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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피터 위어 감독의 8번째 작품이다. 중간에 티비영화가 하나 있지만 제외한다. 오스트레일리아 감독출신인데 호주 뉴웨이브를 이끈 감독이라고 나와있다. 그런데 사실 뉴웨이브라는게 그렇다. 어느 나라를 가던 뉴웨이브라는 말이 존재하긴 하지만 프랑스의 누벨바그처럼 확실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국가에서 비슷한 칭호를 받는 감독이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아무튼 피터 위어의 입장에서 이 작품이 가장 큰 출세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른나라도 그럴까?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이 영화가 가져온 열풍이 대단하니 말이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아주 유명한 명문 엘리트 고등학교에 괴짜 선생이 한명 등장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독특한 교육방..
시트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2번째 중장편 영화이다. 사실 두번째라고 하긴했지만 '바다를 보라'와 같은 해에 나온 영화로 선후관계는 정확히 모르겠다. 어쨌든 아주 독특한 가족 영화이다. 형식은 시트콤 비슷하게 만들어져있고 코미디물인데 그 내용이 아주 엽기적이다. 이 작품 역시 대충보면 어처구니 없는 엽기 영화 정도로 치부될 수 있는 작품이지만 몇꺼풀 벗겨내면 상당한 수작임을 알 수 있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입장에서 98년도는 자신의 중장편 영화가 처음으로 시도된 해라고 볼 수 있는데 두작품 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작들이다.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땐 도저히 심정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런 개막장이 정말로 가능한가? 뭐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삶 자체가 이미 저런 ..
바다를 보라(Regarde La Mer, See The Sea) 프랑소와 오종. 프랑스 작가주의의 맥을 이어가는 감독이다. 작품이 상당히 많지만 초기작품들은 국내엔 거의 소개도 안되었고 단편 영화가 많은지라 구하기가 힘들다. '바다를 보라' 이 작품은 사실상 첫번째 중장편 영화로서 50분남짓되는 러닝타임을 가지게 된다. 이미 위의 포스터에서 느끼셨겠지만 정말 독특한 영화이다. 좀 더 솔직히 말해보자면 관객의 인식에 따라서 영화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자체가 너무 난해하여 못봐주는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텍스트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인식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런 영화가 상당히 좋은 영화라고 할 수..
비터 문(Bitter Moon)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3번째 영화이다. 아마 연세가 어느정도 되시는 분들은 이 작품을 많이 알 것이라 생각되는데 어떨련지. 당시 홍보문구가 탐욕스러운 성 어쩌고 이런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아마 거기에 낚여서 보신분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영화를 보면 대단히 에로틱하긴 하지만 야하진 않다. 노출도 거의 없고 오직 분위기 하나만으로 모든 에로틱을 결정짓는다. 이 작품은 전 두작품인 대해적과 실종자의 실패에서 벗어나게 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혹자는 그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건 흥행 여부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나느냐? 이게 핵심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비터문은 로만감독의 완벽한 부활로 보아도 무방..
Splice 감독은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름은 몰라도 영화 큐브는 다들 아실테니 뭐 더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사실 큐브라는 정말 눈부신 영화를 만든 사람치고는 그뒤 작품 활동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뜸하다. 큐브가 97년도에 나왔고 중간에 티비 드라마 같은거 하나 만들고 싸이버와 낫씽을 만들고 여기까지 오게 된다. 낫씽은 한국에선 개봉하지 않았다. 아무튼 이 영화 작년부터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 얘기는 전부 마님을 통해서 듣게 되는데 이걸 꼭 봐야 한다고 꽤나 강조하더라.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한국에선 완전 망한것으로 판단된다. 참 의외인데 성공할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망해갈줄이야. 하긴 생각해보니 큐브도 그렇게 성공했다고 보긴 힘든 영화들 아닌가? 아무튼 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팀버튼의 16번째 영화로 그의 가장 최신작이다. 제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지만 원작소설과 똑같지는 않은 변형된 형태의 영화이다. 팀버튼도 상당히 다작을 행하는 감독인데 그의 최고작품은 아마도 슬리피 할로우를 들 수 있지 않을까. 그 이후로부터 팀버튼의 작품들은 지속적으로 하향세라고 보는게 아마도 정확할 것이다. 이 작품은 사람들에 따라서 호불호가 확 갈리는 영화인것 같은데 나야 뭐 딴사람들 말은 전혀 눈여겨 보지 않는 스타일이고 짧고 간결하게 한번 적어보겠다. 이 영화는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그리고 그 두가지 측면의 상호조화가 대단히 중요하다. 교양소설과 공간의 문제 영화가 시작하면 앨리스의 혼인문제가 불거져나오게 된다. 뭔가..
선샤인(Sunshine) 대니 보일 감독의 10번째 영화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로 볼 수도 있겠는데 상당한 수작이다.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때 아 드디어 대니 보일이 부활의 신호탄을 올리는구나 생각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그는 다시 돌아선다. 물론 슬럼독이 상을 받는데 성공하기는 하지만 아카데미 취향이야 뻔한 것이고 슬럼독 자체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슬럼독이 나쁘다기 보다는 대니 보일 감독의 텍스트성을 생각해보았을때 아쉽다는 것이 정확한 답이라 할 수 있겠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양이 죽어가고 있어 지구가 얼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을 살리기 위해서 우주인들이 길을 떠나게 되는바 태양 안에서 핵폭탄을 터트려서 태양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
비치(The Beach) 대니 보일 감독의 4번째 작품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로운 추억이 있는 영화인데 그 추억으로 인해 영화를 반밖에 보지 못했다. 즉 비치에서 낙원과 같은 삶 딱 거기까지만 영화를 본것이다. 카이님이 이 영화와 관련된 일화를 얘기해주셨는데 원래 대니 보일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이완 맥그리거와 함께 하길 원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제작사는 미국시장에서의 흥행을 위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쓰길 원했고 결국 제작사의 의도대로 가게 된다. 아무래도 이 작품 자체가 디카프리오 개인으로서은 타이타닉 이후의 작품이기에 흥미를 끌기엔 충분했으니 말이다. 내용이 참 흥미로운데 디카프리오가 태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소위말하는 낙원이라는 곳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낙원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