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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문화란 그리고 역사란 무엇인가? 난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문화란 기억이다. 문화라고 하는게 그리고 역사라고 하는게 뭐 대단한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살아온 기억이 역사이고 당신의 손끝이 닿은 곳에서 문화가 시작한다. 그럼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무엇이고 근처에 있는 문화재는 무엇인가?? 역사는 그 기억의 총합이며 문화재는 우리의 손끝이 수천년 닿아온 현장인 것이다. 그게 바로 문화이며 역사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저런 문화와 역사가 과연 남아있긴 한가? 사라져간 기억들 우리는 제대로된 근대건물을 가지고 있는가? 사실 하나도 없다는건 거짓말이고 서울 명동에 가면 멀쩡한 것이 두어개 있긴 하다. 한전건물이 하나 있고 그리고 최근 명동 한복판에 새로 공사해서 올라간 극장. 그리고 서울시청도 근대건물이지만..
두가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어떤 연구자가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아 외국에서 큰 인정을 받게 된다. 어느 운동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오게 된다. 이때 나오는 한국인들의 반응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 "위대한 민족의 승리" "뛰어난 한민족" "우수한 유전자" 등등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한편 어느 평범한 개인이 실패를 거듭하여 자살을 하였다는 기사가 올랐다고 해보자. 이때 나오는 한국인들의 반응은 역시 대부분 다음과 같다. "실패한 자" "좀 더 노력하지 그랬나?" "나약한 자" 이 두사건을 바라보면서 행간을 정확히 짚어내야할 필요성이 있다. 둘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벌어지는 부분은 바로 책임의 소재에 존재한다. 즉 전자는 사회와 국가의 탓이 되는 것이고 후자는 철저하게 개인의 탓이 된..
존 포드(John Ford) 존 포드는 자기 자신을 소개 할때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나의 이름은 존 포드이며 나는 서부영화 감독이다' 정말 아주 간결하고 핵심적인 자기 소개가 아닐련지. 1894년에 태어나 1973년에 사망하게 되는 그는 무성영화 시대부터 서부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의 모든 영화들이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고 초기의 그의 작품들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1924년에 만든 철마라는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이년후인 26년 세 악당은 엄처어 대 실패를 하게 되고 그 이후 그는 한동안 서부 영화를 멀리하게 되며, 그 이후 그는 다양한 코미디물이나 액션, 멜로 영화들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 유성영화시대가 열리면서 1939년 역마차라는 작품으로 다시금 서부영화로 돌아..
마술피리(Die Zauberflote) 오페라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실상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아주 유명한 작품이다. 여러가지 타이틀이 존재하지만 2006년 잘츠부르크에서 공연된 M22 공연을 사용한다. M22공연은 쉽게 말해서 모차르트의 모든 오페라를 전부다 공연한 어떤 축제같은 것을 말한다. 사실 모차르트의 오페라들이 대부분 유명하긴 하지만 전부다 자주 공연되진 않는다. 클래식 세계에도 연주되는건 자꾸 연주되고 안되는건 왠만해선 안된다고나 할까. 모차르트는 1791년 35세에 이 작품을 작곡하게 되고 그해 그는 35세로 사망한다. 마술피리가 아주 재미있는건 소위 말하는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의 오페라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프리메이슨 상징으로 가득차있는 오페라이다. 단순히 심벌뿐만 아..
화녀 김기영 감독이 하녀 이후에 동일한 내용으로 내놓게 되는 또다른 작품이다. 하녀 이후에 10년이라는 갭을 두고 다시금 똑같은 내용을 약간 보완하여 작품을 내놓게 되는바 그 10년이라는 세월이 살짝 느껴지는 것이 아주 흥미로운 영화이다. 가장 인상 깊은건 10년전만해도 가정부를 하녀라고 부르던 것이 10년후엔 식모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성 직업 소개소 같은 것이 등장하게 되는바 이 역시 새롭게 생겨난 시대적 변화 양상이라고 볼 수 있을듯하다. 전체적인 내러티브는 하녀와 완벽하게 동일하다. 심지어 대사마저도 똑같이 재사용하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이되 분명 세련미는 더해졌다. 하녀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플롯 자체가 약간 비통일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이다. 스콜세지 영화세계에서 뉴욕이라는 장소는 정말 땔래야 땔 수 없는 스콜세지의 핵심적인 장소인바 이번에 그는 뉴욕을 아주 과거로 돌려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그려내게 된다. 사실 뉴욕과 이민자의 문제를 그려내면서 초기 이민자의 문제를 생략한채 논한다는건 어불성설 아니겠는가? 결국 그는 1846년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이를 통해 그가 평생을 놓고 완성하고자 했던 이민자 문제의 시작점을 그려내게 된다. 인상 깊은건 이 작품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스콜세지 감독의 콤비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로버트 드니로에 이어 스콜세지 감독의 또다른 콤비의 탄생을 예고하는 작품이 바로 갱스 오브 뉴욕이다. 이 작품 이후로 디카프리오는..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3번째 작품으로 이 작품으로 인해 그는 최고의 감독의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엄청난 명예를 손에 쥐게 되는바 2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되며 그외의 많은 영화제에서도 상을 쓸어담게 되는 작품이다. 감독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 출연한 로버트 드니로 역시 이때부터 명배우로서 자리를 매김하게 되고 아직 나이 어린 조디 포스터 역시 많은 상들을 수상하여 인지도를 쌓아올리게 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배트남 참전 용사인 트래비스(로버트 드니로)는 뉴욕으로 돌아와 택시 운전을 하게 된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해야할 일도 없는 무기력한 그는 매일 밤 야간 근무를 하고 나서도 잠을 못자 포르노 극장이나 들락 날락하는 그런 인물로 항상 뉴욕의 뒷골..
이 세상에는 결혼을 안하는사람, 못하는 사람 둘다 존재한다. 결혼을 못한다는 것은 그 전제로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을 깔아야 나오는 말이다. 결혼을 하기 싫으면 안한다는 말을 할테니깐. 결혼을 안한다는 것은 그 전제로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못한다면 그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니깐.. 그럼 결혼을 못하는 사람이 왜 못하는가?? 안하는 사람은 왜 안하는가??결혼 못하는 사람돈이 있어야 결혼을 하지.. 돈이 없다. 그래서 결혼을 못하겠다. 내목숨 하나 부지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좋은 일자리는 몇개 되지도 않고 그 좋은 일자리도 10년을 보장받기 힘든 세상이다. 그 좋은 직장도 이장단인 판국에 그 밑에 있는 일자리야 말해 무엇하랴.. 오늘도 내일도 몇안되는 좋은 일자리를 얻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