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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재능과 신체, 발레리나 자하로바 본문

발 레/무용수

신이 내린 재능과 신체, 발레리나 자하로바

유쾌한 인문학 2011. 11.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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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etlana Zakharova
1979년 6월 10일 생으로 우크라이나 출신의 러시아 발레리나이다.  키예프 발레 학교를 졸업한후 바가노바 발레학교 콩쿨에 입상하여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바가노바 발레학교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부속학교로서 러시아 발레의 산실이라고 볼 수 있는 세계최고의 학교이다.  어느정도냐면 단순히 재능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신체조건 그리고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신체가 변할것인가 이부분까지 예측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그 학교의 아주 유명한 말을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아름답지 않은 신체에 담긴 재능은 재능이 아니다"

자하로바는 이 학교에서도 엄청난 두각을 드러내어 월반을 해대며 수석으로 졸업한다.  1996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고 1년뒤에 프린시펄로 승진한다.  이렇게 말로 간단히 전하면 그런가보다 싶겠지만 이건 정말 전무후무한 기적같은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활동하다 2003년도부터 볼쇼이로 이적하였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신체조건을 가지고있으며 미모 역시 상당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테크닉.  신이 내려주신 완벽한 신체조건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인 그녀는 실로 이시대의 최고의 발레리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는 볼쇼이의 프린시펄과 라스칼라 발레단의 객원프린시펄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라스카라 공연 중 백조의 호수, 지젤, 라바야데르 전부 DVD로 나와있다.  라스칼라는 볼레라는 걸출한 발레리노를 데리고 있지만 페리의 은퇴 이후 주역이 될만한 스타급 발레리나가 없는게 현실이라 자하로바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정확한 년도는 모르겠는데 바딤 빅토로비치 레빔이라는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와 결혼을 하였고 2011년에 출산을 하였다.  재미있는건 자하로바는 러시아 국회의원이다.





자하로바를 놓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하는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표현력이다.  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  나쁘다라는 표현보단 아쉽다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같다.  그러나 역시 연기력 부분을 해결짓지 못한다면 아졸루타의 경지로 가는건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다시금 말하지만 자하로바가 별로라기 보다는 아쉽다는 것이다.  그녀가 현존 최고의 발레리나 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녀의 약점이 너무나도 아쉽게 다가오기에 그게 더욱 커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의 공연을 보면 그런 느낌이 다소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받는다.  성숙미가 더해지니 더욱 발전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위 영상은 라스칼라에서 공연한 백조의 호수이다.  잘 모르고 보면 도대체 뭐가 낫다는거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는데 크게 볼 부분은 균형과 상하체 테크닉 그리고 표현력이다.  일단 상체 테크닉이 아주 인상 깊은데 하체와 완벽하게 분리된듯한 팔의 곡선 표현은 러시아 발레리나 중에서도 최정상급에서만 볼 수 있는 극한의 테크닉중 하나이다.  그리고 완벽한 신체 밸런스와 하체 테크닉이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균형과 조화미가 거의 완벽에 가깝다.  사실상 저정도의 균형을 보여주는 발레리나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영상은 라스칼라에서 공연된 라바야데르 니키야 죽음 장면이다.  장면 설명을 좀 해보자면 니키야와 솔라르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하지만 솔라르는 왕의 딸인 감자티와 약혼을 하게 된다.  감자티와 솔라르의 약혼식이 열리고 축하 공연이 열린다.  이때 니키야는 축하 공연을 하게 되고 그녀는 꽃바구니를 받게 된다. 그 꽃바구니에는 독사가 숨겨져있는바 축하 공연도중 독사에 물리게 되고 니키야를 사모했던 사제 브라민은 그녀에게 해독제를 줄테니 자신을 선택하라고 하지만 그녀는 죽음을 택한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이춤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슬프고 가슴 아린 장면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고로 이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솔라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복합적 감정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상으로 자하로바에 대해서 이런 저런 측면을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건 일본에 굉장히 자주가는걸로 아는데 이왕 가는 걸음 바로 옆에 있는 여기에도 좀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뭐 그런 아쉬움이랄까?   이제는 애기도 생겼으니 무리한 해외 공연은 자제하지 않을까 싶은데 기회가 한번쯤 왔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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