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욕망 (38)
★ image or real
화녀 김기영 감독이 하녀 이후에 동일한 내용으로 내놓게 되는 또다른 작품이다. 하녀 이후에 10년이라는 갭을 두고 다시금 똑같은 내용을 약간 보완하여 작품을 내놓게 되는바 그 10년이라는 세월이 살짝 느껴지는 것이 아주 흥미로운 영화이다. 가장 인상 깊은건 10년전만해도 가정부를 하녀라고 부르던 것이 10년후엔 식모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성 직업 소개소 같은 것이 등장하게 되는바 이 역시 새롭게 생겨난 시대적 변화 양상이라고 볼 수 있을듯하다. 전체적인 내러티브는 하녀와 완벽하게 동일하다. 심지어 대사마저도 똑같이 재사용하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이되 분명 세련미는 더해졌다. 하녀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플롯 자체가 약간 비통일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
사토라레(Satorare) 아주 유명한 일본영화이다. 당시에 일본에서 드라마가 먼저 나왔던걸로 기억되고 그 이후에 단행 영화로 다시 이 작품이 나오게 된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어쩌다가 가끔씩 발견되는 어마어마한 천재가 존재하는데 이 천재들의 특징은 그가 마음속에서 행하는 모든 생각들이 주변사람들에게 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는 총 7명의 사토라레가 존재하게 되는바 이들의 천재성을 잘 활용하여 국가재산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이들을 보호하게 된다. 사토라레가 자신들의 상태를 알게 되면 그 상황을 못견뎌 다들 자살을 시도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보면 이 영화는 1998년도에 개봉한 피터 위어 감독의 트루먼 쇼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트루먼 쇼의 기본적 설정인 한 개인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아마 최근에 개봉한 영화중에 이것만큼 관심을 끄는 영화도 없을듯하다. 이른바 다크나이트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후 사망하게 된 히스 레저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과 불가능한 캐스팅의 성공이라 칭해질만큼 놀라운 캐스팅이 주된원인이다. 사실 이런 캐스팅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원래 극중 토니 역으로 캐스팅되었던 히스 레저가 중간에 사망하게 되자 문제가 생기게 되고 그의 촬영분을 없애고 다시하기보다는 상상극장이라는 모티브에 적절하게 맞도록 컨셉을 바꾸어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이를 돕기 위해 조니뎁, 주드로, 콜린파렐이 출연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남성배우들 못지 않게 주목을 끄는 것은 릴리 콜의 출연이다. 88년생으로 현재 모델로 활동중인데 그녀를 보고 있자면 뭐라고 해..
카지노(Casino) 마틴 스콜세지의 16번째 장편 영화이다. 이 작품에서도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하는데 로버트 드니로와 스콜세지와의 관계는 이 작품에서 끝이 난다. 정말 영화사적으로 이렇게 엄청난 콤비가 또 있었을까? 비열한 거리, 택시드라이버, 뉴욕 뉴욕, 분노의 주먹, 코미디의 왕, 좋은 친구들, 케이프 피어, 카지노까지 총 8개의 작품에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하게 되는바 카지노가 16번째 장편영화이니 사실상 당대 스콜세지 영화의 절반정도에 출연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런데다 스콜세지 감독의 핵심적인 작품에만 고루고루 출연하여 스콜세지 감독의 명성은 물론 로버트 드니로의 명성도 동시에 쌓아올리니 어찌 인상 깊다 하지 않겠는가? 아 그리고 이 작품에서 조페시도 같이 출연하고 샤론 스톤도 출연하게 된다...
쇼걸(Showgirls) 폴 버호벤 감독의 11번째 작품으로 1995년에 공개되었다. 혹자는 원초적 본능과 비슷한 스릴러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고 그냥 어느 촌에서 쇼걸이 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온 여성이 겪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상당한 비난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 단적인 예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왠만한 상은 다 쓸어담게 되는 비운의 작품이다. 거기다 이작품의 주인공이나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이나 둘다 작정하고 벗고나온건 같은데 어째 뒤의 행보가 상당히 달라진다. 샤론스톤은 대스타가 되는 반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그대로 기억에서 사라지니 말이다. 역시 벗더라도 좋은 작품에서 벗어야 한다는 단순한 결론이 내려지는 순간이다. 사실 이영화에 혹평이 쏟아지는 이유는 아주 자명하다. 즉 감독이..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이탈리아 사람으로 1929년에 태어나 1989년 4월 30일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황야의 무법자가 그의 출세작으로서 무법자 삼부작중 첫번째 작품이며 세작품 모두 클린튼 이스트우드가 연기하게 된다. 그가 선보이는 웨스턴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이탈리아 사람이 만든 미국 서부극이라는 점이다. 미국인의 시각이 아닌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 근대에 대한 시각이 독특하며 이러한 시각은 미국의 입장과 그들의 사고관 그리고 가치관을 철저하게 배제한채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함으로써 미국인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잘 포착해내게 된다. 이러한 측면은 수정주의 서부극이 좀 더 진일보한 형태인 스파게티 웨스턴을 탄생하게 한 원동력이 된다. 촬영 기법 면에서는 익스트림 클로즈-업을 극..
포스맨(The Fourth Man) 폴 버호벤 감독의 6번째 작품으로 알고 있다. 앞선 작품들은 사실 구할 방도가 없어 보지 못했다. 이 감독 상당히 유명한 감독인데 내가 생각하는 그의 최고 수작은 할로우맨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할로우맨의 감독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테고 그의 대표작을 두개만 꼽아보자면 원초적 본능과 로보캅을 들 수 있겠다. 이제 이 감독이 누구인지 알았으리라 믿는다. 이 작품은 원초적 본능의 원작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네덜란드 출신이며 초기에는 유럽에서 활동하다 헐리우드로 넘어가게 된다. 이 작품은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폴 버호벤 감독하면 역시 섹슈얼리티 스릴러물로 유명하다. 뭐 많은 사람들은 홀딱 벗고 나오는 장면에 눈이 휙휙 돌아가 영화를 보기보..
블랙북(Black Book) 폴 버호벤 감독의 14번째 작품으로 현재로선 그의 마지막 작품이며 그가 네덜란드로 다시 돌아간 이후 내놓는 작품이다. 2006년도에 이작품을 공개하고선 그는 다시 작품활동을 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폴 버호벤 감독의 작품세계 즉 원초적본능에서 쇼걸, 로보캅, 토탈리콜, 스타쉽 트루퍼스 등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묻어나오는 단하나의 공통된 요소는 다양하게 표출되는 욕망이라는 부분이다. 이러한 욕망은 다양하게 표현되는바 작게는 개인적 욕망에서 멀리는 국가적 욕망에 이르기까지 그가 뿜어내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 작품을 보고있자면 폴 버호벤이 그간 보여줬던 작품들의 총합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욕망들의 총합으로서 온갖 종류의 욕망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그러면서 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