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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김기덕. 정말 좋아하는 감독중 한명이지만 사실 그의 영화를 본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항상 큰 맘먹고 일단 보게 되고, 보고나서의 기분도 항상 찝찝하다고 해야 할까? 쉽게 말해 불편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뭘 말하는 건지 이해도 잘 안되고 그러니 또 한번 더보게 된다. 그의 영화중 사마리아는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나쁜 남자의 후속작이라 칭해지고 있는 영화이며 이 영화는 크게 3가지 세부 목차로 나뉘어지는바 1부 바수밀다 2부 사마리아 3부 소나타로 나뉘어진다. 아 이영화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도 받은 영화이다. 감독상이었나? 아무튼 내용설명을 가볍게 하겠다. 1부 바수밀다. 두명의 여고생. 역할분담이 뚜렷하다. 한명은 포주역할이고 한명은 창녀 역할이다. 그리고 포주역할을 하는..
네모난 공간이 있다. 공간은 비어있을 수도 있고 채워져있을수도 있지만 무엇이 되었든 공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변하지는 않는다. 집이라는 것도 그렇다. 하나의 공간이다. 큰공간도 있을테고 작은 공간도 있을테고 그안에 비싼물건을 채워넣는 사람도 있을테고 가진게 없어 채워 넣을 수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원하는걸 채워넣고 싶지만 넣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공간속에도 선을 그어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곳은 나의 소중한 곳. 저곳은 보기 싫은 구질구질한 것을 쌓아두는 곳. 하지만 이렇게 선을 긋던 저렇게 선을 긋던 공간은 하나다. 그리고 각기 다른 것을 담아놓은 그곳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각기 다를 것이다. 사람에게도 두개의 공간이 있다. 무엇을 담고 있든 가르고 있는 선이 하나 존재하고 ..
김기덕 영화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그의 영화속에서 있을 법한 얘기는 거의 없다. 사실 그에게서 좁은 의미의 리얼리즘을 찾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오직 가학, 과잉 뭐 이런것들의 상징들만 넘쳐흐르며 더 재미있는건 이런것을 표현하는 디테일이 거의 없다시피 한 감독이라 접근하기 상당히 어려운 감독이라 칭할 수 있다. 근데 사실 이말은 엄밀히 틀렸다. 사실 김기덕은 대단히 리얼리즘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극단적 리얼리즘이라고 해야 할까? 일반인의 상상을 넘어서는 가장 근원적인 내밀함을 포착해내는 그의 영화세계는 실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물론 껍데기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의 연속이며 페미니즘의 공격을 받기 딱 좋은 형태를 띄곤 있지만. 나쁜남자 역시 상당히 당황스러운 내용을 품고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한여자를 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