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테스 (2)
★ image or real
인습과 편견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 중 하나는 인간이 인지하는 모든 것들이 절대적 객관성을 담보한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인지 능력이 절대적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내고 있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걸 동물들은 듣기도 하고 우리가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본다는 개념을 가지는 동물들도 존재하니깐 말이다. 중요한건 각기 다른 이종들 간에 가지는 인지의 틀의 차이는 인간 내에서 각 사회적 주체들간의 인식의 틀의 차이로 확장하여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보통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곤한다. 하지만 이를 조금만 확장하여 생각해본다면 유기적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테스(Tess)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0번째 영화이다. 테스라는 제목에서 토마스 하디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 정확히 짚으신거다. 이 작품은 토마스 하디의 테스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기존의 원작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개인적으로 시대극을 싫어하는 성격상 로만 폴란스키 전작을 하면서 테스는 넘기 힘든 벽처럼 느껴졌었다. 너무 보기 싫은 마음이랄까? 그래도 시작한 일은 진행을 해야 하니 억지로 보았는데 이게 왠걸?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테스를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이 마틴 스콜세지의 순수의 시대였다. 사실 두 작품은 그 어떤 공통점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동떨어진 작품인데 왠지 분위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