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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케냐 AA kibumbu 뚝배기 로스팅.. 본문

커피 & 차

[커피] 케냐 AA kibumbu 뚝배기 로스팅..

유쾌한 인문학 2009. 6. 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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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렸던 동영상 그거 찍느라.  커피소비가 너무 많았습니다.  전 보통 1주일 양식을 토욜에 볶아놓고 하루에 한잔정도만 먹거든요.  눈도장으로 대충 분량맞춰 볶는지라 몇그람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거진 다먹어버려서..   어젯밤 야심한 시각 또 볶았습니다.

요번엔 뚝배기로 볶아보았습니다.  전 원래 스테인리스 냄비로 했거든요.  청소하기도 편하고 부담없어서 말이죠.  그런데...  몇일전에 뚝배기로 하는 사람을 봤어요.  허허 거참..  집에 있는 뚝배기를 꺼냈습니다. 


잘보시면 몇몇 콩 겉면에 검은 껍데기 같은게 붙어있는걸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보이시나요??   저런건 인제 채프를 제깍 제거하지 못하다보니 남은 채프가 커피 기름에 의해서 달라붙은거에요.  이런 경우는 꼼꼼히 제거를 하는게 좋죠.  물론 전 귀찮아서 안합니다.  ㅋㅋㅋ


로스팅 과정
수분날리기  8분 정도 걸렸구요.  13분 경에 1차 팝핑 왔습니다.   16분경에 2차 팝핑왔구요.
뚝배기를 처음해봐서 화력조절에 실패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제일 이상적인건 1차 팝핑이 왔을때 화력조절 잘해서 홀로 2차로 가는애들이 없어야 합니다.  열조절을 잘해야 하는거죠.  그러다보면 1차팝핑이 끝나는 시점이 있어요.  아무런 소리가 안나는 시점.  그때 1분정도 끌어주고 2차를 끌어내는게 제일 이상적이거든요. 

근데 이번은 저기 저 1분 끌어주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1차가 끝나간다 싶을때 그만 2차로 나아가버린 애들이나왔네요. ㅠㅠ  첨엔 한두넘이겠거니 했는데 갑자기 줄줄이 2차로 바로 나아가버렸습니다.  뭐 딱히 나쁘진 않아요.  정확히 분리는 시켜냈으니깐요.  다만 중간에 휴식타임이 없었다는것뿐..   

사실 젤 안좋은건 1,2차가 동시에 오는 경우거든요.  이런 경우는 콩의 특성상 동시에 오는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AA는 이렇게 안됩니다.  얘는 특성상 무조건 1,2차 확실히 구분돼요.  그러니 AA같은게 1,2차 동시에 오면 망했다고 보면 되는겁니다.


팝핑소리
근데 팝핑소리가 뭔지도 모르는 분들 많으신데 얘기하려니 좀 그렇습니다.  소리를 올려 드리죠.  출처는 모르겠습니다.  좀 오래전에 찾은거라....



초반에 바로 들리는소리가 1차 팝핑소리입니다.  소리가 크고 딱딱 끊어지죠??   그담 어느순간 소리가 안나옵니다.  이게 바로 제가 말하는 잠깐 팝핑이 쉬는 타이밍이죠.  그담 1분 50초즈음 해서 나는 소리가 2차 팝핑소리입니다.  확실히 구분되시죠??  2차는 소리가 작고 방정맞습니다.  티티티틱 티티틱 이렇게 나죠.  중간에 듣기 싫어서 꺼버린분들 대다수일거라 생각됩니다.  총 2분입니다.  정말 끝까지 한번 들어보세요.  이거 녹음 정말 잘된겁니다.


케냐AA의 특징
케냐는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생산국입니다.  품질부터 시작해서 연구관리, 유통까지 아주관리가 잘되고 있구요.  그냥 쉽게 말해 최고급 커피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비싸요.  키로당 1만7천원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커피 못지 않게 차도 많이 생산합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케냐의 수도는??   ㅋㅋㅋ  검색하지 말고 맞춰보세요.

케냐는 커피를 나눌때 그냥 단순하게 사이즈만 보고 나누게 됩니다.  AA라는게 AA사이즈라는거에요.  물런 사이즈만 본다기 보단 불량률 같은 것도 봅니다.  그러다보니 케냐AA 등급의 콩은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것이냐에 따라서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특징을 잡아낼 수가 없어요.  좀 유명한게 타투 농장 콩이고 요번에 볶은 키붐부 콩은 전 사실 첨보네요.  공짜로 얻은거라.. 


케냐AA의 로스팅 포인트
보통 로스팅 과정에서 색깔을 보고 분류하는 있어요.  약배전, 중배전, 강배전으로 크게 3가지로 나눠요.  약배전은 아직 녹색에서 누런색 정도??  중배전에 들어가야 일단 먹을 수 있죠.  중배전은 크게 미디엄, 하이, 시티로 나뉘구요.  강배전엔 풀시티, 프렌치이탈리안 으로 나눕니다. 

보통 드립용은 시티와 풀시티 이쪽 저쪽이에요.  제가얼마전에 볶았던 슈프리모 어거스틴 그건 시티까지 볶은거구요.  풀시티까지 가는건 보통 에스프레소 용으로 거기까지갑니다.  풀시티까지가면 콩이 온몸을 기름으로 도배하게 되죠. 

케냐는 풀시티직전까지 가는게 좋습니다.  강배전까지 가는게 좋아요.  콩 특성상 좀 단단하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풀시티까지 가야 그 특유의 향 잘 우러나거든요.  얘는 진하게 볶아야 향이 진해집니다.  대신 신맛이 싹 사라집니다.  취향대로 볶으시면 되겠습니다.  시음은 내일...  

언젠가 기회가 되면 볶는걸 동영상으로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15분동안 볼 순 없으니 편집하는걸 배워야겠죠??



뚝배기의 장단점
뚝배기로 하니 확실히 좋은점은..   콩의 납작한 면이 타버리는 현상이 확 줄었습니다.  훨씬 낫네요. 
단점은..   손 디일뻔했네요.  ;;;;   어찌나 뜨겁던지..  장갑을 좀 더 두꺼운걸로 해야겠어요.  앞으로 뚝배기로 해야겠습니다.  냄비보단 훨씬 낫네요.  뚝배기가 열을 잘 머금어서 화력조절하는게 좀 햇갈립니다.  점차 나아지겠죠.  

볶는건 역시 수망이 좋긴한데..  수망얘기 꺼냈다가 맞아죽을뻔했네요.  역시 뒷처리가 감당이 안되는지라..   아무튼 뚝배기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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