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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파우스트와 근대성의 비극 괴테의 파우스트. 이 작품은 총 2부로 나눌 수 있는 작품인데 보신분은 거의 없을거라 예상하고 내용설명을 가볍게 해보겠다. 파우스트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평생을 놓고 모든 공부를 다 하고 모든 것을 다 깨우쳤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이 세상의 본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채 늙어버렸다고 한탄을 하게 된다. 이를 본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계약을 맺자고 꼬시는데 원하는 것은 전부 이루게 해줄테니 니가 만족을 하는 순간 너의 영혼은 악마의 것이 된다는 것이다. 1부는 관두고 2부는 흔히 헬레나 비극과 지배자 비극이라고 부르는데 지배자 비극 부분만 조금 더 살펴보자. 여기서 파우스트는 왕을 도와 공을 세우게 되고 그리하여 일정 정도의 땅을 하사받게 된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이..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책읽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 꼬시며 마케팅을 해대곤 하지만 정작 그 본질은 너무 놀기 좋은 시절이라 판매량이 감소하는 계절이기때문이라는 점은 사실 말할 거리도 안되는 흔한 이야기이다. 그런 가을을 넘어서 싸늘한 계절이 다가온다. 누군가에겐 생존의 위협이라는 고통스러운 계절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드라마속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라고 치부되기도 하는 그런 계절이 다가오니 조금은 판매량이 올라가려나? 아무래도 날이 추워지면 행동 반경도 좁아지니 따뜻한 곳에서 귤이나 까먹으며 뭘 보든 보는게 제일 나은 행동일듯하다. 이 책이라는 사물은 참으로 마물같은 면모가 있다. 관심없는 사람에겐 별것 아닌 물건에 불과하겠지만 소위 말하는 현대적 덕후의 반열에 오른 사람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
하루키의 신작 소설인 1Q84는 사이비 종교라는 사회적 요소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잘 버무러지면서 다양한 상징들로 점철된 좋은 작품으로 생각된다.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그의 작품세계 전반에 흐르고 있던 허무적 감상주의가 좀 사그라든게 아닌가? 라는 점과 1Q84나 리틀피플, 공기번데기 등의 환상적 요소를 집어넣은 것이다. 특히 리틀피플이나 공기번데기라는 부분이 대단히 흥미로운데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요소를 끄집어낼 수 있는 부분이라 판단된다. 선구와 사회적 외상 소설내에서 선구라는 단체는 초기에는 농업 코뮌주의에서 시작했으나 비밀결사인 사이비 종교단체로 변질하게 된다. 익히 알려진바 이 소설은 일본 지하철에 가스를 살포하는 테러를 가한 옴진리교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선구는 이 ..
풍요의 시대에 닥친 빈곤 - 소비적 읽기 문화 약 천년 전 로마 사람들은 하늘을 바라보다 너무나 아름다운 별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아름다움에 반한 로마인들은 그것에 비너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 이 별은 바로 금성이다. 지구라는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진화한 인간은 생존에 가장 적합한 공간에서 저 별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생각하고, 불과 오십년 전까지만 해도 지극히 인간적인 관점 즉 인간의 생존 환경에 적합한 관점에서 저곳은 공룡이 살고 있는 열대우림으로 상상해왔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샛별은 표면온도 500도에 육박하는 불지옥에 가까운 곳이며 이는 인류의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이미 되어있던 사실이다. 이는 인간의 인식과 현실사이의 괴리를 잘 보여주는 한 사건이다. 이렇듯 사람의 인식이라는 것은 다양한 ..
‘일제에 의한 근대화’ 교과서에 넣자 했다 한때 민주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를 놓고 논쟁질을 부추기던 현대사학회라는 단체가 중학교 교과서에서 일제근대화론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사안을 반영하자고 주장했다고 한다. 예전부터 이 주장을 하는 단체가 도대체 누구이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뉴라이트 소속 현대사학회.. 사실 많은 분들이 저 주장이 왜 나오는가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듯하다. 어떻게 보면 역사를 바라보는 해석 관점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오늘날 저런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 굉장히 놀랍다. 저러한 주장은 조선이 망하고 일제를 거쳐 대한민국이 성립하는 과정을 지독하게 순객관적, 순논리적으로만 바라봤을때 주장되는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제로..
인습과 편견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 중 하나는 인간이 인지하는 모든 것들이 절대적 객관성을 담보한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인지 능력이 절대적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내고 있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걸 동물들은 듣기도 하고 우리가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본다는 개념을 가지는 동물들도 존재하니깐 말이다. 중요한건 각기 다른 이종들 간에 가지는 인지의 틀의 차이는 인간 내에서 각 사회적 주체들간의 인식의 틀의 차이로 확장하여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보통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곤한다. 하지만 이를 조금만 확장하여 생각해본다면 유기적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주요 커피 생산국의 빈곤 전세계에서 가장 무역량이 많은건 다들 아시다시피 석유이다. 그러니 그 결제대금을 달러로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미국이 그렇게 목숨을 거는 것이고. 그런데 두번째로 많은게 무엇인지 아시는가?? 그건 바로 커피다. 커피가 주로 생산되는 곳은 적도 근처 지역으로 이들 지역을 묶어 보통 커피 벨트라고 부르게 된다. 그런데 저 지역의 특징이라는게 대부분 빈곤 국가라는 것이다. 한번쯤 생각해본적 있는가?? 아니 석유 팔아먹는 넘들은 저렇게 갑부인데 2번째 무역량을 자랑하는 커피는 무엇때문에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2003년 기준으로 생두 450g에 당시 환율로 600원정도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450그램이면 작정하고 뽑아내면 100잔도 뽑아낼 수 있는 분량이다. 흔히 업소에서 파는 그 싱거..
인간이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나 이외의 다른 것의 대립이 전제되어야한다. 이른바 테제와 안티테제의 대립이다. 테제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티테제가 존재해야 한다. 이러한 변증법의 단계를 통해서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이러한 최초의 안티테제의 등장은 1세 전후의 유아시절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를 두고 거울단계라고 표현하며 이 단계를 통해 자아를 형성한다고 한다. 그럼 거울 단계이전의 인간은 어떠한가? 거울 단계에 돌입하기 전의 유아는 원억압으로서의 파편화된 자신의 환상을 가진다고 한다. 이를 두고 원초적 환상이라 부른다. 거울단계 거울단계는 1세 전후의 어린아이에게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주의할 부분은 어린아이와 거울이라는 비유는 하나의 상징적 표현이지 진짜 거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