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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올레샤 노비코바의 오데트 본문

발 레/무용수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올레샤 노비코바의 오데트

유쾌한 인문학 2012. 11.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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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발레단

마린스키 극장은 제정러시아시대의 수도인 상페테부르크에 위치한 발레단이다.  구소련 당시에는 레닌그라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도시이며 이 발레단은 그 역사가 황실극장 발레단에 자리매김하게 된다.  구소련 시절에는 키로프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가 구소련의 붕괴와 러시아의 재도약 이후 다시 마린스키라는 이름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보통 키로프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리는바 같은 발레단으로 생각하시면 된다.  러시아가 이렇게까지 발레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차이코프스키라는 걸출한 작곡가 그리고 마리우스 프티파라는 천재 안무가의 영향을 들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발레를 향한 러시아 국민들의 열광이다.  그곳에선 춤을 잘추면 국민적 영웅이 된다.  어느정도냐면 구소련 당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것이 등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모든 예술들이 자유를 억압받게 된다.  그렇기에 구소련 당시 많은 러시아 예술이 무너지게 되고 예술가들도 떠나는등 많은 문제점이 생기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만큼은 그 명맥을 이어가는데 성공하게 된다.  함부로 손댈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왠만한 특A급 극장에는 전부 학교를 가지게 된다.  그 시초가 되는게 마린스키인데 마린스키의 부속학교를 바가노바 학교라고 부르게 된다.  그리고 마린스키 극장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이 학교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만 가능하다.  물론 이 학교 자체도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이 학교에서 항상 1등하던 애들이 마린스키의 군무진의 끝자락으로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다 교육방식, 훈련강도 모든 면에서 서유럽을 압도하는 측면이 있기에 마린스키의 군무진에도 못드는 사람마저도 타발레단의 솔리스트의 수준은 가지고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재 러시아 발레하면 볼쇼이를 가장 많이 떠올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볼쇼이는 모스크바에 위치한 발레단이기 때문이다.  구소련 당시 볼쇼이를 키우기 위해서 마린스키의 많은 무용수와 안무가를 볼쇼이로 데리고 오게 되고 또 그때 때마침 유리 그리고로비치라는 걸출한 안무가가 탄생하여 볼쇼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게 된다.  발레단의 발전에는 반드시 안무가가 병행된다.  위대한 안무가가 있기에 위대한 발레단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는 것만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국립 발레단은 볼쇼이 스타일을 계수했다고 볼 수 있는바 엄밀히 말하자면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유니버셜이 마린스키의 스타일을 계수하게 되는바 마린스키에서 23년간 단장을 맡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유니버셜의 단장을 맡기 때문이다.







Olesya Novikova

2012년 11월 13일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 공연에서 오데트/오딜로 캐스팅된 분은 올레샤 노비코바이다.  지그프리드 왕자는 한국인 김기민씨가 맡게 된다.  올레샤는 레닌그라드 즉 상페테푸르크 출신으로 바가노바 학교에 입학하여 2002년도에 바가노바 쿵쿨에서 우승하며 그해에 졸업한 이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게 된다.  현재는 퍼스트 솔리스트이다.  프린시펄 바로 아래단계로서 머지않아 프린시펄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한국 내한은 로파트키나와 옥산나가 동행하게 된다.  로파트키나는 말할 필요가 없는 세계 최고의 프린시펄이며 옥산나는 올레샤와 마찬가지로 퍼스트 솔리스트이다.  김기민씨 같은 경우는 Trainee로 분류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올레샤는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방위에 가까운 레파토리를 소화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고전발레에 더 어울리는 듯한 양상을 보여준다.  굉장히 단아한 진짜 공주같은 모습은 특히 잠자는 공주나 백조의 호수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위 영상은 2002년 당시 바가노바 학교에서 찍힌 것이다.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티튜드(발레에서 한 발로 전신을 지탱하고 다른 한 발은 무릎을 굽혀 들어올리는 포즈)가 굉장히 아름답다. 






위 영상은 올레샤의 백조의 호수 1막 오데트 바리에이션이다.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체의 팔라인에서부터 파 드 부레에 이르기 까지 무엇하나 빠질 것이 없는 최고의 오데트를 보여준다.  이정도로 아름다운 오데트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사실 이정도의 발레리나가 아직도 프린시펄이 되지 못했다는 것 그 자체가 놀라운일이 아닐련지. 이 또한 마린스키니까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위 영상은 올레샤의 오딜 그랑 파드되이다.   올레샤의 좀 더 많은 자료는 페이스북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공연장에서 사진찍어봐야 아무 소용없다.  눈으로는 분명히 보이지만 사진기는 포착해내질 못한다.  1층 제일 앞자리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는 이유는?   저 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욕망이 너무 커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엔 1층 앞쪽 1/3지점에서 보았음에도 역시 사진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하긴 2년전 로파트키나가 왔을 당시엔 불과 바로 10미터 앞이었지만 사진은 나오지 않았었다.  아무튼 마린스키의 내한이라는 것은 흔하게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내년에 과연 올까?  알 수 없다.  그렇기에 기회가 왔을때 반드시 잡아서 세계 최고 마린스키의 발레를 눈으로 직접 보는게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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