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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의 국풍81과 전두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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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의 국풍81과 전두환

유쾌한 인문학 2009. 8. 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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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A형 간염에 걸린 박명수.  이런 저런 먹을꺼리도 가져오라고 하고 베스트셀러 책도 읽어 달라고 하고..  나름 자서전도 쓰는데 그 내용을 보니 국풍81에 참여했다고 한다.  

국풍81...  그게 뭐냐??

 
1981년 5월 28일~6월 1일 5일간의 대잔치
다들 아시다시피 전두환 정권은 광주대학살을 만행을 덮기 위해서 다양한 쇼를 벌인다.  그중 가장 큰 행사가 바로 이 국풍81.  난 존재하지 않을때 한 행사이다.

광주민주화운동 1주년 추모행사를 막기 위해 기획된 하나의 쇼인데 國風 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일본의 카미카제 즉 神風 에서 따온 것이다.  신풍 멀리는 몽골의 침입을 막아낸 태풍을 의미하기도 하고 가깝게는 2차 대전 당시의 자살폭탄 비행기 조종사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한 이 단어를 따와 과감하게 이 쇼를 밀어붙이게 된다.

KBS가 주관한 이 행사는 5일간 무려 천만명이나 되는 관중을 동원하며 매우 성공적으로 치뤄지게 된다.


민중문화운동 그룹의 포섭 시도와 3S산업
당시 이를 기획한 인물은 허문도라는 사람인데 이걸 기획하는 당시 재미있는 움직임이 보인다.  소위 말하는 민중음악 김민기, 김지하 등의 사람들을 포섭하려고 했던 시도이다.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그럴듯한 문구를 앞세운채 문화적 리더쉽을 발휘해달라고 한다.  즉 문화행사라는 미명하에 이들을 포섭하여 체재내로 끌어낼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를 거부하게 된다.  

이 행사는 대학가에도 꽤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역시 그 의도는 명확하다.  국풍81과 관련된 자료를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학원문제의 부분해소’, ‘학원문제를 국풍으로 유도, 축제 속에 매몰’, ‘학원의 고질적 국면 타개’, ‘문제서클을 차단 고립 소수화’, ‘민속서클을 체제 속으로 흡수’, ‘반체제적인 대학사회의 전통문화붐을 체제화’

결국 전두환 정부가 노린 것은 이 행사를 필두로 하여 대중문화를 통한 지배논리의 강화이다.  국풍 81 이후에 전두환 정부는 대중문화를 대하는 태도를 규제에서 방치로 바꾸게 된다.  물론 방치를 하되 기본적인 '불온한 것'에 대한 검열은 당연히 존재했었다.  전두환 정부의 방치논리는 저급한 즉 퇴폐적이되 불온하지 않은 것들에만 적용되었고 그때 만들어진 각종 정책을 우리는 3S라는 이름을 부르고 있다.  


국풍81과 대중문화
음...   왜 박명수가 그말을 한건지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자신이 참여해서 한말인가..  아님 PD가 시켜서 한말인가..  무엇이 되었든 저 사건이 보여주는 메세지는 분명하다.  대중문화는 대중지배의 수단으로서 활용되기에 매우 충분하다는 점이다.  


대중문화의 특징은 사람을 멍때리게 만든다는 점이다.  멍하니 보고 멍하니 찬사를 퍼붓고 수동적이고 무비판적이다.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왜??  대중문화 자체가 수준이 낮으니깐..  티비방송이 잡고 있는 시청자의 정신연령은 초등학교 4학년 정도라고 보시면 된다.  여러분들은 초등학교 4학년의 정신수준에 맞춘 드라마와 예능프로를 보시면서 웃고 울고하는 거다.  그리고 그 수준은 날이 가면 갈수록 더 떨어질 것이다.  수준이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방송은 말초적 감각에만 호소하게 된다. 

이런 수준 낮은 대중문화는 도피처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멍하니 보고 있으면 시간도 잘가고 그 순간 골치아픈거 다 잊을 수도 있고..  그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성의 비판적 기능은 점점 사라져 가는 이다.  전두환은 이러한 측면을 정확히 바라본 나름 선지자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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