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표현주의 (6)
★ image or real
비틀쥬스팀 버튼 감독의 4번째 영화이다. 유령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유령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코미디 영화인데 초기 작품임에도 팀 버튼 감독의 작품 세계 전반이 다 드러나는 호작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나 이 작품이나 내용만 다르다 뿐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티비에서 꽤나 여러번 방영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네이버 영화에서 다운 받거나 서울이나 부산에 있는 영상자료원에 가서 보시면 될 것이다. 영화 내용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어느 시골 마을에 살고 있던 부부가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죽게 된다. 죽고 나니 사후세계라는 것이 우습기 그지 없는데 초보 사망자 안내서라는 책도 있고 그들을 도와주는 공무원도 존재한다. 현재 집에서 125년을 버티고..
영화라는 매체는 흔히 종합 예술이라는 말로서 표현되듯 기존에 존재하던 예술 형태의 총합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모든 예술 형태들이 다 중요하겠지만 가장 본질에 서는 부분은 이미지 그 자체이다. 영화의 본질은 본다는 행위의 연속인 것이고 이 행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런 저런 요소들이 더해지는 식이다. 사실 움직이는 영상의 본질은 정지된 화면의 빠른 연결 아닌가? 이런 측면을 생각해보았을때 영화와 회화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런 현상은 초기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은 사조는 바로 독일 표현주의이다. 독일 표현주의 보통 표현주의는 정의를 뚜렷하게 내리기가 힘들다. 사실 많은 현대 미술의 이즘들이 그런 면모를 보이긴 하지만 표현주의만큼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팀버튼의 16번째 영화로 그의 가장 최신작이다. 제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지만 원작소설과 똑같지는 않은 변형된 형태의 영화이다. 팀버튼도 상당히 다작을 행하는 감독인데 그의 최고작품은 아마도 슬리피 할로우를 들 수 있지 않을까. 그 이후로부터 팀버튼의 작품들은 지속적으로 하향세라고 보는게 아마도 정확할 것이다. 이 작품은 사람들에 따라서 호불호가 확 갈리는 영화인것 같은데 나야 뭐 딴사람들 말은 전혀 눈여겨 보지 않는 스타일이고 짧고 간결하게 한번 적어보겠다. 이 영화는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그리고 그 두가지 측면의 상호조화가 대단히 중요하다. 교양소설과 공간의 문제 영화가 시작하면 앨리스의 혼인문제가 불거져나오게 된다. 뭔가..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4번째 장편 영화이다. 정말 뛰어난 감독이지만 사실 그의 전작들인 미행이나 메멘토 그리고 인썸니아가 그렇게 흥행에 대단한 성공을 거둔 작품인가? 라고 묻는다면 사실 회의적인게 사실이다. 물론 기본 이상의 성적은 거두었겠지만 그래도 헐리우드라는 곳의 성격을 생각해본다면 그정도의 흥행과 성공은 성공이라고 보기 힘든게 사실이니깐. 그런데다 놀란 감독이 보여주는 특유의 작가 정신 같은걸 생각해본다면 뭔가 큰 대박이 터지지 않는다면 까딱하면 예술 감독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농후해 보이는 상황이었다고나 할까. 그런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배트맨의 리메이크이다. 사실 팀버튼의 배트맨이라는 작품은 대단히 스타일리쉬하고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아 현대의..
프랑켄위니(Frankenweenie) 팀버튼의 두번째 영화로 30분짜리 단편영화이다. 디즈니에 의해서 만들어진 작품인데 이작품이 처음 나왔을때 너무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때문에 엄청난 배척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디즈니가 기대했던 작품은 아마 아이들의 동심을 건드릴 수 있는 내용의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 기대에 어긋나게 강아지를 프랑켄슈타인처럼 혐오스럽게 만들어버리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아주 기괴하니 어찌 좋아할 수 있겠는가? 내용은 프랑켄슈타인의 그것과 동일한데 어느 아이가 아끼던 개가 어느날 사고로 죽게 되고 그 아이는 그 개를 살리기 위해 실험을 하게 된다. 전기를 이용하여 개를 살리는데 성공하게 되지만 이웃들은 그 개를 배척하게 된다. 이웃들이 개를 보고 혐오감을 느껴 위협을 가하게 되..
빈센트(Vincent) 팀버튼의 첫번째 작품으로 6분짜리 단편영화이다. 동영상을 올려 드리고 싶었지만 아직 저작권 문제가 걸리는지 삭제되었다. 이 작품이 재미있는건 첫작품이고 단편영화라고 하지만 완성도가 아주 높다는 점이다. 팀버튼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그대로 들어나고 일그러진 화면이나 음습한 분위기, 기하학적 배경을 통해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독일 표현주의 운동의 양식화된 특징이라면 첫째 심리적이고 주관적인 카메라무빙, 둘째 극단적인 명암대비로 감정상태의 표현, 셋째 기하학적이고 회화적인 무대, 넷째 과정되고 기교화된 연기패턴을 들 수 있으며 빈센트라는 작품에서 주로 드러나는 부분은 명암대비와 기하학적인 배경을 들 수 있겠다. 아래의 스샷에서 볼 수 있듯 아주 회화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