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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언론의 폐해와 재개발 공화국, 딜레탕트 사회와 빨갱이 이데올로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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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언론의 폐해와 재개발 공화국, 딜레탕트 사회와 빨갱이 이데올로기

유쾌한 인문학 2009. 6. 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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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이야기 끝나버렸네요. 
암튼 끝나버렸으니 총정리나 해볼까요??


1. 묻지마 보도  막가파 언론
언론은 제4의 권력이라 불릴 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어떤 견제도 받지 않는 소위 말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중 하나이다.  마음먹기에 따라선 사람하나 병신만드는건 일도 아니고 정말 작정하고 달려들면 국가권력의 핵심인 대통령마저도 펜으로 죽여버릴수 있는 어찌보면 정말 무서운 권력중 하나이다.

이러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언론이 무책임하게 일반화하여 보도를 터트릴 경우 어떠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남자이야기는 1회에서 보여주었다. 

소위 말하는 만두파동인데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쓰레기 만두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에만 집중하여 보도하였지 어떠한 업체가 만들었는지 그리고 다른업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식의 보도는 본기억이 없다.  또한 선량한 피해자인 만두업체들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보도 역시 들은바 없다.


사실 드라마 내용과 마찬가지로 현실에서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많은 선량한 업체들이 정정기사 및 해명기사 같은것을 내어달라고 요청했음을 알 수 있겠지만 그 어떤 언론도 이를 행하지 않았다.  다양한 언론매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기사를 실어날라 독자들을 자극해야 하는 언론 특성상 이미 한물간 사건의 그것도 자극적이지 않은 보도를 실어줄리 만무하지 않겠는가??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심심하면 터지는 각종 사건 사고 기사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고 희생당하고 짓밟혀나갔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 문제는 언론권력에 대한 그 어떤 제도적 감시기능도 존재하지 않음에 첫번째 원인이 있으며 두번째는 언론 스스로의 도덕적 결함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언론이 이러한 피해를 우려하여 잘못된 것을 침묵하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선량한 피해자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의 보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이는 언론 스스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2. 재개발 공화국  돈없으면 꺼져!!!
남자이야기에서는 재개발 철거민에 대해서 짧지만 굵게 그들의 운명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서울의 지나친 재개발로 오갈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인데 이곳마저 갑자기 재개발에 들어가 철거가 들어오고 있다.  우린 어디로 가는가??" 로 요약할 수 있다. 

짧은 말이지만 핵심을 찔렀다고 생각한다.  저 대사에서 나오는 말은 지어낸 말도 아니다.  이나라 대한민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며 얼마전 용산참사 역시 저 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집있고 땅있는 사람이야 재개발을 하면 돈도 벌고 어느정도 괜찮겠지만 세입자들은 정말 갈 곳이 없어진다.  더더욱이 오늘날과 같이 전국토가 재개발화 되어버리는 현실이라면 이들이 어디로 가겠는가?? 

특히 그 정도가 심한 곳이 서울인데 뉴타운을 만들어 보기 좋고 이쁜 심시티 서울을 만들 생각만 했지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되려 내가 보기엔 이쁘고 아름다운 서울을 위해 너희들은 좀 사라져주길 바란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이니 말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  이게 신자유주의에 미쳐 15년을 보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특히 언론의 태도가 골때리는데 이번 용산사태를 보더라도 진실을 말한 언론이 몇군데나 되었던가??  신문중에선 단 두곳.  그외에 모든 신문들은 그들이 돈 몇푼 더 받아내기 위해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원색적 비난만을 일삼았다.  더 안타까운건 이러한 사실을 고지 곧대로 믿어버리는 국민이다.  나의 일이 아니라 이건가??  꼭 나의 일 닥쳐와야 와닿는건가?? 

이젠 한국땅에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정말 무색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당장 재개발 해서 부동산으로 돈버는게 중요하지 이웃의 고통따위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도대체 무엇이 우리사회를 이렇게 병들게 만들어버렸는가??


3. 너 빨갱이지??
"재개발을 통한 도시의 발전을 방해하는 당신의 사상이 의심스럽다"  명도시장을 향했던 대사인데 레드컴플렉스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여겨진다.  약자를 위하고 분배를 외치면 무조건 사상이 의심스러운 빨갱이로 치부되는 한국사회.  레드컴플렉스라는 프레임속에 갇혀 한치앞도 나아가지 못하는 작금의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우리나라 같이 표현의 자유가 없는 국가가 또 있을까??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간단하다.  미국을 보면 답이 나온다.  미국에도 우리나라의 한나라당과 비슷한 공화당이라는 정당이 존재하고 이들이 국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자신을 비판하는 자를 가두거나 없애려고 들지 않는다.  그 단적인 예가 노엄 촘스키 아닌가??  그는 정말 끝도 없이 미국을 비판하지만 미국이 그를 빨갱이라고 몰아세우길했나 아님 그의 책을 금서로 지정하기를 했나.. 


4.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라
"5만명의 사람이 263명때문에 희생당하고 있다"  전형적인 한국식 사고방식이다.  오늘날 서울을 보자.  아름다운 서울, 세계속의 서울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상류층 사람들의 위대한 삶을 위해 돈없는 거지들은 다 내쫓는 정책을 일관적으로 펴고있는 도시가 바로 서울이다. 

가진게 없는자가 살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정책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은채 모든 대안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어 겉만 그럴듯한 결국 가진게 없는 자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정책만을 내놓고 있는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 
이나라의 국민은 상류층 뿐인가??   이나라의 상류층은 너무나도 자주 이사실을 까먹는것 같다.  당신들의 품위있는 삶은 누군가가 쓰레기와 똥을 치워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500백만 안에 들어라"  상위 10프로를 위한 모든 것을 건 경쟁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어떤 나라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삶을 책임진다는데 이 나라는 어찌된 모양인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상위10프로만을 강요하니 기가찰 노릇이다. 

상위10프로에 들기위해 노력을 하면 거기에 들수는 있나??  어차피 경쟁이라는 것도 없는 것들이 벌이는 아귀다툼이지 상위 10프로는 이미 경쟁 밖에 서있는 링 밖에 서있는 자들이 점유하고 있는것 아니었나??  공정한 경쟁이 담보되지 않은 아귀다툼의 현장.  이것이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다.


5. 딜레탕트 마징가 선생..
마징가헌터의 특징이라면 주식에 관한한 불세출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천재이지만 이상한 자폐증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자폐증상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독특하니 자폐증세라 일단 칭하겠다.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난 마징가헌터를 딜레탕트의 화신으로 생각하고 싶다.  그의 자폐증세는 일반인과 차이를 부여하는 장치로서 일반인과 자폐증, 전문가와 딜레탕트의 관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난 21세기를 딜레탕트의 시대라고 생각하고 싶다.  현재 아마추어라 폄하당하던 딜레탕트들이 인터넷에서 만들어가는 엄청난 변화는 실로 놀라울 정도이다.  집단 지성이라는 것도 수백만의 딜레탕트들이 모여 만들어낸 지성인 것이며 당장 이 블로그의 세계에서 매일같이 올라오는 글들만 보더라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가막힌 문장들을 매일같이 볼 수 있다.  더재미있는건 이런분들이 전공자가 아닌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문학에 아주 조예가 깊은 회사원도 있고 다들 아시는 경제에 엄청난 조예를 보여준 전문대졸업자도 있었고 어찌 놀랍지 아니하겠는가??

마징가헌터에게 있어 손가락코드는 별볼일 없는 실제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오프라인과 힘을 얻을 수 있는 온라인의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극중에서 어느순간부터 마징가헌터가 손가락코드 없이 말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자신을 알아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쓸데 없이 손가락코드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일체화라고나 할까?? 

아무튼 제일 마지막에 마징가를 넣은 이유는 단 하나이다. 

"여러분들 왜 자꾸 조종사엔 관심없고..  깡통에만 관심을 가지십니까??ㅋㅋㅋㅋ   조종사가 없으면 마징가는 움직이지 못하는 빈깡통에 불과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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