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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자 결혼 준비 이야기 본문

일 상

부산 남자 결혼 준비 이야기

유쾌한 인문학 2013. 7.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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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할려고 마음 먹은 그 순간부터 딱 한달째..   모든 일이 끝났습니다.  하긴 뭐 완벽하게 끝난건 아니긴하죠.  이틀 뒤에 마지막 난관인 이사가 남아있으니.  신혼집은 서울일지언정 그외 모든 물건은 죄다 부산에서 다 샀습니다.  그게 편해요.  왜냐면 우린 부산사람입니다.  따라서 서울 어디를 가야 부산진 시장 같은 곳이 있는지 서울 어디를 가야 범일동 같은 곳이 있는지 전혀 몰라요.  


1. 반지

결심하자 말자 제일먼저 진행한게 상견례와 반지.  뭐 형식에 입각하여 왜 예물을 벌써하느냐? 라면서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깔끔하게 무시했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가 12년 동안 사귀면서 반지를 한적이 없어요.  그래서 좀 빠르게 했더래죠.  

범일동은 부산 경남 사람들은 다 알만한 유명한 귀금속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정말 많더군요.  돗대기시장같은 느낌인데 솔직히 밀집해있는 곳에서 파는 물건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네요.  특히 부인 직업상 그런쪽 물건을 좋아할 수도 없겠더라구요.  밀라노라는 좀 비싼 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했습니다.  부산바닥에선 유명한 곳이더군요.   저위에 저겁니다.  제손이에요.  부인이 말하길 "나 결혼반지요!!" 하면서 주장하는듯한 반지는 평소에 잘 안낀다고 해서 요렇게 단순 심플한걸로 했습니다.  


2. 가전과 그외 잡다구리

냄비나 그릇이나 후라이팬, 이불.  따라 댕겨보니 냄비는 확실히 스댕으로 된 열라 무거운 6종세트 그게 좋더만요.  그릇이야 뭐 내알바 아니고 후라이팬도 내알바아니지만 냄비는 이상하게 끌리더이다.  이불도 뭐라고 해야 할까나.  평생 대충살다가 갑자기 셋트로 맞추니 상당히 비싸더군요.  이것도 두세트를 해야 한다나 뭐라나..  암튼 진시장에서 해서 이정도 가격이라고 하더군요.  얼마인지는 비밀!!  확실한건 적은 돈은 아닙니다.  백화점 가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하던데 안가봐서 몰겠습니다.  

그담 가전.  냉장고 고르면서 이렇게 고심하게 될줄이야.  보통 하얀색 가전은 뭔가 문양이 그려져있어요. 꽃이라던지 패턴이라던지.  이 모든게 다 싫다는 부인님.  진짜 마음에 드는 물건은 300까지 올라가버리는데 사실 300짜리 냉장고가 과연 필요할까?  고심 끝에 클라쎄.  냉장고보다 더 큰 고민.  세탁기.  통돌이냐??  드럼이냐??   미칠듯한 고민이었는데 역시 드럼으로 가게 됐습니다.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ㅋㅋㅋ  그외엔 뭐 별거 있나요.  청소기에 가스렌지에 끝이네요.   티비는 안샀네요.  저희 부부한텐 필요없는 물건이에요.


3. 가구

침대와 책상, 화장대, 작은 책꽂이, 식탁, 드레스룸장을 샀습니다.  리바트 이즈마인에 가니 괜찮은 드레스룸 장이 있더군요.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았습니다.  리바트 사당점에 가니 전시가 돼있더라구요.  거기서 그냥 바로 직접보고 계약했습니다.  여기에 한샘에서 파는 옷 커버랑 수납 박스를 사서 넣으면 되겠더라구요.  한샘 플래그샵에 생활용품 파는데 가보신 분은 뭘 말하는지 아실꺼에요.  리바트에서 다 한건 아니고 몇개는 메스티지 데코에서 샀어요.  직접 가서 보니 나쁘지 않더라구요.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서 좋은걸 할려면 진짜 돈이 안드로메다로 가는지라 적절한 지점에서 선을 그었습니다.  암튼 이즈마인 드레스룸장 진짜 쌉니다.  사당점 가면 설치돼 있으니까 관심있으시면 가보세요.  이거 같은 수준으로 한샘에서 할려면 돈이 진짜 몇백이에요.  물론 뭐 나무는 한샘 것이 더 좋긴 하겠지만 너무 비싼지라.


4. 집

할말 많은 집.   첨엔 임대아파트를 알아봤어요.  SH에서 하는 전세 시프트 그게 딱 좋았거든요.  근데 이게 알아볼수록 참 뭐라고 해야 할까요?  희안한 제도더군요.  이게 지금 당장 돈을 많이 벌면 안되면서 집에 아이들이나 부양 노모가 있어야 하고 그와 동시에 가진 재산은 되게 많아야 하는 시스템이란걸 확 느꼈네요.  어차피 청약통장 1순위인 사람들은 길바닥에 깔려있는게 현실이라 결국 가산점 싸움으로 가더라구요. 

근데 참 뭐랄까요??  59형은 신청 조건 자체가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3인 이하 가족이 있다고 한다면 합산 소득이 300을 넘으면 안돼요.  이게 도대체 뭔지..  그러니 꼼짝없이 더 큰 평수로 가야 된다는거에요.  더 큰평수는 소득 범위가 넓어지긴 하지만 전세금도 2억 넘는 경우가 많아요.  신혼 부부 우선 신청도 있는데 이건 반드시 애기를 한명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조건 맞추는 신혼부부들끼리 또 경쟁해야 하기에 애기 한명가지고는 상당히 어렵겠더라구요.  신혼부부의 기준이 혼인신고일 5년내에 아기 한명인거라 5년 안에서 아이가 두명인 사람도 상당히 많단 말이죠.   

제가 지금 말하는건 6월말에 나온 SH 전세 시프트 말하는거에요.  사실 이거 바라보고 6월초에 혼인신고하고 전입까지 다해놨는데 딱 보자말자 바로 포기했습니다.  결론은 일반 전세집을 얻어야만 합니다.  보통 뉴스에 보면 전세 대란이라고 하는데 일단 아예 씨가 말랐다.  이런건 아니더라구요.  뉴스에서 떠드는건 아파트 기준인거죠.  아파트는 보니까 대기명단까지 있더군요.  설사 나온다 하더라도 3억으로 되겠습니까?  ㅋㅋㅋ  암튼 아파트 제외하고 찾아보니 은근히 많더군요.  사실 집찾는 과정에서 강남 차병원 근방에 방두칸짜리 빌라 1억 오천 전세집도 봤었습니다.   가로수길 근방에 1억 6천짜리 전세도 몇개 봤어요.  물론 평수는 상당히 작아요.  짐없는 신혼 부부라면 사는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저희는 짐이 진짜 많아요.  특히 책이 진짜 또라이수준으로 많아요.  그래서 이게 다 들어가는 집을 찾아야 하거든요.  그러니 평수가 좀 나와야되고 방이 반드시 3칸이어야 하고 거실도 넓어야 합니다.  어렵지만 찾으니 있더군요.  그것도 전세에 건대입구역 역세권 게다가 빌라.  물론 새빌라에 완벽하게 깨끗한 집을 바란다면 절대 못구하지만 연식 한 10년 안쪽으로는 분명히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은 솔직히 많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일단 1억 5천~7천정도는 잡아야 하더군요.  1억 8천 정도 가지고 있음 오우 상당히 괜찮은 집 구할 수 있어요.  제생각에는 봄가을 이사철은 일단 좀 피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무튼 참 억이 우스운 세상입니다.  


5. 마무리

결혼날짜는 이미 잡혀있습니다.  근데 날이 좀 먼지라 추후에 말하겠습니다.  어찌되었건 빚은 안지고 시작합니다.  앞으로 좋은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로또 1등.  ㅋㅋㅋ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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