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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레/현대 발레

발레 젊은이와 죽음, 죽음의 광기

유쾌한 인문학 2010. 7. 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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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와 죽음(Le Jeune Homme et la Mort)
안무는 롤랑 프티, 음악은 바흐의 파시칼리아 푸가 C단조, 대본은 장 콕토가 맡게 되며 초연은 샹젤리제 발레단에서 1946년 6월 25일에 이루어진다.  15분 남짓되는 아주 짧은 작품인데 무대가 아주 화려하다.  아니 화려하다기보다는 손이 많이 간다고 보는게 정확하겠다.  세트도 두개나 필요하고 말이다. 

이 작품은 영화에 한번 삽입되어서 꽤나 유명해진 작품인데 혹시 1985년도에 개봉한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백야라는 영화를 아실련지 모르겠다.  러시아에서 망명한 발레리노를 그린 작품인데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라는 사람이다.  실제로 진짜 망명을 하게 되는 인물로서 이 영화에 삽입된 공연 역시 바리시니코프가 춤을 추게 된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어느 젊은이가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버림받아 고통에 몸부림치다 자살하게 되는 내용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롤랑 프티 작품에서 죽음이라는 주제가 참 흔한것 같다는 생각이다.  음악은 처음엔 재즈음악을 사용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 문제의 재즈음악은 To Frankie and Johnny 인데 결국 바흐 음악을 선택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론 더 나은 선택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국내초연
이 작품의 국내 초연은 2010년 7월 15일 예술의 전당 국립 발레단에서 이원철, 윤혜진이 추게 된다.  바로 몇일전이다.  롤랑 프티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총 3가지 작품을 올리게 되는데 각각 아를르의 여인과 카르멘 그리고 젊은이와 죽음이며 전부 국내 초연인 작품들이다.  사실 카르멘과 젊은이와 죽음은 이미 DVD가 수입되어있기에 보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아를르의 여인은 유튜브 말고는 딱히 관람할 방법이 없는 작품중 하나였다.

젊은이와 죽음은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본 작품이다.  물론 DVD를 통해서 본것이다.  보고 또 보고 해도 사실 이해가 잘 안가는 작품이기도 했다.  뭐랄까.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가고 그런게 아니라 저 남자의 마음이 이해가 안간다고나 할까.  그러다 이번에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보고나서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역시 전체를 조망하면서 보아야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듯하다.  총평을 해보자면 이원철이야 워낙 유명하신분이니 의심의 여지가 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동작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몸부림이 가히 절절하다고 보아도 무방할정도이다.  그가 있었기에 이 작품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듯하다.


작품해설
막이 열리면 하나의 방이 나오게 된다.  아주 황량한 느낌의 방이며 그속에서 젊은이가 홀로 어떠한 혼란감을 느끼며 춤을 추고 있다.  뒤이어 여자가 들어오게 되고 그녀와 젊은이는 마치 대화하듯이 듀엣을 이루게 된다.  이때 중요한건 저 여성의 역할이라고 생각된다.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은 남자의 이야기이므로 단순하게 팜므파탈을 뿜어내는 악녀같은 걸로 판단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여자는 그렇게 바라보면 안되고 젊은이의 거울과 같은 역할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겠다. 

즉 황량한 작은방과 그 안에 존재하는 두개의 자아가 보여주는 대화를 춤으로 극한까지 끌어올려 표현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 바흐의 음악이 깔리면서 뭔가 비장감이 남다르다.  결국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방이라는 공간과 남성과 여성 이 세가지 요소 전부다 젊은이의 내면적 표현이 되는 것이다.  사실 어려운 내용이 아닌게 이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경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끔 극도의 우울감에 빠질때 머리속에서 두명이 마치 대화하는듯한 경험말이다.  


영화 백야 삽입 버젼 -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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