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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비평은 수준 높아야 하는가?

유쾌한 인문학 2009. 8.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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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올라오는 수만개에 달하는 블로그의 글이라는게 사실 따지고 보면 몇가지로 추려낼 수 있다.  

첫째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  
둘째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
셋째 비평

셋중에 가장 비중이 높은건 역시 비평이다.  뭐 비평이라 해도 좋고 서평 또는 감상문이라 해도 좋다.  그럼 비평은 어떤 종류가 있는가?  실로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 것인가는 학자에 따라 달라질테니 실로 그수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러니 큰 틀에서만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이론비평과 응용비평
비평은 크게 이론비평과 응용비평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응용비판은 다시 인상비평과 객관비평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론 비평은 어떤 객체를 비평한다기 보다 어떤 론으로 파고 들어가는걸 말한다.  즉 비평이론을 말하는 건데 뭐 예를 들자면 시론이나 소설론 이런 것들을 말한다.  응용비평은 어떤 객체 예컨대 그림이나 책, 드라마 등등 어떤 대상물을 놓고 하는 것을 말하는바 블로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비평은 응용비평이라고 보면 된다.


객관비평
객관비평은 뭔가?  재단비평이라고도 하는데 객관비평에는 뭐 입법비평과 분석비평이 있고 역사적으로 어쩌고 저쩌고 다필요 없다.  간단히 말해서 내가 자주 하는 말로 '난 갖다붙이기만 할 뿐'이라는 말이 있다.  갖다 붙인다는 말이 바로 객관비평이다.  어떤 위대한 학자가 만들어놓은 정교한 이론을 가지고 작품해석에 적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내가 요즘 집중하는 드라마 혼.  여기서 사용하는 방식은 정신분석비평이다.  예전에 눈먼자들의 도시 리뷰를 올린적이 있는데 거기에선 프라이의 원형비판을 사용했다.  그외 내가 자주 사용한건 프랑스의 구조주의나 독일의 비판철학을 자주 사용했지만 역시 제일 많이 쓴건 사회학적 비평이다.  죽자 살자 현실과 엮어냈으니깐..


인상비평
그럼 인상비평은 뭘까?  대부분의 블로그 글은 인상비평이라 보면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냥 주관적인 느낌을 쫙 풀어쓴걸 말한다.  뭐 감상문이라고 해도 좋고 뭐라고 해도 좋다.

문제는 가끔씩 이런 인상비평을 놓고 비난을 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주로 하는 말은 이런 주관덩어리들은 비평이 아니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그건 엄밀히 틀린 말이다.  인상비평도 엄연히 비평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깐..  

그럼 블로그 세계에서 인상비평이 잘못된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블로그에게 객관비평을 하라고 요구하는거 자체가 웃기는거 아닌가?  블로그가 무슨 철학과를 나오던 아님 인문사회학을 많이 공부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건가?  난 되려 블로그야 말로 인상비평에 좀 더 힘을 실어줘야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블로그는 개인의 공간이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절대 다수는 아마추어이니 말이다.  요즘은 무슨 블로그에게 공인의 위치까지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얼척없을 따름이다.  



블로그와 인상비평
블로그 세계에서 인상비평이 좋은 점은 첫째로 부담없이 글쓰기 연습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이들은 무슨 글 잘쓰는법 이런 류의 잡서를 사서 해볼려고 하는데 다 필요 없는 짓이다.  그저 계속 끄적끄적 해보는게 제일 빠른 방법이다.  

두번째 장점은 멍하게 있기보단 그래도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림으로 자신의 기록물을 끊임없이 쌓아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지식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  그냥 자신의 생각만 올리면 되니깐..   제일 중요한 세번째 장점은 다양한 시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유심히 살펴보면 정말 개개인이 보여주는 다양한 생각과 감수성들이 놀라울정도 아니던가?  

사실 까놓고 재단비평을 하는 사람들도 제대로된 사람 별로 없다.  내가 항상 말하지 않았던가?  난 사기꾼이라고..  내가 왜 사기꾼이냐고?  지뿔도 모르는 넘이 헛소리하고 있으니 사기꾼이지..   

블로그는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이다.  초딩이 올 수도 있고 초등교육도 못받은 나이 많은 어르신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수준높은 재단비평글만 올려야 한다?  웃기는 소리..    

대상자가 다양하면 컨텐츠도 다양해야한다.  복잡한 이론을 정교하게 사용한 글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단순한걸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으니깐..  너무 단순한걸 좋아하는 현재의 행태가 옳바른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수도 있겠지만 강요할 수도 없는 거 아니겠는가?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으니깐.  결국 자신에게 맞는 곳으로 찾아다니기 마련인 것이다.  

획일화된 깊이를 강요하지 마시라.  지겨우니깐.  아마추어 일반인을 까대서 자신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노력보단 스스로 대중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자세가 더 옳은거 아닐까?  인터넷 지분은 고정된 것이 아닌 무한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골치아픈것들이 외면받는 이유는 스스로 발전하길 거부했기 때문 아닌가? 


앞으로 주관적이니 뭐니 별에 별 악플이 달리더라도 그냥 살포시 비웃어주시고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말 가슴속에 담아두지 마시고 마음껏 적고 올리시면 좋겠다. 


ps.  추가로 몇마디 더 적어야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가끔씩 보면 이런 블로그분들도 있다.  이글에선 이말하고 저글에선 저말하고 심지어 글내부에서 왔다 갔다하시는 분들..  한마디로 논리일관성이 없는건데 그것에 대한 비판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이는 악플이 아니다.  이는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ps. 또 한마디 추가로 적어보겠다.  스스로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다음으로 송부를 안할수도 있다는 의견이 보인다.  이건 도대체가..   허구헌날 블로그는 소통이니 뭐니 하더니 다 헛소리였구만..  

블로그가 소통이 될려면 최소한 나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정도 되는 블로그라면 검색에도 잡히고 이웃들도 많고 하니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초보들은 전혀 그런 기반이 없다.  그러니 메타사이트가 나타나게 된 것이고 그중 가장 유명한것이 다음이다.  초보들 입장에선 다음이 편한게 이용하기가 너무 쉽다.  왠만한 블로그는 전부 자체적으로 다음 송부기능을 가지고 있으니깐..  

그런데 질떨어지면 보내지말라??  요즘 우리 어머니가 블로그를 해볼까 생각중이신데 이따위 논리라면 우리 어머니는 하면 안되겠구만 많이 배우질 못하셔서 글쓰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니깐..   수준떨어지면 송부도 하면 안되니 혼자서 글올려 놓고 '아무도 안오네' 하면서 자괴감이나 쌓아올리라는 것인가?  

푸하하하..  이런말 하는 자들은 도대체 얼마나 수준 높은 컨텐츠를 생산하는가?  내앞에 한번가져와보라.  내 판단해볼테니..  

난 블로그질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왔다.  그중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상당하다.  대부분 학력도 짧으시고 글쓰는 능력도 극히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분들은 다음으로 글을 송부했고 난 그곳에서 이분들을 만났다.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셨고 그러다 베스트에 오르기도 하신다.  

그런데 질떨어진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수준 낮고 질떨어지는 글이 베스트에 오른게 마음에 안든다면 다음을 비판하라.  담넷 메인에 오르는 글이 마음에 안든다??  그럼 당신이 생각하는 그 질 떨어지는걸 메인에 걸어준 다음을 비판하라.  간단한거 아닌가?  

블로그는 열린 공간이다.  누구든 참여할 수 있고 누구든 다음에 송부할 권리를 가진다.  나이 많은 어르신 블로그들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면 감히 저런말을 입밖에 내뱉지 못할터..  

초보블로그분들 한문단만 써도 좋다.  무조건 송부하시라.  그리고 여기저기 찾아다니시라.  그럼 이웃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실력도 늘게 된다.  그게 바로 블로그다.  나의 부족한점을 채워줄수 있고 가끔씩 다음이 메인에도 걸어주고..  그렇게 기쁨도 누려보고..   내말 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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