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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빈사의 백조(Dying Swan), 숭고함에 대해서.. 본문

발 레/현대 발레

발레 빈사의 백조(Dying Swan), 숭고함에 대해서..

유쾌한 인문학 2010. 10.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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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ing Swan
 
죽어가는 백조의 모습을 그린 2분가량의 짧은 작품이다.  안무가는 미하일 포킨.  발레 뤼스 출신이며 발레 안무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안무가이다.  이 작품은 1907년 12월 상페테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초연당시 출연자는 안나 파블로바(Anna Pavlova). 
사실 이 안무 자체도 미하일 포킨이 안나 파블로파를 위해서 만든 안무이다.  곡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중 백조를 사용하고 있다. 


안나 파블로파

미하일 포킨이나 안나 파블로파.  둘다 사실 이 글에서 설명하기엔 무리가 다르는 위대한 인물들이라 따로 포스팅을 하는게 옳다.  안나 파블로파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발레리나.  절대적 경지라 부르는 아졸루타 중의 아졸루타.  심지어 백조의 화신이라 불리는 사람이다.  1881년에 태어나 1931년 헤이그에서 사망하였다.  그녀의 빈사의 백조 영상물이 남아있는데 당시 미국공연을 떠났다가 헐리웃의 감독이 영상을 하나 찍자고 해서 남겨진 영상물이라 한다.  


Anna Pavlova - Dying Swan


이 작품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작품이 아니다.  죽어가는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력과 내면적 성숙도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물론 최고의 테크닉이 요구됨은 말할것도 없다.  
결국 이 작품을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내면과 외면의 완전한 성숙도와 밸런스를 갖춘 발레리나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작품을 가만히 보고있자면 일단 상방신과 하반신의 완전한 분리가 눈에 띄인다.  저 우아한 손놀림과 처절한 발놀림을 보고 있자면 삶에 대한 갈망이라고 할까?   어떤 순수함이 죽어가는 숭고함이라고 해야 할까.  난 표현을 잘못하겠다.  



마야 플리세츠카야


파블로파 이후에도 많은 최고의 발레리나들이 빈사의 백조 공연을 펼쳤다.  파블로파에 대해서 대찬사를 늘어놓았으니 많은 분들이 파블로파의 오래된 공연 영상물만이 최고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것이 파블로파 이후로 발레 테크닉이나 신체적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졌고 거기에 아주 우수한 내면연기를 보여주는 발레리나들이 이후에 많이 탄생하였기에 어떻게 보면 파블로파의 공연보다 더 좋은 공연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세가지만 소개하자면 마야 플리세츠카야와 갈리나 울라노바 그리고 제일 최근의 울리아 로파트키나의 공연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바로 아래에 있는 1975년 마야 플리세츠카야(Maya Plisetskaya)의 공연이다.  일단 마야 플리세츠카야의 공연인데다 화질도 대단히 좋기 때문이다.  마야는 1925년생인바 저 공연은 50세에 이루어진 공연이라는 답이 나온다.  실로 놀라울뿐이데 이게 끝이 아니다.  61세에 일본에서 공연한 영상물이 남아있으며 92년 67세의 나이로 붉은광장에서 공연을 하였다.

그녀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해보자면 25년에 태어나 아직까지 생존해있는 상태이다.  볼쇼이출신이며 마고트 폰테인에 맞설수있는 유일한 무용수로 칭해졌었다.  보시면 알겠지만 신체조건이 대단히 좋으며 미모역시 대단하다.  당시 구소련 출신의 발레리나로서 사실 많은 억압을 받았고, 당시 많은 무용수들이 구소련을 탈출하였지만 그녀는 끝까지 소련을 지킨 무용수이다.  



Maya Plisetskaya - Dying Swan 1975

1975년 영상의 특징은 팔놀림을 아주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저런 팔놀림을 보여주는 발레리나는 대부분 러시아출신인 경우가 많다.  러시아는 상방신과 하반신의 조화.  특히 상반신의 팔 테크닉을 대단히 중요시하게 된다.  저 팔 테크닉을 통해서 우아한 백조가 태어날 수도 있고 그냥 푸더덕거리는 닭이 태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Maya Plisetskaya The Dying Swan 1969

마야의 공연은 이 두개 말고도 흑백으로된 공연이 하나 더 존재한다.  그작품은 DVD를 통해서도 만날 수가 있는데 위의 DVD 이다.  그녀의 다양한 공연을 담은 DVD이므로 상당히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 하겠다.  아래의 공연은 울리아 로파트키나의 공연이다.  현재 마린스키극장에서 프린시펄로 활동중이며 현재 세계 최고의 무용수로 손꼽히고 있다.  그녀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Galina Ulanova The Dying Swan 1940


위의 영상이 갈리나 울라노바의 1940년도 공연이다.  울라노바는 플리세츠카야와 함께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이다.  플리세츠카야는 1925년 생으로 여전히 생존해 있지만 울라노바는 1910년에 태어나 98년도에 사망하게 된다.  그녀 역시 마린스키(구 키로프) 출신이며 뭐라고 할까.  단아한 느낌을 주는 발레리나이다. 



Lopatkina - The Dying Swan

현존하는 발레리나중 최고로 손꼽히는 사람으로 현재 마린스키(구 키로프) 극장의 간판 발레리나이다.  그녀의 공연을 보면 있자면 엄청난 카리스마에 압도당하면서도 그녀가 표현하는 기가막힌 내면을 통해 정말 왜 그녀가 최고인지를 알 수있게 된다.  물런 테크닉 역시 최강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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