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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기막힌 코믹과 감동의 어우러짐 본문

음 악/오페라 뮤지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기막힌 코믹과 감동의 어우러짐

유쾌한 인문학 2010. 2. 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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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열심히 보신 분들은 아마 정준하가 무슨 뮤지컬을 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 뮤지컬이 바로 이것이다.  형제는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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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한국의 가치와 근대적 가치의 충돌
왜 흔히 하는 말로 한국은 30년만에 농경사회에서 공업 그리고 정보화 사회로 나아갔다고 자평 그리고 스스로 자축하기도 한다.  그런데 세상만사 모든 일이라는게 다 그렇지 않은가??  지나치게 빠르면 반드시 무조건 문제가 생긴다.  그 문제의 핵심이 바로 가치의 충돌이다.  우리네 전통적 가치라는 것이 딱 뭐라고 짚어낼 순 없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근대적 가치의 급격한 흡수는 전통적 가치와 실로 어마어마한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충돌은 식민시대라는 경험을 통해 그 부작용이 더욱 더 심화되게 되는데...  

한마디로 우리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근대적 가치를 흡수하는 기회를 일제에 의해 박탈당했기때문에 부작용이 심화되는 것이다.  우리도 만약 일본의 메이지유신과 같이 근대적 가치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전통적 가치와 융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낼 수 있었다면 우리의 현대의 이런 혼란상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정조의 개혁실패가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가족의 해체
저런 양 가치의 충돌로 인해 나타난 부작용중 가장 큰 부분은 가족의 급격한 해체가 아닌가 생각된다. '잘살아보세' 라는 욕망과 이북과의 대결구도 속에서 자본과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우리의 정신문화의 두 축을 차지해버리게 되어 버린게 사실이고 이러한 근대적 정신문화와 기존의 정신문화의 충돌은 가족의 해체 및 세대간의 갈등으로 나타나게 되는바 이것이 바로 가족의 해체이다.  뮤지컬 내에선 이러한 가족의 해체를 말라가는 종갓집 우물이라는 장치로 표현한다.  사실 난 종갓집 우물이 마르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을 이 뮤지컬을 통해 처음들어보았는데..   암튼 정말 멋진 장치인것 같다.


채워지는 우물
역시나 그렇듯..  결말은 우물이 채워지면서 끝이 난다.  누가 물을 드리부은게 아니고 어찌 저찌하다보니 우물이 다시 샘솟이 채워지게 된다.  물론 그전에 가족간의 서로에 대한 이해와 대화합이 존재하는건 당연지사이고...  저 2부는 정말 눈물 없이는 볼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감동을 자아내는데...   어떻게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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