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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지젤(Giselle), 낭만발레의 헌장 본문

발 레/낭만 발레

발레 지젤(Giselle), 낭만발레의 헌장

유쾌한 인문학 2012. 3. 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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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elle

발레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을 두가지만 꼽으라면 누구나 한치의 고민도 없이 백조의 호수와 지젤을 꼽을 것이다.  두작품 모두 기본적으로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라는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젤은 낭만발레의 헌장이라 불릴 정도로 낭만발레 스타일의 모든것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사실상 낭만발레 스타일을 완성한 작품으로 생각하면 된다.



안무
1841년 파리오페라좌에서 초연되었으며 2막구조이다.  이 작품은 당시 무용평론가 겸 시인인 테오필 고티에가 독일의 시인 하이네의 독일전설 연구서에서 처녀귀신 윌리 전설에 매혹당해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다.  당시 아주 유명한 발레리나였던 카를로타 그리시를 지젤역으로 점찍은 상태에서 이 작품을 추진하게 되었고 코랄리와 쥘 페로가 안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코랄리와 쥘 페로의 원안무로 공연되지 않는다.  최근에 발매되는 DVD에서 안무가 부분을 보면 Marius Petipa after Jean Coralli and Jules Perrot 라고 적혀 있게 된다.  즉 마리우스 프티파가 손을 댔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코랄리와 쥘 페로의 안무는 1868년 이후에 어떤이유에서인지 사라지게 되며 이것을 프티파가 다시금 손본 것이다.  물론 프티파가 완전히 새롭게 짠것은 아니고 원안무의 기본아래 그랑파드되 등 몇가지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프티파가 재안무한 지젤은 발레뤼스에 의해 다시 유럽으로 보급되게 되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지젤 안무인 것이다.

지젤 안무는 그 후에 다양한 현대적 해석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마츠 에크(Mats Ek)와 메튜 본(Matthew Bourne)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현대에 새롭게 만들어진 안무는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리시는 (1819~1899) 이탈리아 출신의 발레리나이다.  그리시는 지젤의 화신이라 불릴 정도로 전형적인 지젤의 모습을 만들어낸 발레리나이다.  지젤의 초연을 그리시가 맡아 연기하게 되는바  탈리오니가 보여준 우아함과 엘슬러가 보여준 열정을 겸비함으로서 최고의 지젤을 만들어낸다.  
 




음악
사실 이 작품이 살아남게된 가장 큰 이유는 음악에 존재한다.  음악은 아돌프 아당(Adolphe Adam(1803~1856)이 작곡하게 된다.  그는 당시 파리오페라좌의 전속작곡자이자 지휘자였던 사람으로 총 6가지의 작품 지젤과 4개의 오페라, 1개의 성악곡을 남겼지만 지젤을 제외하곤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  


줄거리
1막.  한마을의 평범한 평민처녀인 지젤은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알브레히트는 신분이 귀족이며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채 지젤은 알브레히트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이다.  한편 마을의 또다른 청년인 힐라리온은 지젤을 사랑하지만 지젤이 알브레히트에게 마음을 연것을 보고 가슴아파하며 질투하게 된다.

어느날 알브레히트의 약혼자 바틸드와 그의 아버지가 지젤이 살고 있는 마을 주변으로 사냥을 오게 되고 이때 힐라릴온은 알브레히트가 귀족신분임을 알게 된다.  힐라리온은 기회를 잡아 모두가 있는 곳에서 알브레히트의 정체를 밝히게 되고 여기에 바틸드와 알브레히트의 약혼관계까지 우연히 밝혀지게 된다. 
이에 충격받은 지젤은 이성을 잃은채 실성하여 미쳐 죽게 된다.

2막.  죽은 지젤은 처녀귀신인 윌리가 된다.  윌리는 남자를 유인하여 죽을때까지 춤을 추게 하여 밤에 죽게 하는 귀신이다.  지젤의 죽음에 대해 자책감을 느끼던 힐라리온은 어느날밤 지젤의 무덤을 찾게 되고 이때 윌리들에게 잡혀 죽게 된다.  한편 알브레히트 역시 지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지젤의 무덤을 찾게 되는바 알브레히트 역시 윌리들에게 잡히게 되고 윌리들의 여왕인 미르타는 알브레히트를 죽일려고 하지만 지젤이 이를 막아서게 된다.

이에 화가난 미르타는 지젤과 알브레히트를 둘다 번갈아 춤추게 하는바 이때 그랑파드되가 이루어진다.  춤을 추며 시간을 끄는데 성공하고 결국 밤은 물러가게 된다.  아침이 되자 윌리들은 물러가게 되고 지젤 역시 그렇게 알브레히트를 지킨채 이별을 고하며 떠나게 된다.



가장 완벽한 지젤이라 칭해졌던 Olga Spessivtzeva 


작품해설

이 작품은 백조의 호수와 기본적으로 구조가 동일하다.  백조의 호수는 오데트와 오딜이라는 전혀 다른 인격의 캐릭터를 한사람이 연기해야 하듯이 지젤 또한 순수한 마을 처녀와 윌리라는 전혀 다른 인격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물론 오데트와 오딜정도의 극심한 차이점을 보이는건 아니지만 지젤 역시 1막과 2막에서 나타나는 성격이 매우 판이하게 다르다.  즉 발랄한 마을 처녀인 지젤에서 충격에 휩싸여 미쳐죽어가는 지젤 그리고 헌선직인 여인으로서의 지젤 세가지를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작품은 낭만발레의 중심에 서는 작품이다보니 아주 뛰어난 연기력을 요구하게 된다.  여기에 프티파가 후에 안무를 개작한점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전발레 특유의 고난이도 테크닉도 요구되게 되는바 결국 지젤이라는 작품은 낭만발레의 핵심인 연기력과 고전발레의 핵심인 테크닉을 모두 필요로 하는 최고난이도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젤의 초연 당시 발레리나였던 그리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바 당시에 발레 테크닉의 기본을 만들어냈던 마리 탈리오니의 테크닉과 탈리오니와 정 반대되는 스타일의 서정미 넘치는 파니 엘슬러의 스타일을 그리시는 전부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었었다.

특히 지젤에서 어렵다고 평해지는 부분은 미쳐 죽어가는 지젤의 연기이다.  사실 이부분은 감정변화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변화하며 죽음에 이르는 씬인바 최고난이도의 연기력이 필요로하는 부분이다.  물론 그뒤에 이어지는 윌리로서의 지젤의 감정 연기 역시 대단히 어려운 부분에 속한다.  이러한 감정연기를 제대로 해내느냐 못해내느냐에 따라서 가슴아픈 지젤이냐 막장드라마이냐가 판가름나는것이다.



2막과 관련해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여기서 나타나는 주인공 발레리나의 선이다.  흔히 지젤라인이라고 부르게 되는데 위의 스샷에서 볼 수 있듯 다리끝에서 등을 지나 팔에 이르는 선이 대단히 아름답다.  실로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찬란한 아름다움이다.



Zakharova의 지젤



Cojocaru의 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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