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화해 (3)
★ image or real
미믹(Mimic) 나에게 있어 참 뜻깊은 영화이다. 어린시절 우뢰매를 처음 극장에서 본 이후 최초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바로 미믹이다. 워낙에 촌구석에서만 주로 살다보니 대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문명의 이기라는 것을 그렇게 많이 누려보지 못했던 어린시절이다. 어쨌든 이 작품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두번째 영화가 된다. 아마 이작품은 대부분 기억을 하실거라 예상된다. 아무나 붙잡고 미믹 아냐고 물어보면 바퀴벌레? 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기 때문이다. 길예르모 감독은 멕시코 출신으로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자란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에 입문하게 된 이후 그의 첫작품인 93년 크로노스라는 뱀파이어 영화가 상당한 평가를 받으며 칸에서 상을 수상하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
해프닝(The Happening) 나이트 샤말란의 7번째 작품이자 가장 최신작으로 2008년에 공개된 영화이다. 90분 정도되는 짧은 영화인데 아주 재미있고 흥미롭게 본 영화이다. 샤말란 감독의 영화가 흥미로운 주된 이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잘 숨겨놓는다는 점이다. 샤말란 영화의 기본형태는 대부분 어느정도의 재미를 충족시키기 위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그러면서 샤말란 감독 자신이 목표로 하는 작품세계의 주요 핵심을 파편화시켜 숨겨놓는 식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극을 유심히 살펴보면 하나하나 눈에 보이는데 이때 발견된 요소들을 하나로 합쳐보면 뚜렷한 주제가 부각되는 식이다. 상당히 세련된 방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용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어느날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자살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사..
1997년에 개봉한 원령공주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정말 비슷한 작품이다. 세상이 멸망하고 난 후 천년이 흐른 뒤의 세상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나우시카와 일본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원령공주는 시대적적으로 대척점에 세운채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대답은 정말 다르게 내려진다. 그렇다면 원령공주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가 과거로 돌아간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왜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기 시작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질문은 극중 아시타카의 여행이 가지는 질문과 동일한 성격을 가진다.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살아가던 마을에 산의 주인인 멧돼지가 괴물인 재앙신이 된채 오게 되고 그때 아시타카는 멧돼지를 막으려다 팔에 저주를 입게 된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