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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담론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민족이라는 개념어의 역사를 추적해보는 것이다. 민족이라는 단어가 언제 만들어진것인지 문헌을 통해 조사하는 방법론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민족이라는 개념이 고대부터 당연히 내려온 말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근대에 만들어진 완전 새로운 개념어이다. 두번째는 방법론은 말그대로 민족이 뭔지 살펴보는 것이다. 민족이란 뭘까??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가 있지만 다들 정의를 다르게 내리니 말이다. 이는 민족이라는 것 자체가 실체가 없는 개념이기 때문 생기는 현상이다. 여기서는 다양한 이론중 고전의 반열에 올라간 에르네스트 르낭의 이론을 소개해드릴까 한다. 민족이라는 단어는 도대체 언제 생겨났나?? 정말 못받아들이시는분 계시겠지..
인셉션(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다. 많은 분들이 놀란 감독의 영화는 메멘토부터라고 생각하시지만 그 이전에 미행이라는 작품과 단편영화가 하나 존재한다. 사실 놀란 감독이야 정신분석 이론에 입각하여 주체성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그 기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꺼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인셉션은 아주 그냥 대놓고 이론을 영상화 시켜버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라캉 정신분석과 구조주의의 영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신분석 이론이야 프로이트에서 융, 라캉 이렇게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고 라캉 밑으로 분파 이론가들이 존재한다. 아무튼 이 셋중 왜 라캉이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영화 곳곳에서 등장하는 장치에 기인한다. 중후기 이론부터 소쉬르에서..
유령 1999년에 나온 한국형 잠수함 영화이다. 한국영화에서 잠수함이 등장한건 이영화가 최초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진 않다. 아무튼 당시 이 영화는 망한 것으로 기억된다. 사실 이 영화는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당시에도 너무 지나친 내셔널리즘의 부각으로 그다지 별로였었는데 다시보니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지나친 양상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 연기가 너무 어색하다. 연기의 리얼리즘 문제는 시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아무리 당대 최고의 연기라도 10년 20년이 지나면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유령은 그 정도가 좀 심한듯하다. 당시에 어땠던가? 기억이 잘 안나지만 10년만에 이렇게 강한 어색함이 느껴지는 영화도 그리 흔친 않다. 또 한가지 각본을 보니 봉준호 ..
웰컴 투 동막골(Welcome To Dongmakgol) 이 영화 너무 유명한 영화인지라 특별한 말을 할 필요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다. 흔히 감독이 장진으로 알려져있지만 박광현이라는 사람이 감독을 맡게 된다. 재미있는건 이사람 이런 영화를 내놓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이 작품 자체도 그의 두번째 영화이고 세번째 영화도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보아하니 개봉에 실패한 영화로 판단된다. 사실 이런 영화 대단히 많다. 울마님이 나한테 가져다주는 시나리오중에 1/3 정도가 개봉도 못하고 사라져버리는걸 눈으로 보았으니 그뒤에 얼마나 더있을지 상상도 못하겠다. 뭔가 극장수는 많이 늘어났는데 다양성은 되려 사라져버린 대자본하의 영화가 어떻게 변모할 수 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어쨌든 이 작품..
유령 작가(Ghost Writer)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8번째 장편 영화이다. 옴니버스와 단편영화는 제외한 수치이다.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하여 만든 작품인데 이는 폴란스키 감독의 주된 특징중 하나이다. 그의 왠만한 작품들은 전부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하게 되니 말이다. 일단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2시간 남짓되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만큼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스릴러 영화인데 아주 느린 스릴러이다. 정말 전형적인 히치콕 스타일. 어떤면에서 보면 요즘같은 세태에는 맞지 않다고 볼수도 있겠다. 21세기 현대는 자극적이고 빠른것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보니 지겨움을 느끼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영화 내용은 익히 알려진바대로 영국의 블래어 총리를 빗대어 만든 작품이다. ..
K-19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이다. 비글로우 감독은 아무래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 부인이여서 그런지 엉뚱한 곳에서 명성을 많이 쌓아올려버렸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세계는 무시할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냉전당시의 소련의 핵잠수함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이다. 당시에 핵잠수함과 관련된 영화들이 꽤나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되는데 제목들이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뚜렷하게 나의 뇌리속에 남아있는 작품이다. 심지어 빌려봤었던 비디오가게에서 비디오의 위치까지 생각나니 말이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임무를 띄고 미국 동부 해안으로 나아가던 소련의 핵잠수함에 냉각시설이 고장나게 된다. 이에 이를 고치기 위해 7명이 원자로..
슈렉3(Shrek The Third) 슈렉이 3탄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제 도대체 어떤 동화들이 등장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기존의 영화장면을 차용한 것에서부터 다양한 동화들을 짬뽕시켜들어가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동화들도 상당히 많아 혼란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어린 시절 보았던 동화들의 대부분을 잃어버렸다는 결론이 내려지게 되는데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나 할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니 말이다. 내용을 간단히 보자면 개구리왕이 사망하게 되고 슈렉이 왕위 계승 1순위가 되는데 슈렉은 왕이 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2순위 계승자를 찾으로 떠나게 되고 그의 이름은 아더이다. 슈렉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에 프린스 챠밍은 동화속 악당들을 끌어모아 겁나먼 왕국을 장악하게 ..
이라크 전쟁 2001년 911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2002년 부시대통령은 소위 말하는 악의 축 발언을 하게 된다. 악의 축으로 제시된 국가는 이라크, 북한, 이란이며 그중 타킷이 된 국가는 독재국가인 이라크이다. 북한은 역학관계상 건들기도 힘들고 건들 이유도 없는 국가이며 이란 역시 마땅한 명분은 없지만 이라크는 갖다붙일려면 뭐든 갖다붙이는게 가능하다. 독재국가라는 명분위에 대량살상무기라는 명분을 더 얹어서 전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는데 911 테러가 생긴 이후 정확히 6달만에 모든 결정이 내려지고 침공에 들어가게 된다. 다들 알다시피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중심이야 항상 석유가 있는 것이고 정확히 말하자면 석유라는 물체 그 자체에 전쟁의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석유를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화폐에 더 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