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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오늘의 나와 화해하는 유쾌한 인문학 비좁은 선택지 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어느새 삶이 나를 이 자리에 데려왔다. 가끔 스치는 내 모습이 낯설고 부족해 보여 외면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열심히 일을 해도점점 허무해지고 외로워졌다. 그때 인문학으로 돌아갔다. 소음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한 권 한 권을 만났다. 점점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옛 철학자들의 말이 생명을 얻었고, 나는 내 삶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그날을 살기에 급급했고 답이 두려워 묻지 못했던 질문들이 내 안에서 되살아났다. 나는 비로소 내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혼자일 때만 느낄 수 있는 빛이 있다. 좋든 나쁘든 누군가가 명명해준 나에게서 벗..
포퓰리즘에 대한 정의는 매우 어렵다.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다양한 포퓰리즘 운동을 포괄할 수 있는 개념정의는 전무하고 정확한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포퓰리즘이라는게 실상 무엇인지도 명확히 규정하기 애매하다. 지난 노무현대통령 시대에도 언론이 자주 사용했던 말이 포퓰리즘이었지만 정확한 개념정의도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된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의 저자는 다양한 학자들의 포퓰리즘에 대한 개념정의 노력을 소개 하고 있으며 저자는 개념을 정의하기 보다는 기본명제와 하위명제로 구분하여 포함하는 운동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기본명제로서 인민주권 회복론과 감성 자극적 단순 정치라는 두 가지를 내세운다. ① 인민주권회복론이란 인민에 대한 호소와 지배세력에 대한 불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말하는바,..
정의란 무엇인가?오늘날 정의란 한국 사회의 최대의 화두가 될 정도로 큰 관심을 일으키는 주제중 하나이다. 이러한 정의에 대한 논의는 미국의 존 롤스에게서 기반한다. 존 롤스는 그의 인생 전반을 놓고 정의라는 문제에 천착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 서는 저작물이 바로 1971년에 발표된 정의론이다. 근현대에 들어 윤리학에서 공리주의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기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사회의 모순과 대립을 해결하기에 공리주의는 꽤나 괜찮은 방법론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리주의의 논리는 사회 전체의 부를 향상시키는 것에도 굉장히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흔히 논의되는 파이 이론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즉 노동자들이 희생을 감내하여 최대한의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나면 파이가..
목적론과 의무론윤리학은 크게봐서 의무론적 윤리와 목적론적 윤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의무론은 행위 그 자체가 가지는 도덕적 특성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대표적으로 칸트의 이론을 들 수 있다. 목적론은 결과론적인 특징을 가지며 결과(목적)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결과주의 윤리라고도 한다. 이러한 목적론은 공리주의가 가장 대표적이며 그외 이기주의도 목적론의 한 유형이다. 공리주의의 씨앗은 에피쿠로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옳고 그른 행위란 쾌락과 고통에 따라서 결정되고 에피쿠로스의 이론은 철저히 개인의 측면에서 발현된다. 따라서 이는 윤리적 이기주의의 영역이다. 공리주의는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게 된다. 즉 개인이 아닌 사회 전반으로 확장해서 보게 되는 것이다. 공리주의는 크게 봐서 네가지..
상대주의윤리에 있어 상대주의와 절대주의의 대립양상은 그 역사가 꽤나 오래된 논의 중 하나이다. 오늘날에는 문화상대주의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있기도 한 상대주의는 그 안에서도 내가 아는것만 대략 3가지 정도의 분류가 있을 정도로 그 양상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일단 상대주의가 발전하게 된 이유는 대단히 간단하다. 데카르트의 생각하는 나에서 시작된 인간 중심의 주체성 철학은 독일 관념론을 통해 완성이 되고 그렇게 중심에 선 인간 정확히는 서양인은 합리성과 이성이라는 미명하에 굉장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객체들을 향해 나름의 정의를 내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흑인이나 이교도인들은 인간 취급을 안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그들의 문화도 그리스도교도 아닌데다 지나치게 원시적이다 판단하여 계몽의 대상으로 취급하게 된다. 그..
풍요의 시대에 닥친 빈곤 - 소비적 읽기 문화 약 천년 전 로마 사람들은 하늘을 바라보다 너무나 아름다운 별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아름다움에 반한 로마인들은 그것에 비너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 이 별은 바로 금성이다. 지구라는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진화한 인간은 생존에 가장 적합한 공간에서 저 별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생각하고, 불과 오십년 전까지만 해도 지극히 인간적인 관점 즉 인간의 생존 환경에 적합한 관점에서 저곳은 공룡이 살고 있는 열대우림으로 상상해왔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샛별은 표면온도 500도에 육박하는 불지옥에 가까운 곳이며 이는 인류의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이미 되어있던 사실이다. 이는 인간의 인식과 현실사이의 괴리를 잘 보여주는 한 사건이다. 이렇듯 사람의 인식이라는 것은 다양한 ..
‘일제에 의한 근대화’ 교과서에 넣자 했다 한때 민주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를 놓고 논쟁질을 부추기던 현대사학회라는 단체가 중학교 교과서에서 일제근대화론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사안을 반영하자고 주장했다고 한다. 예전부터 이 주장을 하는 단체가 도대체 누구이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뉴라이트 소속 현대사학회.. 사실 많은 분들이 저 주장이 왜 나오는가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듯하다. 어떻게 보면 역사를 바라보는 해석 관점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오늘날 저런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 굉장히 놀랍다. 저러한 주장은 조선이 망하고 일제를 거쳐 대한민국이 성립하는 과정을 지독하게 순객관적, 순논리적으로만 바라봤을때 주장되는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제로..
주요 커피 생산국의 빈곤 전세계에서 가장 무역량이 많은건 다들 아시다시피 석유이다. 그러니 그 결제대금을 달러로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미국이 그렇게 목숨을 거는 것이고. 그런데 두번째로 많은게 무엇인지 아시는가?? 그건 바로 커피다. 커피가 주로 생산되는 곳은 적도 근처 지역으로 이들 지역을 묶어 보통 커피 벨트라고 부르게 된다. 그런데 저 지역의 특징이라는게 대부분 빈곤 국가라는 것이다. 한번쯤 생각해본적 있는가?? 아니 석유 팔아먹는 넘들은 저렇게 갑부인데 2번째 무역량을 자랑하는 커피는 무엇때문에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2003년 기준으로 생두 450g에 당시 환율로 600원정도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450그램이면 작정하고 뽑아내면 100잔도 뽑아낼 수 있는 분량이다. 흔히 업소에서 파는 그 싱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