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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하루키의 신작 소설인 1Q84는 사이비 종교라는 사회적 요소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잘 버무러지면서 다양한 상징들로 점철된 좋은 작품으로 생각된다.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그의 작품세계 전반에 흐르고 있던 허무적 감상주의가 좀 사그라든게 아닌가? 라는 점과 1Q84나 리틀피플, 공기번데기 등의 환상적 요소를 집어넣은 것이다. 특히 리틀피플이나 공기번데기라는 부분이 대단히 흥미로운데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요소를 끄집어낼 수 있는 부분이라 판단된다. 선구와 사회적 외상 소설내에서 선구라는 단체는 초기에는 농업 코뮌주의에서 시작했으나 비밀결사인 사이비 종교단체로 변질하게 된다. 익히 알려진바 이 소설은 일본 지하철에 가스를 살포하는 테러를 가한 옴진리교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선구는 이 ..
몇일전에 어디선가 읽은 것인데 요즘 젊은 비평가들은 다양한 이론의 각을 날카롭게 세워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도 그런 스타일을 고수하는편이고 그렇게 하는것이 재미가 좋다. 물론 지나치게 도식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도식적인 것도 거의 없는게 우리나라 현실인지라 이런 저런 것을 따질 형편은 아닌것 같다. 그 이론들이라는 것의 대부분이 현대 프랑스철학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세사람은 역시 들뢰즈, 라캉, 푸코가 아니겠는가? 라캉을 기반으로 하여 또 다른 사유를 펼쳐내는 지젝도 역시 현대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일 것이다. 그중에서 집중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라캉. 현대 정신분석학의 위대한 거장 3인중 한사람으로 프로이트로 돌아가야 함을 끊임없이 강조한 사람..
Splice 감독은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름은 몰라도 영화 큐브는 다들 아실테니 뭐 더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사실 큐브라는 정말 눈부신 영화를 만든 사람치고는 그뒤 작품 활동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뜸하다. 큐브가 97년도에 나왔고 중간에 티비 드라마 같은거 하나 만들고 싸이버와 낫씽을 만들고 여기까지 오게 된다. 낫씽은 한국에선 개봉하지 않았다. 아무튼 이 영화 작년부터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 얘기는 전부 마님을 통해서 듣게 되는데 이걸 꼭 봐야 한다고 꽤나 강조하더라.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한국에선 완전 망한것으로 판단된다. 참 의외인데 성공할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망해갈줄이야. 하긴 생각해보니 큐브도 그렇게 성공했다고 보긴 힘든 영화들 아닌가? 아무튼 개..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단편 포함하여 그의 4번째 작풍이며 세번째 장편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의 초기 작품들은 현재로선 마땅히 구할 방법이 없는 상태이다. 영상 자료원에나 가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라고 하는 매체가 활자와는 많이 달라서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증발해버리는 현상을 자주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런 현상이 더한데 과거의 작품들 중 많은 필름들이 유실되어버리는 현상들이 나타는바 실로 안타까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경계선 위에서 분단상황에서 휴전선에서 보초를 서는 군인들의 이야기다보니 자연스럽게 경계선이라는 측면이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경계선이라는 것은 하나의 위에 선을 그어 이쪽과 저쪽을 나누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이쪽과 ..
김기덕 영화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그의 영화속에서 있을 법한 얘기는 거의 없다. 사실 그에게서 좁은 의미의 리얼리즘을 찾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오직 가학, 과잉 뭐 이런것들의 상징들만 넘쳐흐르며 더 재미있는건 이런것을 표현하는 디테일이 거의 없다시피 한 감독이라 접근하기 상당히 어려운 감독이라 칭할 수 있다. 근데 사실 이말은 엄밀히 틀렸다. 사실 김기덕은 대단히 리얼리즘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극단적 리얼리즘이라고 해야 할까? 일반인의 상상을 넘어서는 가장 근원적인 내밀함을 포착해내는 그의 영화세계는 실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물론 껍데기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의 연속이며 페미니즘의 공격을 받기 딱 좋은 형태를 띄곤 있지만. 나쁜남자 역시 상당히 당황스러운 내용을 품고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한여자를 억지..
분노의 역류(Backdraft) 론 하워드 감독의 8번째 작품으로 그의 출세작이 된 작품이다. 순직한 소방관 형제들의 이야기이며 불을 다룬 영화로서 이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도 흔친 않다고 생각된다. 소방영화를 떠올려 보자면 일단 1977년도에 타워링이 생각난다. 빌딩에 불이나서 탈출하는 영화이고 마지막에 옥상에 있는 물탱크를 터트려 불을 끄는 영화인바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것 같다. 그외에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다. 그럼 분노의 역류 이후에 괜찮은 소방영화가 있었던가? 역시 존재치 않는다. 사실 뭐 소방영화라는게 딱히 많이 만들어지지도 않고 이작품을 뛰어넘기도 힘드니 말이다. 분노의 역류는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한 작품으로 아마 많은 분들이 티비에서 여러번 반복하여 보았을것으로 예상된다. 아 ..
아메리칸 싸이코(American Psycho) 메리해론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메리 해론 감독은 캐나다 출신의 여류감독으로 총 3개의 작품을 가지고 있는데 첫번째는 1996년도에 발표한 '나는 앤디워홀을 쏘았다' 두번째는 2000년도의 '아메리칸 싸이코' 그리고 마지막은 2005년도에 발표된 '악명 높은 베티 페이지' 이다. 그외에 빅 러브라는 옴니버스 영화에 참여하였다. 베티 페이지를 끝으로 하여 현재로선 작품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안타까운 대목이다. 아메리칸 싸이코는 개봉당시에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인데 흥행에는 실패했던 영화로 기억이 된다. 크리스찬 베일이 당시에도 유명한 배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영화에서의 기억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당연히 아주 유명하고 유능한 ..
화녀 김기영 감독이 하녀 이후에 동일한 내용으로 내놓게 되는 또다른 작품이다. 하녀 이후에 10년이라는 갭을 두고 다시금 똑같은 내용을 약간 보완하여 작품을 내놓게 되는바 그 10년이라는 세월이 살짝 느껴지는 것이 아주 흥미로운 영화이다. 가장 인상 깊은건 10년전만해도 가정부를 하녀라고 부르던 것이 10년후엔 식모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성 직업 소개소 같은 것이 등장하게 되는바 이 역시 새롭게 생겨난 시대적 변화 양상이라고 볼 수 있을듯하다. 전체적인 내러티브는 하녀와 완벽하게 동일하다. 심지어 대사마저도 똑같이 재사용하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이되 분명 세련미는 더해졌다. 하녀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플롯 자체가 약간 비통일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