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 화/한국 영화 (27)
★ image or real
우아한 세계 한재림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그의 첫번째 영화는 연예의 목적이다. 우연히 티비를 보다 맛있는 초대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김태원이 출연을 하였다. 김태원이 하는 말중에 우아한 세계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그때 이 영화가 기억속으로 되돌아왔다. 당시 이 영화가 꽤나 주목받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의외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작품이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야 크게 두가지 정도가 떠오르는데 첫째는 불편한 영화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상을 못받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국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오락이라는 두글자에 방점이 찍힐 수 밖에 없다. 한국인 전반이 불편한 영화는 철저하게 외면해버리니 말이다. 불편한 영화라는건 특별히 어렵다거나 철학적인 영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극사실..
네모난 공간이 있다. 공간은 비어있을 수도 있고 채워져있을수도 있지만 무엇이 되었든 공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변하지는 않는다. 집이라는 것도 그렇다. 하나의 공간이다. 큰공간도 있을테고 작은 공간도 있을테고 그안에 비싼물건을 채워넣는 사람도 있을테고 가진게 없어 채워 넣을 수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원하는걸 채워넣고 싶지만 넣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공간속에도 선을 그어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곳은 나의 소중한 곳. 저곳은 보기 싫은 구질구질한 것을 쌓아두는 곳. 하지만 이렇게 선을 긋던 저렇게 선을 긋던 공간은 하나다. 그리고 각기 다른 것을 담아놓은 그곳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각기 다를 것이다. 사람에게도 두개의 공간이 있다. 무엇을 담고 있든 가르고 있는 선이 하나 존재하고 ..
유령 1999년에 나온 한국형 잠수함 영화이다. 한국영화에서 잠수함이 등장한건 이영화가 최초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진 않다. 아무튼 당시 이 영화는 망한 것으로 기억된다. 사실 이 영화는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당시에도 너무 지나친 내셔널리즘의 부각으로 그다지 별로였었는데 다시보니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지나친 양상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 연기가 너무 어색하다. 연기의 리얼리즘 문제는 시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아무리 당대 최고의 연기라도 10년 20년이 지나면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유령은 그 정도가 좀 심한듯하다. 당시에 어땠던가? 기억이 잘 안나지만 10년만에 이렇게 강한 어색함이 느껴지는 영화도 그리 흔친 않다. 또 한가지 각본을 보니 봉준호 ..
웰컴 투 동막골(Welcome To Dongmakgol) 이 영화 너무 유명한 영화인지라 특별한 말을 할 필요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다. 흔히 감독이 장진으로 알려져있지만 박광현이라는 사람이 감독을 맡게 된다. 재미있는건 이사람 이런 영화를 내놓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이 작품 자체도 그의 두번째 영화이고 세번째 영화도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보아하니 개봉에 실패한 영화로 판단된다. 사실 이런 영화 대단히 많다. 울마님이 나한테 가져다주는 시나리오중에 1/3 정도가 개봉도 못하고 사라져버리는걸 눈으로 보았으니 그뒤에 얼마나 더있을지 상상도 못하겠다. 뭔가 극장수는 많이 늘어났는데 다양성은 되려 사라져버린 대자본하의 영화가 어떻게 변모할 수 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어쨌든 이 작품..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단편 포함하여 그의 4번째 작풍이며 세번째 장편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의 초기 작품들은 현재로선 마땅히 구할 방법이 없는 상태이다. 영상 자료원에나 가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라고 하는 매체가 활자와는 많이 달라서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증발해버리는 현상을 자주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런 현상이 더한데 과거의 작품들 중 많은 필름들이 유실되어버리는 현상들이 나타는바 실로 안타까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경계선 위에서 분단상황에서 휴전선에서 보초를 서는 군인들의 이야기다보니 자연스럽게 경계선이라는 측면이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경계선이라는 것은 하나의 위에 선을 그어 이쪽과 저쪽을 나누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이쪽과 ..
김기덕 영화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그의 영화속에서 있을 법한 얘기는 거의 없다. 사실 그에게서 좁은 의미의 리얼리즘을 찾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오직 가학, 과잉 뭐 이런것들의 상징들만 넘쳐흐르며 더 재미있는건 이런것을 표현하는 디테일이 거의 없다시피 한 감독이라 접근하기 상당히 어려운 감독이라 칭할 수 있다. 근데 사실 이말은 엄밀히 틀렸다. 사실 김기덕은 대단히 리얼리즘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극단적 리얼리즘이라고 해야 할까? 일반인의 상상을 넘어서는 가장 근원적인 내밀함을 포착해내는 그의 영화세계는 실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물론 껍데기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의 연속이며 페미니즘의 공격을 받기 딱 좋은 형태를 띄곤 있지만. 나쁜남자 역시 상당히 당황스러운 내용을 품고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한여자를 억지..
하녀(1960) 이 작품은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중 하나로서 기본적으로 스릴러 영화이다. 내가 알기론 50~60년대 당시엔 시대극이 많이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아주 독특하고 기발한 스릴러 영화가 탄생하게 된다. 미장센이 대단히 우수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메세지도 아주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산층 가정에 대해서 잘 그려낸 작품인데 지금 다시 이 작품을 보아도 전혀 지겹지가 않고 상당한 재미를 보여준다. 출연하는 배우진은 김진규, 이은심, 엄앵란, 주증녀가 주된 출연자이며 극중 아들이 한명 나오는데 연기자는 안성기로서 이 작품을 통해 안성기의 아역시절을 확인할 수도 있다. 지난 2007년 칸 영화제에서 설립된 세계영화재단(WCF)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와..
작년에 개봉한 여고괴담5의 티저포스터이다. 정말 잘만들어진 포스터라 생각되어 적어본다. 심의문제 사실 이번 여고괴담5 포스터의 경우는 심의문제 때문에 꽤나 고생한걸로 알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크게 두가지. 첫째 동반자살이라는 단어와 둘째 저 흥건한 피이다. 여러분들 상상에는 무엇이 심의에 걸렸을 것 같은가?? 아마 대부분 동반자살이 걸렸을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저 피가 심의에 걸렸다. 너무 사실적인 묘사라 그런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심의 결과에 불만이 많이 느껴진다. 듣기로 인터넷에는 저 포스터가 뿌려졌지만 상영관에는 피부분이 수정된 포스터가 걸리게 되었었다. 왜 '손'인가?? 아직 영화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포스터에 대한 리뷰를 쓰는게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써볼까 한다.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