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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문/기 타

4월 5월의 새로운 책을 소개합니다

유쾌한 인문학 2010. 5. 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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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시작하면서 책 모임에 가입을 해서 이런저런 신간 소식을 툭툭 던지듯이 올렸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런식으로 하기보다는 제대로 써보는게 낫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내가 유부님의 다이어트당에서는 맨날 깽판치지만 다른곳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해본다.ㅎㅎㅎ

사실 보지도 않은 책에 대해서 뭔가 말을 한다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그럴 감도 안되는거 잘 알지만 내 꼴리는대로 사는 삶이니 정리해보겠다.  철저하게 내 기준이라는 점을 다시금 밝혀본다.  따라서 이글을 보는 분들의 취향에는 심각하게 안맞을 수도 있다.





1. 토마스만의 파우스트 박사
민음사 문학 전집에서 나온 신간이다.  이미 파우스트 박사는 2007년도에 필맥에서 나온바 있다.  파우스트박사는 토마스만의 만년의 작품이다.  독일의 천재 작곡가 래버퀸이라는 인물을 놓고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기본적인 구조는 민화 파우스트 박사의 그것과 동일하다.  이작품은 토마스만의 또다른 작품인 선택된 인간과 같이 보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평은 이미 올렸었는데 참고 하시면 좋겠다.  일부분만 따와서 붙여보겠다.

[인 문/문 학] - 토마스만의 파우스트 박사와 선택된 인간, 독일안의 이성과 광기 그리고 냉전 


토마스만의 파우스트 박사와 선택된 인간
파우스트 박사는 1947년에 발표된 소설로서 그의 후기 작품에 속한다.  이 작품은 사실 토마스만의 작품중 그렇게 알려진 작품은 아니다.  한때는 정말 아주 귀한 책이었는데 2년전에 새번역이 나와있는 상태이다.  내용은 간단한데 어느 천재 예술가의 이야기이다.  즉 파우스트 이야기에 천재 예술가라는 설정을 부여한 것이다.  내용 설명은 하지 않겠다.  그러기엔 너무 방대한 내용이고 2년전에 본지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파우스트박사의 주된 테마는 예술가로서의 토마스만 스스로의 자기비판과 2차대전 당시의 독일의 죄악에 대한 반성적 이야기이지만, 결국 핵심은 전자보단 후자.  즉 독일에 관한 이야기이라 생각된다.  독일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  난 위대한 음악이 떠오른다.  독일이 탄생시킨 저 수많은 위대한 작곡가들을 보라.  소설 내에서 천재 작곡가 레버퀸은 바로 독일의 화신이다. 

이 위대한 천재 작곡가와 독일의 운명은 동일하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천재적 예술국가의 이성적 광기.  독일과 메피스토펠레스의 계약.  도대체 독일은 어떠한 만족을 얻길 바란것일까?  무엇을 바랬든 결국 독일의 영혼은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빼앗겼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레버퀸은 괴테의 파우스트와 달리 궁극적으로 파멸하게 되지만 그에 대한 구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레버퀸의 파멸은 그의 다음작품인 선택된 인간과 비교했을때 참 재미있는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  이에 대해선 이 글의 말미에서 다시금 언급해보겠다.

선택된 인간은 파우스트 박사 이후 2년뒤인 1951년에 발표되는 작품으로 이 역시 토마스만의 작품중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작품으로 파우스트박사의 후속작인 선택된 인간의 주된 테마는 엄청난 죄악을 저지른 인간의 참회를 통한 궁극적인 용서이다.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궁극적인 죄와 용서라는 측면에서 많은 유사점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토마스만 자신은 파우스트 박사의 해학적 후속극이라고 지칭하기도 하였으며, 이런 모습은 대공전하와 부덴브로크가 사람들, 마의 산과 베니스의 죽음에서도 유사한 관계를 보인다. 

파우스트 박사의 작품내에서도 짧은 챕터로 선택된 인간의 이야기가 나오게되는데 이것을 독립시켜 확장한것이 선택된 인간이다.  근친상간에 또 다시 근친상간을 범하게 되는 이야기로 토마스만의 작품치고는 정말 재미있고 쉽다. 오이디푸스 이야기에 근친상간 하나가 더 얹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홍신문화사에서 번역되어 있는 상태이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니 꼭 구입해서 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간단히 내용을 설명하자면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는 어느 쌍둥이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인간이다.  그는 태어난 후 버려지게 되고 어느 외딴 섬의 어부의 손에 길러지게 된다.  어찌 저찌하다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나 그는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되고 육지로 나오게 된다.  그곳에서 여자 군주를 만나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가 자신의 어머니였다.  결국 그는 어느 호수 가운데에 있는 바위섬에서 17년동안 자신을 참회하게 되고 결국 17년 후 신의 섭리에 의해 교황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선택된 인간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둘 다 자의식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실제 작품내에서도 그들은 최고의 아름다움과 귀족적 특성을 갖추고 있는데 그들은 근친상간의 상대방만이 자신과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즉 서로를 통해 나르시스를 느낀다고 해야 할까? 이는 용서라는 측면은 별개로 하고서 파우스트박사에서의 죄와 아주 유사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레버퀸 또한 자의식이 강하고 오만하며 나르시즘에 빠져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나르시즘은 반유대주의의 직접적 원인의 한가지으로 제시될 수 있는 부분이다.  독일의 광기에는 독일이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에 대한 망상에 근거한다.  아리아인들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토피아적 세상.  이를 이루기 위해 독일인은 유대인을 아주 독특하게 바라보게 된다.  독일인이 유대인을 태도는 뚜렷하게 대조되는 두가지로 표현된다.  하나는 쓰레기 인종으로서 엄청난 경멸의 대상으로서의 태도이며, 다른 한가지는 그들이 엄청난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다는 식의 경외로서의 태도이다.

이러한 경외로서의 태도는 유태인을 말살하기 위한 태도를 정당화시켜주는 요소로서 작용하게 되며, 이런 일련의 과정속에서 전체주의적 요소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적 환상을 유지하기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소극적 환상의 개념적 요소가 필요하게 되는바 이것이 바로 타자에 대한 과장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즉 타자를 소외시키는 과정은 타자의 권력에 대한 과장(
誇張)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중과정이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현상은 내부적 억압의 외부적 돌림을 뜻하게 된다.  

결국 파우스트 박사와 선택된 인간 두 작품에서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토마스만이 스스로의 자기모습을 투영하고 자기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나르시즘은 독일이 2차대전 당시 가졌던 인종주의와 선민의식과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 독일이 지은 죄악은 결국 위에서 언급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그레고리우스가 보여준 정도의 참회를 통해서 용서받을수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보여진다.


양 소설의 관계와 냉전시대
두 소설의 관계가 아주 재미있다.  둘은 분명 매우 연관성이 높은 소설들이다.  심지어 선택된 인간의 이야기는 파우스트 박사 내부에 아주 짧게 언급될 정도이다.  그런데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들이 엄청난 천재이자 미모를 가진 나르시즘의 화신들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일련의 양상은 대전 당시 독일이 보여줬던 위대한 아리아인으로서의 나르시즘을 정확히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점은 파우스트 박사에서는 레버퀸이 궁극적으로 그 어떤 구원도 없이 파멸하게 되는데 선택된 인간에서는 그레고리1세가 참회를 통해 용서를 받고 교황의 지위에 올라 신에게서 용서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두가지의 대립적 결말의 제시는 토마스만 스스로가 생각하는 인간 이성에 대한 양가적 태도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토마스만이 이 작품을 발표하기 1년전 한국에선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이러한 전쟁의 양상이 의미하는 것은 마치 몇년전에 있었던 2차대전의 미친 광기를 완벽하게 잊어버린듯 다시금 냉전이라고 하는 새로운 광기로의 진입을 뜻하게 된다. 

사실상 한국전쟁은 이성이 보여준 또다른 광기의 발현인 것이다.  냉전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경계선에서 나타나는 서로가 서로를 향한 억압적 양상의 하나이다.  항상 상대방을 경멸하면서 또 한편으론 상대방을 우월하게 바라보게 된다.  이는 2차대전 당시 독일이 반유태주의를 실행했던 일련의 양상과 다를바가 없는 현상이다.  즉 각 진영이 꿈꾸는 유토피아적 환상을 위해 타자에 대한 과장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바로 냉전의 핵심이다. 

이러한 냉전의 새로운 발현을 보고 만년의 토마스 만은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그는 조용히 이 두 소설을 통해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미친 전쟁을 경험한 인간의 이성.  또다시 광기를 발휘하여 스스로 자멸할 것인가?  스스로 구원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2.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를 찾아서
이진우 교수의 기행문이다.  국내에서 저명한 니체 학자인데 그의 저서를 상당수 구입하여 본지라 이름이 자연스럽게 눈에 띄어들어왔다.  철학적 기행문이라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다.  기행문의 형식을 빌어 그 장소에 가서 니체의 철학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세상에서 나왔는데 역시 이런책은 책세상이 최고가 아닐련지. 

니체를 공부할때는 밑도 끝도 없이 그의 주저를 바로 보는건 독서가의 입장에선 그다지 비추인 방법이다.  물론 학자라면 그리고 니체를 연구한다면 잔머리 굴리지말고 그의 주저를 10회독하는게 옳은 일이겠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선 그다지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닌듯하다.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책이 백승영 교수의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이다.  사실상 한국 니체학의 기준이 될만한 연구서라고 생각하며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추천한다.  뭐가 됐든 니체는 잘못보면 주화입마하기 딱 좋은지라 조심히 접근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작성한 니체 글을 여러개 존재하는데 그중 아래의 글을 추천한다.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예수의 마지막 유혹(1988), 니체의 초인과 예수의 인간적 면모  





3. 불가능은 없다
미치오 카쿠라고 아실려나.  저자이름을 말하면 모를수도 있겠지만 평행우주의 저자라고 하면 다들 아실꺼라 생각한다.  목차를 대충보니 일정부분은 평행우주와 겹치는 부분도 보이는듯한데 저자가 복사-붙여넣기 신공을 펼쳤다고 생각지는 않고 아마 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책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주로 보는건 물리와 진화생물학쪽이다.  이 두학문을 보고 있자면 여러가지 생각이들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은건 과학적 지식과 인문의 조화라는 측면이다.  최근들어 두각을 들어내는 진화심리학을 보더라도 그 어마어마한 패권앞에서 딱히 할말이 없는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암튼 이책의 목차를 대충보면 로봇이라는 부분이 눈에 띈다.  오토포이에시스 이론을 전개하는걸까?  뭐가됐든 최근에 로봇과 관련된 글을 상당히 많이 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수 밖에 없다.  사실 뭐 내가 저 이론에 대해서 뭘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사실 이 이론과 관련해선 책도 없고 논문만 몇개 구해다 보고는 요약해서 제시하는게 전부이다.  오토포이에시스 글을 소개해보겠다. 

[영 화/영화 1980-2010] - 아이 로봇(2004), 로봇의 자유의지와 소통가능성





4. 노동조합 민주주의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책이다.  나 개인적으로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책들을 상당히 많이 사게 된다.  최장집 교수님의 책들을 먼저 제시해보자면 "노동의 위기"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민주화"   발레리 줄레조의 "아파트 공화국"도 이 출판사에서 출간됐었다.  버나드 마넹의 "선거는 민주적인가?" 이책 역시 아주 흥미롭게 보았었고 샹탈 무페의 "정치적인 것의 귀환" ,  정이환의 "현대 노동시장의 정치사회학"

내가 구입한건 이정도이지만 아마 자금이 허용하는한 후마니타스의 모든 책들을 다 사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위의 책들을 보시면 어떤 스타일의 출판사인지 감을 잡았으리라 믿는다.  노동조합 민주주의라는 책은 노동운동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진단과 노동운동 재활성화를 위한 노동운동 내부의 소통과 연대의 쟁점을 다루는 것으로 보이며 민주주의의 각론으로서 구체적인 연구와 방향설정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의미하다. 

총론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각론의 연구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점에서 너무 취약하고 그다지 인정을 해준다는 느낌도 없다.  하지만 그 각론이라는 것들이 바로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고 그 각론의 부패가 더 시급한 문제이다.  아무도 관심을 안가지기에 엉망 진창이 되버렸다고나 할까. 






5. 감정 자본주의
교양 경제학 책이다.  근데 과연 정말 교양수준일까?  일단 목차를 보니 프로이트도 나오고 아비투스도 나오고 그리고 웹이 나온다.  목차만 보니 내용이 머리속에 쫙 그려지게 된다.  사실 자본주의와 프로이트 그리고 아비투스의 관계야 그 자체가 부르디외의 연구 항목과 다를바가 없다.  중요한건 저것들과 웹이 어떻게 만나는가? 라는 점이다.  아비투스와 웹이라..   잘 모르겠다.  아무런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흥미가 가는 책이 되겠다.  아무튼 이와 관련한 글을 작성한바 있으니 아래글을 참고하시면 좋겠다.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순수의 시대(1993), 아비투스와 19세기 뉴욕의 상류사회


최근들어서 경제학은 순수학문으로 남기보다는 다른 분과들과 만남을 추구하는 성향을 자주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핵심적인건 심리학과의 만남이다.  요즘은 위에서 말했듯이 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진화심리학과 경제학의 만남이 더욱 인상깊다.  물론 이를두고 혹자는 통섭이라고 말하겠지만 진화론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통섭따위를 제시하는게 아니다.  철저하게 생물학 우위의 통섭이다.  어떤면에서 보면 그 통섭은 기존의 분과와는 완벽하게 다른 분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진화심리학 자체도 심리학 내부 분과라고 볼수는 없으니 말이다. 

여담으로 최근 들어 느끼는거지만 사이비성이 강한 심리학책들이 쏟아져나오는데 솔직히 개탄스럽다.  심지어 내가 보기엔 자기계발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책에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나오기도 하던데 음..  책팔아 먹는 수법도 가지가지라는 생각이다.  자기계발서 좋아해서 그것만 맨날 사보시는 분들고 보이는데 정말 말리고 싶다.  자기계발서 그정도 봤음 이제 감히 잡히지 않나?  그내용이 그내용이고 어차피 실천이 안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6.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정말 놀라운 책이다.  이책을 봤을때 정말 헉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현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책인데 그 면면이 화려하다.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다니엘 벤사이드, 장 뤽 낭시, 자크 랑시에르, 조르조 아감벤, 웬디 브라운   와우..  저중에서 지젝과 알랭 바디우, 자크 랑시에르, 조르조 아감벤은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는 분들로 이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학자들이다.  나머지 세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실 오늘날 민주주의라는 건 대단히 실체가 없는 모호한 용어로 전락해버렸다.  위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이 말은 껍데기만 있을뿐이다.  공허한 기표로서의 무의미성의 실체가 바로 민주주의라는 단어의 현대적 실체이다.  중요한건 무실체의 모호함으로 인해 민주주의라는 이름 뒤에 기업과 자본의 논리가 파고들어왔다는 점이다.  즉 오늘날의 민주주의라는 것들은 사실상 신자유주의와 다를바가 없는 기표라는 점이다. 

혹자는 민주주의라는 ㅁ,ㅣ, ㄴ, ㅈ, ㅜ, ㅇ, ㅡ  라는 글자들로 이루어진 저 기표 자체에 대단히 집착하는 양상을 보여주는데 중요한건 기표가 아니다.  글자에 집착해서 그 글자에 휘둘리지 마시라.  기표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그 기표를 휘두르는 자들에게 휘둘리게 된다.   안그런가?  이것이 바로 보수우익이 사용하는 언어의 장난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서는 조지 레이코프의 저서를 보시면 된다. 


루소의 말로서 마무리 지어보겠다.

루소의 사회계약론 3권 15장  "영국의 인민은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잘못이다.  그들이 자유인 것은 의원을 선출할 때뿐이며, 의원이 선출되면 영국 인민은 노예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 짧은 자유로운 기간에 그들이 자유를 어떻게 쓰는지 보면 자유를 잃는 것도 당연하다."




7.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 소멸의 자연학
그린비에서 나온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중 한권이다.  그린비가 진행중인 역작 시리즈중에 하나인데 다양한 철학자 및 고전에 대한 입문서 겸 해설서 겸 개론서의 역할을 겸하는 시리즈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12번째인 "세계와 역사의 몽타주,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정말 괜찮았던것 같다.  사실 벤야민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도 안오는 그런 난감한 상황에 다른 개설서들도 매한가지.  어떤 개설서는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이것만 주구장창 설명하고 있으니 역시 큰 도움이 안되고 말이다.  

이번에 나온 시리즈는 일단 두께부터가 남다르다.  900페이지에 육박하는 어마어머한 분량.  한국 사람이 쓴 책이니 번역 문제는 없을테고 가격도 저정도면 나쁘진 않은듯하다.  어쨌든 보자말자 그자리에서 바로 구입한 책인데 상당히 마음에 든다.  다윈에서 시작하여 현대 진화분야까지 치고 들어가는데 이 책을 통해 진화론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많은걸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린비 출판사를 아주 높게 평가한다.  그린비의 책들을 상당히 많이 구매하였는데 단한번도 실망을 해본적이 없다.  거기에 제본상태 디자인 이런 부분도 아주 만족스럽다. 




8. 로마제국 쇠망사
에드워드 기번의 저서로서 로마 역사 책으로는 가장 권위있고 가장 유명한 책이다.  물론 동로마를 좀 지나치게 폄하해버린 한계점도 보이긴하지만 그외 부분은 가히 통설로서 인정받는 그런 책이다.  기번의 생몰을 살펴보자면 1737~1794년이다.  상당히 오래된 고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책은 과거부터 장서가들사이에선 가지고 싶으되 가질 수 없는 책중 하나였다.  로마를 공부함에 있어 필수적인 책이지만 기존의 번역본은 대광서림에서 나온 책인데 이게 좀 문제가 심각한 책이다.  볼수 없는 책이라고나 할까.  결국 재번역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08년도부터 민음사가 재번역에 들어가게 되고 올해 3월에 완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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