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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를 왔을 때 일이다. 놀이터 앞 벤치에 앉아서 세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새로 이사를 온 듯한 한 아이가 쭈볏거리며 주변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문득 넷이 같이 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심 마음 깊은 곳에선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처음 보는 사람과 그렇게 쉽게 친해지는건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 명의 아이들이 갑자기 홀로있던 아이를 불렀다. 그리곤 “야!! 너 우리랑 놀고 싶지?” 하고 묻는거였다. 어허 처음보는 아이에게 이런 돌직구라니. 그런데 다음 말은 더 놀라웠다. “우리랑 같이 놀자.” 처음 본 낯선 이에게 다짜고짜 같이 놀자니? 어른들에겐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한마디가 아이들에겐 정말 아무 것도 ..
계몽사상어떤 사상이던 그 시대를 벗어나기는 힘들다. 즉 사상은 시대의 아들이 된다. 18~19세기는 계몽과 낭만의 시대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측면은 독일에서 약간 독특한 형식으로 드러나게 된다. 계몽이란 비이성적인 것의 배제를 말한다. 즉 미신이나 종교 그외 비합리적인 이해할 수 없는 관습따위의 배제를 뜻한다. 당시 독일은 주변 국가인 프랑스나 영국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낙후되고 봉건적인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도이치 사람들은 거대한 도이치 국가라는 것을 가진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 즉 사회 전반이 이성 중심이 아닌 비합리성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인 칸트나 헤겔 역시 이러한 계몽주의를 적극적으로 신봉하고 그에 따른 철학을 전개해 나간다. 결국 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