오네긴
러시아의 대문호 뿌쉬킨의 운문 소설 예브게니오네긴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운문소설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은 아니고 시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뿌쉬킨이라는 사람을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가장 유명한 시의 한 구절을 소개해 보겠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이렇듯 뿌쉬킨이라는 이름을 모를지언정 그의 작품은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인터넷에 떠도는 이 시의 원문은 굉장히 부정확하다.  석영중 교수의 번역본을 추천하는 바이다.  예브게니오네긴은 훗날 1879년 차이코프스키가 오페라로 만들게 된다.  Op. 24 으로 전 3막 구조이다.  오페라 같은 경우도 불후의 명작으로 굉장히 유명하고 자주 올려지는 작품 중 하나이다.

발레는 존 그랑코의 안무로 1965년 슈트르가르트에서 초연된다.  3막 6장 구조이며 굉장한 명성을 얻게 되는 드라마발레중 하나이다.  어느누구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사용했을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음악을 사용하지 않고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곡들 위주로 편곡하여 사용하게 된다.  크게 눈여겨볼 부분은 1막에서 거울씬이라 부를만한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파드되 그리고 3막 마지막의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파드되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병치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처음에 사랑을 고백하며 건네는 편지를 찢어버리는 오네긴의 모습과 3막에서 역전되어 되려 타티아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찢어버리는 타티아나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존 그랑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루스텐버그 출생이으로 케이프 타운에서 발레를 배운다.   영국으로 이주한 후 로열 발레단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안무가로 활동하게 된다.  명성을 준 작품으로는 푸쉬킨의 운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네긴(1965)으로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꼽히는 영광을 가지게 된다.  그외에 로미오와 줄리엣(1956), 말괄량이 길들이기(1969) 등이 있다.  슈트르가르트 발레단의 상임 안무가로서 슈트르가르트 발레단은 그의 예술적 경지에 의해 최고의 발레단으로 올라가게 된다.  로열 발레단의 케네스 맥밀란, 함부르크 발레단의 존 노이마이어의 드라마 발레세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마르시아 하이데와의 관계가 인상 깊다. 



타티아나를 연기중인 강수진


내용
1막.  타티아나와 올가 자매가 살고 있으며 올가에게는 렌스키라는 약혼녀가 있다.  어느날 렌스키는 자신의 친구인 오네긴과 함께 나타나게 되는데 타티아나는 오네긴에게 반하게 된다.  그날밤 타티아나는 오네긴에게 건네줄 편지를 쓰다 잠이 들게 되는데 꿈속에서 타티아나는 거울을 바라보게 되고 갑자기 거울속에서 나타난 오네긴과 춤을 추게 된다.  잠에서 깨어난 타티아나는 편지를 유모를 통해 오네긴에게 전하게 된다.

2막.  타티아나의 생일파티이다.  따분한 시골의 파티가 마음에 안든것인지 오네긴은 싫증을 내게 되고 타티아나의 구애도 짜증을 내며 급기야 그녀 앞에서 편지를 찢어버린다.  한편 오네긴은 친구인 렌스키의 약혼녀인 올가와 춤을 추는데 당시에선 해선 안되는 행동을 도발적으로 하게 되고 이에 화가난 렌스키는 오네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리고 렌스키는 결투에 져 죽게 된다.

3막.  결투 후 오네긴은 세계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상페테부르크의 그레민 공작의 파티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굉장히 아름다운 그레민 공작의 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타티아나였다.  뒤늦게 후회하는 오네긴은 타티아나에게 편지를 쓰게 되고 이에 타티아나는 고민을 한다.  그때 오네긴이 타티아나의 방으로 찾아와 그녀를 설득하지만 타티아나는 오네긴의 앞에서 편지를 찢어버린다.



위의 영상은 거울씬 파드되이다.  타티아나가 오네긴을 위해 편지를 쓰다가 잠이 들게 되고 꿈을꾸게 되는데 방안의 거울에서 오네긴이 나와 춤을 추는 것이다.  꿈속의 한 장면이다보니 아무래도 타티아나가 원하는 모습 꿈꾸는 모습 그러한 형태의 이상적인 오네긴이 잘 그려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희망적이면서 꿈에 부풀어있는듯한 모습이 강조된다. 



위의 영상은 3막 마지막 파드되이다.  이 장면을 통해서 존 그랑코 발레 세계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는데 굉장히 복잡한 타티아나의 심리가 아주 절절하게 들어나게 된다.  사실 저 상황에서 타티아나의 마음은 어떤것일까?  한때 자신이 사랑했었지만 자신 앞에서 편지를 찢어 큰 상처를 주고 자매의 약혼녀를 죽여버린 남자.  그렇게 떠나버려 이제 마음이 조금 잡힐까 싶은 찰나에 돌아와선 다시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이 상황은 상당한 심리적 불안과 고뇌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일종의 애증이랄까?   결국 이 장면에선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이러한 표현을 함께 해낼 수 있어야한다.  3막 마지막에서 이러한 표현을 해내지 못한다면 극은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무너지게 된다.


마무리
국내에서 이 작품은 유니버셜 발레단이 레파토리로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지금 현재 공연중인데 자주 올려지는 작품은 아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서 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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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1.11.15 07:27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2. 어신려울

    | 2011.11.15 09: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헐~용짱님이시다..
    너무 반가워서 이렇게 한걸음에 달려 왔어요..
    그간 잘지내셨죠.

  3. | 2011.11.15 09:42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4. | 2011.11.15 17:21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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