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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유산, 노블리스 오블리제, 노동의 가치, 중소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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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유산, 노블리스 오블리제, 노동의 가치, 중소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유쾌한 인문학 2009. 7. 2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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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오늘 드디어 끝이 난다.  사실 그간 나왔던 드라마와 딱히 다를바 없는 내용이라 판단이 되는데 왜이리 인기를 끈걸까?  

이승기 파워?  아님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내생각엔 역시 단순 명료한 내용과 뭔가 밝은 분위기가 인기의 핵심이 아닌가 여겨진다.  

나는 그간 이 드라마에서 뽑아낼 수 있는 사회적 의미에 대한 글을 많이 써왔었는데 이번 기회에 전반적으로 한번 정리해보겠다.



1. 노블리스 오블리제
프랑스어로 사회 지도층이 지니는 그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노블레스는 고귀한 신분이라는 즉 귀족이라는 뜻이고 오블리주는 동사로 책임이 있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멀리 고대그리스로마 부터 중세까지 귀족들의 특권에 따른 책임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전반적인 사회지도층의 책임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천민자본주의 그리고 빨갱이 이데올로기.  부동산에 미쳐버린 국민들과 주식 하나쯤 안하면 병신 취급받을 정도로 한방에 목숨거는 천박한 자본주의가 만연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빨갱이 이데올로기의 연장선으로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른채 신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머리속 가득 꽉 차여지게 강요받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 아닌가 말이다.  


이 모든 원인은 역시 전통적 가치와 근대적 가치의 충돌에서 불거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부자집의 가훈이 과연 최부자집만의 가훈이었겠는가??  저것이 바로 우리의 근본적 전통 가치라는 것이다.  이웃과 나누고 함께 더불어 사는 문화.  이게 우리의 가치였으나 일제에 의해 우리 스스로 근대적 가치를 자발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고 이에 뒤이어 이데올로기 싸움이 더해지면서 우리의 정신문화는 정말 왜곡된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한마디로 돈만 벌면 장땡이라는 천민자본주의와 빨갱이 이데올로기라는 두축이 우리의 정신문화의 양대산맥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더 안타까운 현실은 이런걸 스스로 깨닫고 깨버려야 하는데 이를 억압이라 여기면서 스스로 이러한 억압을 행하고 있는 민중이라고나 할까?  자기 스스로는 그 어떤 도덕적 행위도 하지 않으려 하면서 사회 지도층에게는 끊임없이 고귀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이 모순된 태도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건가?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행하는 자세 아니겠는가.



2. 노동의 가치
장숙자 할머니.  드라마상에선 정말 존경할만한 위대한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자신의 기업에 속해있는 노동자들을 위하는 모습까지..   특히 이 사회에서 가장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중 하나인 미혼모를 위하는 마음이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그런데..  드라마와 다른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드라마처럼 아름다운가??  드라마처럼 기업가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연상이 되는가??   당연히 아니다.  한국사회에서 인간이 기계부품과 똑같은 취급받는건 인제 말거리도 되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정도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노동자의 철저한 탄압과 희생위에 서있는 허울뿐인 경제대국이다.  경제가 어려워 수천명을 해고하면서 그 수천명을 20년간 먹여살릴 수 있는 비용이 드는 비행기를 구입하겠다고 하는 모기업 회장.  수만명이 갈곳이 없어 해매고 있지만 수십만명을 수십년간 먹여살릴 수 있는 돈을 로비비용으로 온천지에 뿌려버리는 기업인들.  


IMF 당시 고통분담이라하며 감언이설로 꾀어 결국 노동자의 희생만으로 모든걸 땜빵해버린 정치인들.  현재 또 다른 위기가 닥쳐오니 일자리나누기니 뭐니 하면서 결국 다시 또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현실.  위대한 경제대국 대한민국은 이렇듯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만들이 그속에 가득차 있는 용광로와 같은 매우 불안한 사회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이 10년만 더 지나면 혁명이 일어난다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더 무서운것은 가정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긴 근로시간은 아이들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아이들 학원비를 대기 위하여 어머니이 돈을 벌기위해 급기야 화류계에 뛰어드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회가 불안하니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악하는 과정 속에서 생겨난 병폐이다.  


관계의 단절로 인해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가정교육도 엉망진창이다.  이 사회에 물들때로 물들은 부모는 자녀에게 오직 대학만을 강요하고 되고 대화는 거진 몇가지로 줄어들게 된다.  한마디로 아이들과 소통이 안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정부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지나친 경쟁논리를 부과해선 안될것이다.  또한 사회의 안정된 유지를 위하여 소위말하는 더럽고 힘든 업종의 임금을 올리는 등 방법을 취해야 할 것이며 가장 근본적으로 노동자의 착취만으로 경제를 이끌어나갈려는 사고방식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3. 중소기업
한해에 태어나는 수많은 아이들중 서울에 있는 주요 5개대학에 입학할수 있는 숫자는 전체의 3퍼센트에 불과하고 법적인 의미에서의 대기업이 아닌 상식적인 선에서의 대기업 그중에서도 라인에 서는 일이 아닌 제대로 된 일자리는 대한민국 전체 일자리의 5퍼센트나 될까??   처음부터 9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은 저런 대학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고 저런 일자리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소리이다.   


그들이 갈곳은 중소기업밖에 없지만 대한민국 산업 구조상 대기업을 정점으로 한 물고 물리는 하청의 고리속에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부당 단가인하 등은 공공연한 비밀아니었던가??    


납품하는것 자체가 힘든판국에 연구개발따위를 기대한다는건 정말 망상일뿐이다.   결국 주요 기술의 일본 의존도는 변하지 않으며 막대한 경상수지흑자를 올려봤자 그 돈의 대부분은 일본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우리의 힘으론 어찌할수 없는 외부변수인 원자재값을 내릴껀가??  결국 까내리는건 중소기업 인건비밖에 없다는 답이 나온다.


대기업의 주요일자리는 비록 10년후에 짤릴지언정 일단 들어가면 초봉 4~5천은 거뜬히 받는다.  하지만 그외 대다수의 사람들은 초봉 2천은 커녕 1천도 안되는 돈으로 일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여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물가상승률,  집값폭등,  정신나간 사교육비,  대학등록금까지..   이런상황에서 도대체 무슨 재주로 내수경기를 진작시킬수있단 말인가??  무슨 돈으로 결혼을 하고 무슨 돈으로 애를 낳아 키운단 말인가?  


그렇다고 대기업들이 막대한 이득을 가지고 재투자를 하는것도 아니다.  자본의 속성은 힘들고 오래걸리는 실물에 투자하기 보단 쉽고 빠른 금융과 부동산에 투자해 돈노름이나 한다는것이 지난 십수년간 밝혀진 엄연한 사실이다.  현재 대기업들이 웅겨쥐고 있는 돈은 현금으로 수십조원에 이른다.  IMF 전 방만한 운영으로 다 망해가는 것들 건져놔주니 이젠 돈 끌어안고 목숨걸고 지키는 꼬라지라니..  저 고귀하신 돈으로 무슨짓거리를 하던가??  작년에 보지 않았나??  정계, 법조계에 광범위하게 돈이나 헛뿌려대고 고고하신 취미생활 유지하느라 그림 사모아주시고..  


어떤 기업 회장은 엄청난 돈을 현금으로 끌어안은채 경제가 어려우니 상생하자며  노동자들 수천명을 짤라버린 후 그 수천명의 가족까지 향후 20년을 먹여살릴 수 있는 고귀한 전용 비행기 산다고 설치는거 보면 참 웃기고도 서글픈 현실이로다.


대기업의 재투자도 기대하기 힘들고 하청기업들의 등골빼먹기는 날이갈수록 심화되는데 작년 초 모기업에 부과된 과징금 115억.  
참 개탄스럽다.  이제껏 빼먹은 돈의 몇프로나 될까??    하다못해 빼먹은 돈의 몇배가 되는 돈을 과징금으로 내려야 부당단가인하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하지 않을꺼 아닌가??  실효성 없는 공정위를 보니 안타까울 따름이며 상생은 커녕 제국민 등꼴빼먹기에 혈안이 돼있는 대기업의 부도덕함에 분노가 치민다. 


문제는 국민이 저런 현실을 스스로 깨닫고 저런 문제점을 막아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창출해내고 그와 관련된 논의가 인터넷에서 이어지고..  이래야 되는데..  현실은..  나만 대기업 가면 장땡이지 아니던가?  결국 상황을 이장단을 만든건 대중이다.  

나만 아니면 돼~~~~~



4.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우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을 정말 자주 사용하지만 사실 그것의 개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수가 없다.  안그런가?  여러분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뭐냐? 라고 한다면 정확히 개념 지을 수 있겠는가??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럴때는 굳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개념지어 현상을 바라보려기 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이 나오게된 배경과 기업의 사회적 무책임성을 분석해보는 것이 더 빠를 수가 있다. 

기업의 이러한 무책임성의 전략으로 크게 부정ㆍ지연ㆍ지배 전략 3가지가 존재한다.

첫째 부정전략은 무엇인가??   어려울 것 없다.  문제가 생겼을때 무조건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딱 잡아떼거나 침묵하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문제 발생시 기업들의 이러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뭐 과자같은 것에 이상한게 나오면 자신들의 생산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딱 잡아떼거나 바다에 기름을 때려부어놓고 일단 입 딱 다물어버리는 행각들 말이다.


둘째 지연전략이란 무엇인가??   문제 발생시 기업의 책임이 명확하다고 인정되면 잡아떼거나 침묵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렇지 않은가??  오늘날 기업에게 있어 사회적 책임은 필수적 요소가 되었기에 자신의 책임이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부인한다거나 침묵한다는 것은 기업운영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이때 지연전략이 발동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아직 뭐가됐든 무조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아직 기술력이 안된다거나..   그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하거나..  이러면서 시간을 질질 끌어버리면 자연스럽게 묻혀버린다.  


셋째 지배전략은 무엇인가??   첫째 둘째 전략이 다 막히게 되면 빼도 박도 못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바 이왕 지는 책임 그 기업이 주도적으로 상황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태도를 말한다.  뭐 주로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문가의 발언 따위를 지속적으로 언론에 내보내고 그 방법론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 전문가와 기업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지 없을지는 뭐 알아서 상상하시고..



끝맺는말
사실 뭐 한국 드라마야 다 고만고만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이는 사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주 시청자인 아줌마들 취향을 고려해야 하는게 사실이니깐..  다만 인제 약간씩이나마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낼것인가 라는 부분이 중요하다 여겨진다.  
뭐 나름 괜찮은 드라마였다.  재미도 있었고 나름 바람직한 기업상에 대한 부분을 잘 짚어 주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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