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 화 (281)
★ image or real

소울,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조 가드너. 하지만 그의 현실은 중학교 밴드 교사이다. 열정 없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 시간마저도 소중한 그에게 두 번의 기회가 닥쳐온다. 하나는 중학교 정규직 교사가 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재즈 밴드와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머니는 안정적인 길을 권하지만, 그의 삶의 목적이자 이유인 음악을 포기할 수 없기에 두 번째 길을 선택한다. 그런데 선택이 이루어진 그 순간. 그는 죽음을 맞이한다. 일생의 꿈이 이루어지기 직전, 조는 머나먼 저세상으로 떠나는 계단으로 떨어진다. 도저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는 도망을 치다 그만 벼랑 끝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가 도착한 곳은 태어나기 전 세상, 유 세미나에 도착한다. ..
(스포 있음) 블랙 팬서, 와칸다 세상 밖으로 나오다 마블 시리즈 중 1편은 항상 설명이 길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마블의 세계관을 처음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블랙팬서? 이름 자체를 마블 영화를 통해서 처음 들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설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캡틴이 그랬고 아이언맨도 그랬으며 토르도 그랬다. 블랙 팬서는 그들의 문화와 와칸다라는 국가의 설명에 주안점을 둔다. 굉장히 비밀스러운 국가이며 자신의 실체를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감히 넘볼 수 없을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고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오로지 자신만을 지키기에 급급할 뿐이다. 그런 와칸다가 어떻게 세상밖으로 나갈 것인가? 이것이 블랙 팬서 1탄의 핵심 주제이다. 무언가 필연적..
영화에서 찾는 인문학 최근 들어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이 잦다. 아마도 영화라는 매체가 인문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2015년에만 240회가 넘는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 강연을 하였는데, 확실히 영화가 인문학에 대한 부담감을 낮춰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쉽고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렇게 많은 강연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영화와 인문학을 통해서 알고 싶어 했던 것은 어느 무엇도 아닌 바로 사람의 이야기였다. 영화는 반드시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연인의 추억을 지우기로 결심하는 조엘(이터널 선샤인), 벗어날 수 없는 감옥에 갇힌 채 희망을 잃어버린 레드와 희망을 꿈꾸는 앤디(쇼생크 탈출). 귀신을 보는 두려움에 고통..
언젠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를 왔을 때 일이다. 놀이터 앞 벤치에 앉아서 세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새로 이사를 온 듯한 한 아이가 쭈볏거리며 주변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문득 넷이 같이 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심 마음 깊은 곳에선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처음 보는 사람과 그렇게 쉽게 친해지는건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 명의 아이들이 갑자기 홀로있던 아이를 불렀다. 그리곤 “야!! 너 우리랑 놀고 싶지?” 하고 묻는거였다. 어허 처음보는 아이에게 이런 돌직구라니. 그런데 다음 말은 더 놀라웠다. “우리랑 같이 놀자.” 처음 본 낯선 이에게 다짜고짜 같이 놀자니? 어른들에겐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한마디가 아이들에겐 정말 아무 것도 ..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 문화/예술 > 월간 문화공간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contents_id=95747가족을 위한 테러의 의미_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뮌헨'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발생한 테러를 모티프로 한 영화 [뮌헨]. 자신의 가족 혹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테러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자신들의 ...navercast.naver.com
씨즈 더 데이(Seize the day)유태계 미국인인 솔 벨로우가 쓴 씨즈 더 데이는 1956년에 발표한 중편 소설이다. 소설이 나온 지 30년이 지나서야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진다. 이 작품은 소외된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으로, 주인공들이 억압받는 상황과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거대 도시의 부조리를 잘 보여준다. 즉 굉장히 부조리하고 암울한 상황에 빠진 주인공들이 어떻게 해야 자신의 존엄성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동명의 영화는 1986년에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에는 1999년에 비디오로 출시된다. 로빈 윌리암스는 지속적으로 실패만 하는 인생에서 극적인 반전을 꿈꾸다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주인공 토미 윌헬름 역을 잘 소화해낸다.문학작품을 영화화하는 경우는 크게 세가지의 경우로 나..
멕베드맥베드는 1606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제임스1세를 위한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셰익스피어는 홀린세드의 연대기에 나오는 맥베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작품을 만든다. 맥베스는 연대기에서 소재를 가져왔지만, 주인공이 스스로 선택한 행동의 결과에 따라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비극작품이다. 멕배드를 영화화한 작품은 크게 오손 웰즈의 맥베드와 로만 폴란스키의 멕배드를 들 수 있다. 두 맥베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연출방법에 존재한다. 웰즈의 맥베드는 안개나 구름 같은 실루엣을 잘 사용하여 초현실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게 되지만, 폴란스키는 대단히 사실주의적인 양상을 취하게 된다. 이는 극의 초반에 등장하는 마녀장면만 보더라도 명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차이점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인 맥베드에서..
문학, 영화를 만나다. 1. 문학과 영화과학 기술이 20세기의 창조적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형태라면, 기계와 광학, 필름의 총아인 영화는 현대의 가장 중요한 예술의 하나일 것이다. 19세기 후반부터 기술의 위력은 상당한 중요성을 띄게 되며, 영화는 기계 시대를 위한 기계 예술의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아놀드 하우저는 현대를 영화 시대라고 지칭하고, “영화는 기술에서 진화한 예술이다. 기계는 영화의 근원이자 그것의 적절한 주제이다.”라고 하였다. 실로 영화가 기계와 전기, 현대적 마케팅 전략에 의존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는 그 자체가 기계예술이면서 기계적 삶에 대한 고도의 비판자로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영화는 무생물을 움직이게 하고, 기계를 배우로 만들고, 사람과 기계의 싸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