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고독 출판

Posted 2018.02.08 18:47







오늘의 나와 화해하는 유쾌한 인문학


비좁은 선택지 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어느새 삶이 나를 이 자리에 데려왔다. 가끔 스치는 내 모습이 낯설고 부족해 보여 외면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열심히 일을 해도점점 허무해지고 외로워졌다. 


그때 인문학으로 돌아갔다. 소음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한 권 한 권을 만났다. 점점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옛 철학자들의 말이 생명을 얻었고, 나는 내 삶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그날을 살기에 급급했고 답이 두려워 묻지 못했던 질문들이 내 안에서 되살아났다. 나는 비로소 내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혼자일 때만 느낄 수 있는 빛이 있다. 좋든 나쁘든 누군가가 명명해준 나에게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만나고 세우는 시간. 거기에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빛이 있다. 타인으로부터 도망치는 시간이 아니라, 외로움에 움츠러드는 시간이 아니라, 내 삶을 내 본성에 맞게 흐르도록 길을 여는 시간이다.인문학과의 만남은 지극히 유쾌한 고독이었다. 그 안에서 하찮고 평범하게 느껴졌던 나와의 화해에 한 걸음 다가갔다.


날 잘 몰라서 헤매고 날 알려고 하지 않아 떠밀리고 날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 외롭고 나로 살지 않아 날 좋아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기준만큼 살던, 살지 못하던 내가 보는 내가 늘 초라하다.

그럴 때 우리는 고독과 만난다. 그 고독의 시간을 스스로를 비난하고 괴롭히는 데만 사용하지 않도록

더 외로워져 다시 원점이 되지 않도록 내 삶에 제대로 된 질문 하나 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그 고독의 과정 자체가 유쾌할 수 있도록그 과정을 통해 삶을 버티지 않고 음미할 수 있도록.


이 책은 고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고독 사용설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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