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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김기덕. 정말 좋아하는 감독중 한명이지만 사실 그의 영화를 본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항상 큰 맘먹고 일단 보게 되고, 보고나서의 기분도 항상 찝찝하다고 해야 할까? 쉽게 말해 불편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뭘 말하는 건지 이해도 잘 안되고 그러니 또 한번 더보게 된다. 그의 영화중 사마리아는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나쁜 남자의 후속작이라 칭해지고 있는 영화이며 이 영화는 크게 3가지 세부 목차로 나뉘어지는바 1부 바수밀다 2부 사마리아 3부 소나타로 나뉘어진다. 아 이영화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도 받은 영화이다. 감독상이었나? 아무튼 내용설명을 가볍게 하겠다. 1부 바수밀다. 두명의 여고생. 역할분담이 뚜렷하다. 한명은 포주역할이고 한명은 창녀 역할이다. 그리고 포주역할을 하는..
레이디 인 더 워터(Lady In The Water) 샤말란 감독의 6번째 작품이다. 2006년에 공개된 작품인데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완벽하게 망한데다가 아마 샤말란 작품중에서 평도 가장 안좋은 영화일 것이다. 국내에선 홍보를 무슨 잔혹 동화라는 식으로 마치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하였는데 그 주된 이유는 같은 시기에 개봉한 판의 미로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며 아마 많은 관객들이 판의 미로와 같은 작품을 생각하고 관람하였다가 더 큰 실망을 한걸로 보인다. 극중에서는 한국 사람도 등장하고 기본 이야기가 한국의 전래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저런 동화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도 처음 들어보는데다 사실 영화가 보여주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슨 게임같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뭔가 파..
태극기 휘날리며 워낙에 유명한 영화이니 특별한 부연설명은 할 필요가 없을듯하다. 올해가 한국전쟁 60주년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한국전쟁 특집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선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한국전쟁 영화는 꽤나 많이 존재한다. 연세가 어느정도 되시는분들은 얼마나 많은 반공 영화들이 쏟아져나왔는지 잘 기억하실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반공영화의 내용이라는 것은 사실 고민할 것 없이 뻔하다. 80년생 이후의 사람들은 아마 다 기억할것이다.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 방학만되면 써야했던 그 수많은 반공독후감과 반공동화 말이다. 그러다 한동안 반공 영화나 전쟁영화들은 자취를 감추게 되고 한참동안 사라진 전쟁영화가 어느날 갑자기 초거대 영화로 돌아온것이 바로 이 작품 "태극기 휘날리며"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7번째 영화이다. 전 작품인 피아니스트의 대성공 이후 그가 새로운 영화를 내놓음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상당한 기대를 하게 된다. 사실 뭐 평자들이나 매니아들은 로만감독의 위대함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그렇게 많이 접하였다고 보긴 힘들다. 사실 그의 영화 대부분이 재미도 없고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아니스트가 비평계와 일반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고 이에 그의 후속작에 지대한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선택은 의외의 것으로 향하게 된다. 로만감독은 항상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을 선택하여 영화화하였고 이번에 선택은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였다...
실종(The Missing) 론 하워드 감독의 16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도 상당한 재미를 보장한다. 사실 론 하워드 영화보고 재미없다는 말은 왠만해선 나오기 힘든게 현실이라. 이 작품은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론 하워드 영화중에서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한개 더있으니 92년도에 개봉한 파 앤 어웨이가 그것이다. 하지만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여 론 하워드의 두 영화가 서부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부개척을 배경으로 하기에 전체적인 배경을 통한 의미론적 구성요소는 서부영화와 동일시를 이루지만 구문론적 일관성은 약간 부족하지 않는가 생각된다. 따라서 서부영화라고 보기는 힘들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잘 활용한 납치영화 정도로 정리가 가능하겠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서..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인생자체가 유치한지라 만화를 되게 좋아하는데 이 만화는 되게 늦게 가히 막내리기 일보직전에서야 간신히 보게된 작품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관심이 조금 있어 올라오는 글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인상 깊은 글은 보지 못했다. 특히 미제국주의와 연결시키는 시도는 나쁠건 없지만 그 논리가 대단히 유치한건 사실이다. 어쨌든 이작품은 내 인생에 있어서 3D라는걸 처음 경험해본 영화가 되었다. 그 유명한 아바타도 3D로 보지 못했고 줄줄이 쏟아져나오던 3D영화에 큰 관심을 두지도 않았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3D 극장까지 원정나가는게 너무나도 귀찮았던 것이 주된 이유이다. 아무튼 결국 나는 3D영화라는 것을 보게 되었고 요상한 안경을 쓰는 체험까지 ..
피아니스트(The Pianist)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6번째 영화이다. 이 영화는 2차 대전 당시 유태계 폴란드인 피아니스트에게 닥친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상도 쓸어 담게 되는데 55회 칸에서 황금종려상, 03년도 미국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각색상 남우주연상 뭐 이정도? 그외에도 아주 많은 상들을 획득하게 된다. 당시 아카데미에서 이 작품을 대신에 작품상을 받은 영화가 시카고이다. 사실 로만 감독이 이 주제를 가지고 2002년에 이르러서야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실로 대단히 놀랍다. 이미 전전 작품인 진실에서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오긴 했지만 결국 변형일뿐이고 직접적으로 건드리는게 중요한바 그의 인생 만년에 이르러서야 그것이 이루어진것이다. 이유야 본인만 아는거겠지만 아마도 어린시절의 경..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5번째 영화로 아주 독특하고 희안한 오컬트 영화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스릴러 영화인데 로만 감독 특유의 느린 스릴러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게 된다. 영화 러닝타임도 상당히 길고 너무 느리게 진행되는지라 많은 분들이 지겨워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았었는데 서서히 조여오는 느낌이 상당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정말로 악마를 불러들이고 악마의 선택을 받는다는 식으로 전개가 되니 상당히 놀라웠다. 그냥 단순히 책과 관련된 스릴러물인줄 알았는데 오컬트가 되버릴줄이야. 사실 로만 감독이 오컬트 영화를 만드는게 새삼스러울것도 없다. 로만 감독이야 말로 오컬트라는 장르를 창시한 사람 아니던가? 악마의 씨라는 위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