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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켈만 미학과 그리스미술모방론 본문

그 림/이론

빈켈만 미학과 그리스미술모방론

유쾌한 인문학 2011. 2. 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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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켈만 미학
요한 요하임 빈켈만.  빙켈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Johan Joachim Winckelmann이다.  흔히 미학이라고 할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국내에선 대중적으로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소개도 미흡한 학자이다.  그의 저서는 총 12권이 있고 그중 가장 중요한것은 그리스 미술 모방론과 고대 미술사이다.  이중 국내에 번역된 것은 그리스 미술 모방론 뿐이다.  현재 이책은 소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출간된지 16년이 지났고 아직도 1쇄 완판이 안됐다.  무관심 속에서 저렇게 사라져갈 책이 아닌데 확실한건 완판되는 순간 재판은 불가능하다.  고대 미술사는 번역이 없다.  모방론이 안팔리니 고대 미술사 역시 번역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빈켈만은 18세기 중반 활발하게 이루어진 그리스 유물과 고전에 대한 발굴 그리고 바로크 로코코 사조에 대한 반발에 미학적 근거를 마련한 인물이다.  이를 두고 흔히 신고전주의라고 부르는데 르네상스 당시의 고전주의와 구별하기 위함이 첫째이고 양식적으로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빈켈만의 초기 행적을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머물던 시절과 이탈리아로 건너간 시절이다.  당시 드레스덴 미술 전반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풍의 과도함으로 인해 독일의 것은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빈켈만은 이국적이라는 표현을 하기에 이르게 된다.  회화에 집중해 본다면 핵심은 색체의 지나친 과장.  하지만 이는 이미 서서히 지겨워 진다고 해야 할까?  결국 일련의 흐름에 따라 과장에서 절제로 나아가는 경향성이 전반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리스 미술 모방론이 출판되면서 이탈리아로 옮겨가게 된 그는 그곳에서 고대 미술의 연구를 통해 고대 미술사의 저술을 위한 근간을 마련하게 된다.

빈켈만의 가장 중요한 주저는 고대 미술사인데 핵심은 몽테스키외의 영향으로 인한 순환론적 사고의 미술사의 도입이라고 할 수 있다.  당대에는 이런 관점 자체가 없던 시절이다.  즉 미술을 일반 역사학의 관점, 시대의 외부 정서에 근거한 저술이라는 사고관 자체가 없었다.  문화사로서의 미술사.  이는 미술사라는 학문에 있어서 새로운 체계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사건으로 당대 독일인들에게서 찬사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당시 미술사라는 것은 어떠했을까?  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현재와 같은 형태가 아닌 미술가의 전기와 같은 형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빈켈만은 시대별 지역별 미술가별로 양식의 제시와 짧은 시기의 생성에서 몰락의 순환론을 제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흔히 보는 미술사책의 전형이다.     


그리스(고대) 미술 모방론
여기서 고대란 로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 그리스를 말하는 것이다.  당시 바로크와 로코코 문화가 지나친 아카데미즘으로 치우치게 되는데 예술이 아카데미에 함몰되면 반드시 부패하게 된다.  어려울거 하나 없다.  지금의 한국예술을 보더라도 모든 사회가 학벌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예술 그 자체도 아카데미에 종속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예술이 권력에 종속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아카데미에 함몰된다는거 결국 학벌 중심이라는 말과 동의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빈켈만이 내놓는 해법은 미술권력에 종속되지 않는 새로운 미술로서 그리스를 주목하게 되고 그는 과감하게 그리스 고전의 모방을 권하게 된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명제는 "고대를 모방하라"이다.  물론 모방이라는 것은 이미 이전의 고전주의에서도 충분히 등장하는 개념인데 차이점이라면 로마가 아닌 그리스이고 로마의 형식미가 아닌 그리스의 정신의 모방을 의미한다.  빈켈만은 고대 로마는 당시 바로크와 로코코의 상징적 원천으로 여기게 된다.  그러니 그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을 주장하게 된다.     

이러한 모방은 결국 방법론적 측면을 설명하는 것인데 이는 자연미와 이상미의 관계로서 설명할 수 있다.  즉 빈켈만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그리스 미의 완전성은 그리스 자연의 완전성에 근거하며 이러한 자연의 상속에서 예술가가 개선하여 미의 개념을 획득한다.  이러한 미는 자연보다 우월한데 실제 자연미는 파편화된 양상을 보여주기에 이를 오성을 통해 관찰 조합 하나로 모으는 과정을 통해 보편적 미의 개념을 발견 통합시키게 된다.  이를 두고 규범적 이상주의라고도 하는데 외부세계의 불완전하게 파편적으로 진리를 선택 구성하여 완전한 통일체를 이룬다는 주의이다. 

빈켈만이 중요하게 바라본 것은 조각이다.  그리스 조각에서 드러나는 일련을 좋은 취미로 규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리스의 자연환경과 그리스인들의 노력에 기인하는 것으로 그것이 담겨져 있는 것이 그리스 예술이라면 근대 미술은 그리스 예술을 모방함으로써 그것에 이르는 길을 배울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처음으로 돌아가 그리스인들의 방법론의 모방을 통한 독창성의 제시와 그것을 통한 당대 미술의 개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의 내용이 빈켈만의 첫번째 저서인 그리스 미술 모방론의 핵심이다.  이 저서에서는 모방에 대해서 주로 언급이 등장하고 고대 미술사에서는 양식적 측면이 주로 등장하게 된다. 


마무리
아래의 그림이 그리스 미술 모방론의 표지이다.  어느 사이트를 가던 표지를 구할 수가 없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현재 교보문고 정도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것 같은데 꼭 구입하시길 권한다.  굳이 안봐도 상관없다.  책의 1차적 기능은 지식 전달이 아닌 장식에 존재하니깐.  빈켈만과 관련해선 사실 논문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고대 미술사는 책도 없기에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2차 문헌에 의존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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