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 화/10's 영화 (19)
★ image or real
다크 나이트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8번째 영화이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시작된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는 다크 나이트를 거쳐 다크 나이트 라이즈(이하 라이즈)에서 완결을 보게 되었다. 원작 코믹스는 본적이 없어 뭐라 말할 순 없지만 굉장히 대단한 작품이라는 점은 익히 들어왔는데 이에 놀란 감독 작품 전반에서 들어나는 주체에 대한 집요한 물음이 더해진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다크 나이트에서 보여주었던 그 굉장한 재미와 질문들을 생각해보다면 그 열망은 더욱 더 커지지 않나 생각된다.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두고 배트맨 비긴즈의 연장선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라즈 알굴이 나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인데 사실 라이즈는 배트밴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에서 던져..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최근 들어 백설 공주 이야기가 두편이나 영화로 제작되면서 재해석되고 있다. 사실 동화라는 것이 전체적인 서사 속에서 세부적인 인과적 요소가 많이 생략되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그 사이의 이야기를 어떤식으로 삽입 또는 보충하느냐에 따라서 재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예컨대 난장이라던지 이웃나라 왕자라던지 그리고 왕국의 되찾음 등의 주된 사건들 자체가 많은 부분이 생략된채 주어지기 때문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비어있는 요소들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나름대로 채워넣으면서 백설공주를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밑도 끝도 없이 주어지는 왕국이라는 것에 실체성을 부여하고 미모에 집착하는 계모 왕비에 대해서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인과..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제일 처음 시작했던 2007년은 정말 놀라운 해였던 것 같다. 저러한 CG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에 대한 경의와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측면을 완벽히 만족시켰으니 말이다. 하지만 뒤이어지는 속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실망만을 안겨주는 듯하다. 사실 로봇의 등장이나 로봇들의 격투 장면은 최고라 칭해도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완벽한 눈요기 거리에도 불구하고 생겨나는 이 실망감을 바라보자면 영상 예술의 본질은 결국 기술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산만한 이야기 본 3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지점에서 발생한다. 나름 거대한 음모론을 끌고 들어와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세부적인 인과적 요소가 굉장히 허술하다. 이야기가 가..
22블렛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감독은 처음보는 사람인데 프랑스의 유명한 배우였다고 한다. 일단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장 르노가 출연하는 측면일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장 르노의 폭발적인 카리스마는 이 작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가끔 이런 영화들이 존재한다. 딱히 철학적으로 인상깊은것도 없고 그렇다고 이미지가 인상 깊은것도 아니며 되려 서사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불완전한 구조를 가진 영화를 그 안의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와 카리스마로 모든 것을 매꿔버리는 형태이다. 즉 간단히 말해 인과적으로는 설득력이 없지만 배우의 눈빛 하나만으로 설득력이 부여되어버리는 형태라고 볼 수 있겠다. 물런 그렇다고 해서 22블렛이 그런 불안한 영화라는 것은..
인셉션(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다. 많은 분들이 놀란 감독의 영화는 메멘토부터라고 생각하시지만 그 이전에 미행이라는 작품과 단편영화가 하나 존재한다. 사실 놀란 감독이야 정신분석 이론에 입각하여 주체성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그 기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꺼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인셉션은 아주 그냥 대놓고 이론을 영상화 시켜버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라캉 정신분석과 구조주의의 영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신분석 이론이야 프로이트에서 융, 라캉 이렇게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고 라캉 밑으로 분파 이론가들이 존재한다. 아무튼 이 셋중 왜 라캉이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영화 곳곳에서 등장하는 장치에 기인한다. 중후기 이론부터 소쉬르에서..
섬들(Archipelago)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감독은 조안나 호그. 영국 감독이다. 특별한 이력은 없고 국제영화제 내에서도 그다지 성공한 영화는 아니다. 총 세타임이 잡혀있는데 GV 한타임 말고는 정말 비참할 정도로 텅비어버리게 된다. 더 안타까운건 하필 상영관이 CGV 스타리움이었다는 점이다. 그 넓은 상영관이 텅비어있는 그 공허함이란.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화 내용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한가족이 있는데 아들이 아프리카로 봉사를 떠나려고 하자 가족들이 마지막 여행을 오게 된다. 장소는 어느 섬이다. 아버지는 참여하지 않고 어머니와 누나 이렇게 총 세명이 여행을 오게 되고 요리사를 한명 고용하여 대동하고 섬에 있는 동안 화가를 만나면서 어머니와 누나는 그림을 배우게 된다. 처음에는 큰 ..
무법자(Hors-la-loi, Outside The Law)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감독은 라시드 부샤렙. 알제리 감독으로 많은 분들이 듣도 보도 못한 감독이라 생각하시겠지만 부산과 아주 인연이 깊은 감독이다. 총 4개의 작품이 있는데 06년도에 영광의 날들이라는 알제리 식민 문제를 다룬 영화를 내놓게 되고 06년도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게 된다. 그 이후 3년 라시드 감독은 또다시 알제리 독립 문제를 놓고 영화를 제작하게 되고 이 작품은 칸 영화제에 소개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시 소개되기에 이른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영광의 날들에서 주연을 맡은 두명의 배우가 그대로 이작품에도 출연한다는 사실이다. 위 포스터에서 첫번째와 세번째 사람이다. 영광의 날들의 영화와 ..
불법(Illegal) 제15회 부산국제 영화제 초청작이다. 감독은 올리비에 마세트-데빠세이며 벨기에 영화이다. 벨기에 영화자체는 처음보는 분들이 많겠지만 결국 서유럽이기에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게 되고 인식형식도 비슷한지라 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개인적으로 아주 정말 기대한 작품중 하나이다. 특별히 상을 받았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주제 자체가 평소 개인적인 관심분야이고 사상체계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에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었다. 기본적인 내용은 불법이민자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내용을 간단히 언급을 해보자면 벨기네 내의 불법이민자들이 러시아인이 주인공인데 모자가 함께 살아가다 그만 실수로 어머니가 잡히게 된다. 러시아로 송환되지 않기 위해 이미 손가락에 지문을 다 없애버린 그녀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