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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정대세의 눈물과 북한대표 한국국적의 비밀

유쾌한 인문학 2010. 6. 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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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민 루니.  정대세의 국적을 두고 참 많은 이야기거리가 되는 것 같다.  북한 대표팀으로 뛰지만 국적은 대한민국인 일본 교포인 정대세.  사실 정대세뿐만 아니라 안영학도 국적은 대한민국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교포출신 북한국가대표들은 많은수가 대한민국 국적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사실 교포 선수들의 면면은 개개인마다 그 사정이 복잡하게 얽혀들어간다.


왜 그런걸까?  여기에는 아주 복잡한 사연이 담겨져있으바 이는 역시 일제의 만행에 기인하게 된다.  국적과 관련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를 하나 해보겠다.  일본에는 아주 독특한 국적개념인 '조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멸망한 나라 '조선'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개념이 생겨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일단 일제 당시에는 한반도의 나라가 패망한 상황이기에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은 법적으로 일본국적을 가지게 된다.  당시 이런 문제점 때문에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 부를 개념이 없게 되어 중국에서의 량치차오의 논의를 그대로 가져와 방어적 민족주의의 개념으로서 민족개념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 일본 제국주의가 패망하게 되자 그들이 불법적으로 행한 모든 전쟁 행위가 부정되고 그로 인해 1948년 8월 15일 한반도의 국적이 부활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한반도의 국가가 두개로 부활해버렸다는 점이다.  이에 교포들은 세가지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일본이냐 대한민국이냐 북한이냐.  이때 자신의 견해에 따라 과감하게 선택을 한사람도 있었겠지만 선택을 부정한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한국 전쟁 포로들에게서도 일어났던 상황이다.

이에 일본도 거부하고 한반도 두국가중 하나로의 선택도 거부한 사람들은 오직 '조선'만을 외치게 되었고 따라서 일본 정부도 그냥 그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나라인 '조선'이라는 두글자를 외국인 등록증에 찍어 발행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일본에만 존재하는 조선이라는 국적의 비밀이다.  하지만 조선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고 일본에서만 마지못해 인정하는 개념이기에 법적개념으로선 작용할 수가 없다.  그리고 조선이라는 나라는 없기에 여권이 발행될 수도 없고 그렇기에 해외여행도 불가하다. 

그렇기에 재일교포들은 어느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일본국적이냐 대한민국 국적이냐 북한 국적이냐.  여기에서 대부분의 교포들은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일본과 북한은 수교관계가 없기에 북한 국적을 가진 사람은 일본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  더욱이 교포들의 삶의 터전은 어디까지나 일본 국내라고 볼 수 있기에 북한 국적을 선택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하게 되고 이것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국적의 비밀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이사람들은 패스포드를 총 3가지를 가지게 된다.  첫째는 일본에서 발행하는 재입국 허가서.  둘째는 한국에서 발행하는 여권.  셋째는 북한 국가 대표팀으로 나갈때 받게 되는 여권. 

결국 재미삼아 얘기하던 국적 이야기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로서는 감히 이해하기도 힘든 이해할 수도 없는 일본인이자 한국인이자 북한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아픔이 담겨있는 것이고, 바로 여기에서 어제 보여준 정대세의 눈물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이런 기막힌 자신의 상황속에서 축구라는 것에 인생을 바친 한남자가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에 대한 복받침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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