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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실비아(Sylvia), 신화와 발레의 만남 본문

발 레/현대 발레

발레 실비아(Sylvia), 신화와 발레의 만남

유쾌한 인문학 2010. 10. 2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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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via
발레 실비아라고 하면 처음 듣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 작품 역시 낭만발레 시절 라실피드, 지젤, 코펠리아와 함께 가장 유명했던 그리고 현재까지 살아남은 작품중 하나이다.  낭만발레가 꽃피던 시절 수많은 작품들이 탄생하였지만 이들만 남게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안무의 탁월성 그리고 음악의 우수함이 주된원인이라 판단된다.  


이 작품은 크게 3가지의 안무가 있다.  초연은 1876년 6월 14일 파리오페라좌에서 루이 메란트의 안무로 올려지게 된다.  이 원전안무는 잃어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에 영국의 프레드릭 애쉬튼(Frederick Ashton)이 새롭게 안무하여 1951년 9월 3일 로열발레단에서 올려지게 되는바 이 안무는 로열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안무이다.  고전적인 형식을 가진 안무로서 초연 당시 마고트 폰테인이 출연하였다. 
이외에도 파리오페라 발레단에서 존 노이마이어에 의해 짜여진 실비아가 존재한다.  이 작품 역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주요 레파토리로 들어가게 되지만 현대발레에 가까운 새로운 안무로서 원전안무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 글은 프레드릭 애쉬튼의 안무를 기준으로 삼는다.
 



Leo Delibes


음악
 
항상 그렇듯 이런 작품들이 살아남느냐 못남느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악이다.  음악 자체가 그 스스로 독자생존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작품의 운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의 작곡가는 레오 들리브(Leo Delibes)로서 1836년에 태어나 1891년에 사망한 프랑스인이다.  그는 이 작품 말고도 코펠리아를 작곡하였다.  


그는 일생에 총 9곡의 작품을 남겼으며 발레곡으로는 실비아와 코펠리아 말고 '샘'이라는 작품이 존재한다.  그외에 오페라를 2곡 정도 남겼다. 
사실 들리브는 당대 차이코프스키와 비교선상에 오르기도 했던 발레 작곡가로서 지젤의 작곡가로 유명한 아당에게서 사사받았다. 


줄거리
1막.  에로스의 신전
요정들이 춤추고 놀고 있는데 남자주인공 아민타가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아민타를 피해 숨게 된다.  여기 저기서 느껴지는 요정들을 찾아보다 갑자기 멀리서 님프들이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는 숨게 된다.  님프들과 그들의 여왕인 실비아는 사냥에 성공하여 기쁨에 춤을 추게 된다.  평소 실비아를 흠모하던 아민타는 이를 몰래 숨어 지켜보게 되고 외딴곳에서 오리온 역시 이를 지켜보고 실비아에게 반하게 된다.  

우연히 님프들중 한명이 아민타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그는 잡히게 된다.  아민타는 실비아에게 구애해보지만 소용없고 결국 실비아의 화살에 맞아 쓰러된다.  그 순간 이를 지켜보고 있던 에로스가 실비아에게 화살을 날려 실비아를 맞추어 실비아로 하여금 아민타를 사랑하게 만든다.  님프와 실비아는 떠나게 되고 마을사람들이 에로스의 신전앞으로 와 춤을 추지만 아무도 쓰러진 아민타를 발견하지 못한다.  

마을사람들이 떠난후 마을사람들을 쫓아가기위해 힘겹게 일어선 아민타를 갑자기 오리온이 나타나 쓰러트린다.  한변 실비아는 아민타를 에로스의 화살을 맞고 난 후 사랑을 느끼게 되고 이에 가슴 아파 아민타를 다시금 찾아오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오리온은 실비아를 납치하여 데려가게된다.  한편 아민타는 뒤늦게 마을사람들에게서 발견되고 이때 에로스가 망토를 입은채 나타나 아민타를 다시 살려준다.  분장한 에로스는 아민타에게 실비아가 납치되었음을 알려주나 마을사람들이 그의 앞을 가로 막는다.  이에 에로스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마을사람들은 에로스를 찬양하고 아민타는 실비아를 찾아 떠나게 된다.



2막.  오리온의 산채
오리온은 실비아에게 온갖 금은보화를 선물하지만 그녀는 관심조차 두지 않은채 상실감에 빠져있다.  그녀는 자신의 화살을 바라보며 도망가려하지만 실패한다.  이에 실비아는 관능적인 옷을 입은채 오리온을 오리엔탈 춤으로 유혹하여 술에 취하게 하여 탈출 하려는때 에로스가 나타나 그녀를 데리고 아민타가 있는곳으로 향하게 된다.  



3막.  다이아나의 신전
다이아나의 신전앞에선 길비아의 도착을 기다리며 많은 요정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때 아민타는 이곳에 먼저 도착하여 실비아를 찾지만 아직 그녀는 도착전이다.  조금 후에 실비아는 에로스와 함께 도착하게 되고 둘의 만남과 동시에 대 향연이 벌어진다.  이때 갑작스럽게 오리온이 나타나 잔치를 훼방하게 되는바 실비아는 다이아나의 신전안으로 도망가게 된다.  오리온은 이를 쫓아가다 갑자기 나타난 다이아나 여신의 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

다이아나는 자신의 충실한 종인 실비아가 남자와 만나는것 자체를 허락치 않아 아민타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이를 본 에로스는 다이아나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며 다이애나 여신이 과거 어느 목동과 사랑에 빠졌던 사실을 일깨우게 되고 이에 다이아나는 아민타와 실비아의 사랑을 인정하게 된다.  




작품해설
낭만발레의 대표작품답게  그리스의 신들을 차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 신화적 요소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사실 낭만발레가 유행하던 시절은 혁명과 각종 전쟁으로 민중의 삶 자체가 매우 불안정한 시대로서 당시 발레는 이러한 시대상황을 잘 반영하여 전반적으로 어떤 도피적 성향을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치열한 현실의 삶을 그려내기보다는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최소한 작품을 관람하는 그 순간만큼은 모든 현실적 고통을 잊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작품 역시 그러한 측면을 정확히 그려내고 있다.  작품내의 신들은
 여느 그리스의 신들과 마찬가지로 실비아의 신들 역시 등장인물들에게 모호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냥 무관심하게 지켜보는듯하면서 또 은근히 도와주는 뭐 그런 모습들 말이다.  이러한 행태는 어쩔수 없이 다가오는 운명에 순응하면서도 또 신적인 무엇인가가 도와주기를 갈망하는 당시 사람들의 바람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안무한 프레드릭 애쉬튼은 1951년에 안무하여 초연하게 된다.  사실 51년에 초연된 이 작품을 두고 낭만발레 특유의 특징들을 부여하는 것이 무리가 아닌가? 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으나 애쉬튼은 낭만발레 특유의 특징을 죽이지 않고 그대로 살려나가게 된다.  거기에 애쉬튼 특유의 안무스타일인 프티파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이어지는 은근한 개혁성.  즉 고전발레스타일의 현대적 개혁성 역시 그대로 적용되어 이 작품은 현대적으로 개혁된 고전발레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가게 된다.  

결국 애쉬튼의 실비아는 낭만발레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20세기의 새로운 고전발레 양식의 전통을 이어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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