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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사실 왠만한 인기 드라마는 이러한 몇가지 프레임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그럼 왜 이드라마가 문제라는 것인가? 여러분들도 알지 않는가? 일단 부잣집 아들이 하나 나와야 하고 불쌍하고 동시에 아주 착하고 거기에 아주 씩씩해야하는 여주인공 그리고 아주 뚜렷하게 보이는 악당.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 큐브 큐브라는 영화는 다들 아실꺼라 생각한다. 어느날 갑자기 눈떠보니 큐브속에 갇혀 있고 거기엔 수많은 방들이 존재한다. 어떤방에 들어가면 살고 어떤방에 들어가면 죽고.. 이 영화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 난 큐브라는 그 구조물 그 자체에만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사실 우리가 원해서 태어난건 아니다. 그냥 어느날 정신차리고 보니 나라는 인간이 숨도 쉬고 밥도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
지식인 우리 한번 지식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지식인에 대한 정의는 여기저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몇가지만 가져와보자면 '지식인이란 사상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사상을 위해 사는 사람' 이라는 정의가 보인다. 또 다른 정의로는 '지식인은 예술 과학 종교를 막론하고 인간의 상징적 관습을 창조, 유통, 응용하는 모든 사람'이라는 정의도 보인다. 무엇이 되었든 중요한 것은 사상과 진리라는 것이다. 지식인은 스스로 사상을 개발하는 사람이거나남이 개발해놓은 사상을 이용하여 응용, 유통하는 사람으로서 사상과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지식을 개발하는 사람이던 응용, 유통하는 사람이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그 지식이 자신의 인식의 틀이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
존 포드(John Ford) 존 포드는 자기 자신을 소개 할때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나의 이름은 존 포드이며 나는 서부영화 감독이다' 정말 아주 간결하고 핵심적인 자기 소개가 아닐련지. 1894년에 태어나 1973년에 사망하게 되는 그는 무성영화 시대부터 서부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의 모든 영화들이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고 초기의 그의 작품들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1924년에 만든 철마라는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이년후인 26년 세 악당은 엄처어 대 실패를 하게 되고 그 이후 그는 한동안 서부 영화를 멀리하게 되며, 그 이후 그는 다양한 코미디물이나 액션, 멜로 영화들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 유성영화시대가 열리면서 1939년 역마차라는 작품으로 다시금 서부영화로 돌아..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정말 유명한 작품이고 고전의 반열에 오른 몇안되는 영화중 하나이다. 여러분들은 고전을 뭐라고 생각하시는가? 뭐 듣기 좋은 말로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 등등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난 고전을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이 봤다고 착각하지만 정작 본사람은 거의 없는 무엇" 모던 타임즈 역시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 얘기를 하면 봤다고 말하지만 정말로 본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내용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채플린은 포드주의가 적용된 공장에서 나사를 조으는 노동자이다. 너무 나사만 조으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결국 그는 신경쇠약에 걸려 회사에서 잘리게 된다. 병원에서 치료가 끝난 뒤 일자리를 찾아다니다 그만 시위대에 휩쌓여 시위대의 주동자로 오해를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된다..
키드(The Kid) 찰리 채플린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상당히 다작을 한 감독이자 배우이고 그중 대다수가 단편영화들이다. 그의 모든 영화를 짚어본다는 것은 무리이고 장편영화 몇개만을 살펴보는게 옳은 선택이라 판단된다. 이 작품은 1921년도에 나온 작품으로 찰리 채플린의 첫번째 장편영화이다. 물론 시대상 무성영화이다. 내용은 전형적인 신파이다. 어느 미혼모가 너무 가난하여 애를 부자집앞에 버리게 되는데 그만 도둑이 들어 도둑이 애를 우연히 데리고 빈민촌으로 가버리게 된다. 빈민촌에 버려진 애를 채플린이 데려다 키우게 되는데 아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한편 애 엄마는 엄청나게 유명한 배우가 되었고 그들은 길에서 우연히 몇번씩 마주치게 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는 못한다. ..
로스트 라이언즈(Lions for Lambs)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가장 최신작이다. 사실 이런 영화 있는지도 몰랐는데 티비에서 하는걸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일요일이 되면 멍하니 앉아서 케이블 티비의 영화들을 보곤하는데 가끔 이렇게 못본 영화중에 수작을 만나게 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감독에 대해 좀 더 말해보자면 선댄스 영화제를 창립한 사람이고 감독 겸 유명한 배우이다.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들은 내일을 향해 쏴라, 아웃 오브 아프리카, 스팅 등등 온갖 영화들이 다튀어나온다. 하지만 역시 선댄스 영화제에서 힘이 확실리는건 부정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 국제영화제를 창시한 사람. 물론 우리나라는 아카데미에만 하악하악 거리며 거기에서 상받았다고 하면 우왕 굿을 외치면서 아무 생각없이 소비해버리..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픽사의 5번째 작품인 '니모를 찾아서'의 대성공 이후 픽사는 외부인사인 브래드 버드를 초빙하여 작품을 만들게 된다. 이른바 내부의 자극을 주고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브래드 버드는 과거 존 라세터와 함께 디즈니에서 공부했던 사이로서 존 라세터가 3D애니메이션에 집중할때 브래드 버드는 2D에 집중하여 아이언 자이언트라는 작품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버드는 픽사에 초빙받기전부터 인크레더블을 구상했던바 픽사에서 작품을 만들게 되자 인크레더블을 3D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바로 그 작품이 픽사의 6번째 작품인 인크레더블로서 2004년에 공개되었다. 이 작품에서 기술적으로 돋보이는 점은 물에 젖은 머리결과 옷 그리고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를 들..
화녀 김기영 감독이 하녀 이후에 동일한 내용으로 내놓게 되는 또다른 작품이다. 하녀 이후에 10년이라는 갭을 두고 다시금 똑같은 내용을 약간 보완하여 작품을 내놓게 되는바 그 10년이라는 세월이 살짝 느껴지는 것이 아주 흥미로운 영화이다. 가장 인상 깊은건 10년전만해도 가정부를 하녀라고 부르던 것이 10년후엔 식모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성 직업 소개소 같은 것이 등장하게 되는바 이 역시 새롭게 생겨난 시대적 변화 양상이라고 볼 수 있을듯하다. 전체적인 내러티브는 하녀와 완벽하게 동일하다. 심지어 대사마저도 똑같이 재사용하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이되 분명 세련미는 더해졌다. 하녀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플롯 자체가 약간 비통일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