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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5회, 데카르트와 정신분석학 그리고 데미안 본문

방 송

혼 5회, 데카르트와 정신분석학 그리고 데미안

유쾌한 인문학 2009. 8. 2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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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드라마가 너무 좋아요.  장면 하나하나가 정말 소름끼치게 아름답습니다.  월화에도 이런 드라마가 한개 정도 하면 좋을텐데..  아쉽지만 월화에는 그런게 없네요.  오늘도 시작해보겠어요.

오늘 내용은 19일 수요일 방송분 5회까지만 다룹니다. 


두개의 복도
혼은 복도를 뛰어가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이제껏 주인공 하나가 뛰어가는 밝은 복도만 나왔는데 이번엔 이서진의 복도가 나왔습니다.  왜 이서진의 복도는 그렇게 어두컴컴하고 우중충한걸까요? 

제가 무의식을 이해하기 좋은 장치가 큐브라고 했어요.  자 큐브라는 구조물 자체가 무의식이라고 해보죠.  안에 방이 많이 있죠?   어떤방에 가면 죽어요.  주인공의 입장에선 저번주 방송된 어린시절 불에 타죽은 아이들의 기억이 바로 들어가면 죽는 방인거에요.  위험하죠. 들어가면 안돼요.  잘 숨겨놔야 돼요.  그렇죠?  하지만 지독스럽게 안전한 방도 있죠.  그 방이 바로 그하얀 침대 있는 방이에요.  그 침대있는 방으로 가는 복도이니 아주 밝을 수 밖에 없는거죠.



하지만 이서진의 복도가 어두운 이유는 그 목적지가 고통스러운 기억.  그 기억을 봉인한 무의식의 방으로 들어가는 길목
이거든요.  그러니 저렇게 어두컴컴하죠.  그곳은 위험하니깐..  결국 저 어두운 복도는 그것을 잘 표현하는 하나의 극중 장치가 되는 것이지요.


거울신
제일 인상 깊은 부분은 거울 신이에요.  하나가 이렇게 말했죠.  내가 진짜인지 거울속의 내가 진자인지..  저말을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바꾸어 보면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경험하는 일입니다.  내가 왜이러는지 나도 모르는 현상.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어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스스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흔히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우리 스스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과연 그럴까요? 



정신분석학이 위대한 이론인 이유는 데카르트의 코키토를 부정해버리는것에 존재합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생각하는 내가 존재한다 것의 의미가 뭘까요??  이는 내가 생각에 속하는게 아니라 생각이 나에게 속한다는 거죠.  내가 생각에 속하는 상황은 중세 유럽을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꺼 같네요.

아무튼 생각이 나에게 속하게 되면 되면 개인은 자기 투명성을 가지게 됩니다.  자기투명성이란 내가 내자신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완전한 자율성을 가진채 그 어떤 것도 나의 사유와 인식을 방해할 수는 없다는 것으로, 코키토가 멋진게 바로 이부분이죠.  완벽한 주체성.  모든 사람은 독립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는 주체성을 가진다.  모든 것은 나의 책임 아래에 있고 나의 통제 아래에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건 큰 문제점을 가집니다.  중심에 인간을 놓고 자신만을 보증하는 이런 식의 주체성은 주변의 것들에 대한 극히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거든요.  목적지향적이게 되고 효율성만을 추구하게 되고 그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게 됩니다.  이는 생태 파괴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고...  특히 이 코키토의 중심에 인간이 아닌 국가와 민족이라는 것을 집어 넣으면서 말도 안되는 전쟁까지 치르게 되죠.

프로이트는 무의식이라는 것을 통해서 코키토를 완벽하게 부정해버리죠.  생각해야 존재하는데 너의 맘속에 너도 모르는 무의식이라는게 있고 그것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내가 생각하는게 과연 생각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생각을 당하는게 맞는건지..   그렇죠?
 
2009/06/26 - 너는 너자신으로 존재하느냐??  관심 있는 분들은 이글을 보시면 좋겠어요.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5회 거의 끝부분에 이서진의 대사가 참 인상깊습니다.  "하나야 넌 그저 그들의 가장 약한 부분 극단의 공포를 느낄 수 잇는 부분을 건들였을뿐이야..   나머지는 그들이 선택한 것이고.."

이 대사를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어요.


저번주 방송된 장면이죠?  어제도 설명했는데 다시 해보겠어요.  저 그림을 봅시다.  하얀색을 의식이라고 해보죠.  검은색줄은 의식의 분열이라고 할 수 있을꺼 같아요.  즉 의식의 분열을 통해 그 밑에 있던 개인적 무의식이 솟아 나오는거죠.  그러니까 맨날 귀신이 보이는거에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 검은줄 밑에서 용암이 막 솟아오른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럼 악인들이 두려워 하는건 뭘까요?? 저기 저 하나가 그린 그림을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첨부할 스샷이 없으니 제가 그림을 하나 그려보겠어요. 


자..  검은 바탕을 의식이라고 해보죠.  저것이 바로 드라마 혼에서 악인들이 가지는 의식입니다.  거기에 분열이 생기는거에요.  그게 바로 저기 하얀 줄이 되는거죠.  저 분열을 통해 악인들이 두려워하는 무의식 속의 무엇인가가 솟아오릅니다.  주인공 하나의 그림과 똑같죠?  

즉 선과 악이 있다고 했을때 악인들은 선이 무의식의 영역에 숨어있게 됩니다.  결국 무의식의 영역에 있는 선의 요소가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지요.  그것을 표현하는 극중 장치 역시 귀신을 보는 것이구요.

아무튼..  진짜 나와 대면하게 되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죠. 


데미안
데미안까지 적어볼까 말까 고민이 되네요.  왜 데미안일까요??  책은 많고 많은데 소품 담당하던 사람이 데미안을 좋아해서?  그렇지는 않을꺼에요.  데미안 리뷰를 붙여볼까 생각해보다 그냥 문장 하나만 적어놓고 여러분에게 여지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담번 리뷰에서 설명하겠어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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