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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가난은 누구의 잘못인가? 각 개인의 게으름과 무능에서 비롯되는 문제인가? 아니면 사회 구조에서 비롯되는 모순인가? 쉽게 결론짓기 어려운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그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서 달리 내려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만약 특정 사회가 재분배 및 복지 시스템 그리고 기회와 교육의 균등이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진다면 가난은 개인의 잘못으로 돌려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지만 반대로 부의 편중이 지나칠 정도로 특정계층의 몇프로에게만 치우친 상황이라면 이는 개인의 문제보다는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즉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범죄로 내몰리는 상황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8~19세기에 이르는 프랑스의 사회는 어떠했을까? 무엇이 되었건 한가지 자명..
하나의 지층이 사라지고 새로운 지층이 생겨난다는 것은 새로운 상황, 새로운 생활양식의 탄생을 의미하고 이러한 새로움의 탄생은 스스로 과거와의 단절을 불러오게 된다. 지층을 가로지르는 경계의 강렬함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강렬함을 내포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는 우리가 흔히 19세기라고 부르는 그 시작점. 그 경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흔히 19세기의 시작은 1830년대부터라고 칭하곤 하며 이때부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거대한 지층으로서 동질성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19세기적 지층구조는 현대라는 또다른 지층구조를 살아가는 우리와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끌어낼 수 있는바 그것은 근접한 정신적 동일성을 가진 근대인이라는 측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