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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피콜로 협주곡 RV443, 아스러질듯한 아름다움과 처연함 본문

음 악/바로크

비발디 피콜로 협주곡 RV443, 아스러질듯한 아름다움과 처연함

유쾌한 인문학 2010. 2. 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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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비발디
바흐, 헨델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바로크 음악가로 1678~1741의 생몰을 가지고 있다.  주로 베네치아를 주무대로 활동한 이탈리아 작곡가이며 특히 바로크 협주곡의 최고 대가로 칭해지는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가 당시 꽤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였던지라 아버지를 통해서 음악 수업을 주로 받게 된다.  그의 어린시절엔 사제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이나 1703년 피에타 음악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때부터 그의 음악 인생이 꽃피기 시작한다.  피에타 음악원에 들어간 초기 10년간 그는 오페라와 협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하였고 이때 그는 협주곡 작곡가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음악적 업적
그가 남긴 음악적 업적은 첫째 바이올린 테크닉의 진일보와 둘째 소나타 형식의 확립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그가 남긴 최고의 업적은 협주곡 형식의 확립이라 할 수 있다.  그가 남긴 대부분의 협주곡은 알레르고-라르고-알레르고 형식으로 즉 빠르게-느리게-빠르게 라는 3악장 구조를 확립한다.  이러한 형식론은 고전주의 음악으로 고스란이 이어지게 된다. 

그와 동시에 그는 협주곡에서 메인 악기의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투티 즉 합주부분을 엄밀히 구분하게 된다.  이렇듯 솔로와 투티가 번갈아 나오는 형식을 리토르넬로 형식이라 부르게 된다.  기본적인 원리는 론도 형식과 동일한바 콘체르토 그로서(합주 협주곡)과 솔로 콘체르토 모두에서 사용된다.  투티에서 제시되는 주제가 솔로부분에서 비슷하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완전히 대비시키는 방법론도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한 협주곡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바로 비발디의 가장 큰 업적이 되는 것이다. 




Piccolo Concerto C Major RV 443

피콜로 협주곡이라고 들어보신분 계실려나.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고 그렇기에 소개해드린다.  피콜로는 작은 플룻이라 불리는 플룻 계통의 목관악기이다.  플룻보다 더 높은 음을 얻기 위해 개조된 악기로서 전체 길이는 플룻의 반정도에 불과하며 음역은 플룻의 한옥타브 위까지 낼 수 있다.  연주 기법은 플룻과 거의 유사하지만 낼 수 없는 음이 두개 존재하게 된다.  특유의 높은 음과 음역때문에 오케스트라에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사용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실상 플룻의 이조악기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이라는 음악은 프랑스인들은 많이 들어본 음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유인 즉슨 프랑스의 위대한 영화감독 프랑소와 트뤼포의 영화 L'Enfant Sauvage(와일드 차일드, 1970년)에서 피콜로 협주곡 2악장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 음악도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 시피하다.  국내에선 음반도 구하기 힘들고 저작인접권이 풀린 음원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럴때 참 아쉬운 측면이 티스토리가 다음의 음원과 연계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음원을 구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 협주곡의 백미는 역시 2악장에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직접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애절하면서 아름답고 폐부를 찌르는 멜로디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다.  이 아름다운 선율과 피콜로가 가진 음색과 음역이 만나니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정말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알려지지 못한채 극소수 매니아만 듣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나 할까.  혹자는 비발디는 비슷비슷한 음악만 수백곡 만든다고 애쓴 작곡가 정도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난 그에게 되묻고 싶다.  과연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 앞에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가? 

이곡에 대해서 한가지 비밀을 더 적어보자면 이곡에는 RV443이라는 번호가 붙어있는데 비발디의 협주곡중에는 RV443이 두개가 존재한다.  리코더 협주곡에 가면 그것이 있는데 실제 두 곡은 동일한 곡으로 솔로악기만 다른 것으로 바뀌게 되는 형식이다.  리코더 협주곡에서는 소프라노 리코더를 사용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두 악기의 음역대가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늬앙스 때문에 이런 결과를 불러온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곡 역시 비발디 협주곡의 전형인 알레르고-라르고-알레르고 형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솔로와 투티의 반복 역시 인상 깊다.  전체 곡길이는 약 10여분에 불과하니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하는 바이고 정말 죽을 만큼 듣기 싫더라도 2악장 만큼은 꼭 들어보길 권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아름다움을 모른채 살아간다는건 정말 비극이 아닐련지....  



1악장 Allegro
 

2악장 Largo
 

3악장 Allegro mo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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