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프레지던트
일단 장동건이 나오니 관심을 끌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으니 매우 흥미를 끌고 감독의 명성 역시 자자하니 뭐 사실상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끌만한요소는 다 갖춘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나도 보고 왔다.  음..  내용은 사실 예고편이 전부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매우 단순한 형태를 보여준다.  틀린말이 아니라 정말 예고편이 내용의 전부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고 현실적인 요소도 곳곳에 녹아있는 뭐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재미도 재미이지만 이영화가 담고 있는 핵심적인 메세지는 대단히 기발하고 독창적이다.  그것은 바로 '대통령도 사실 우리와 다를바 없는 사람일뿐이다'라는 설정.  이러한 설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보고자 하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어떤 만족을 어떤 방식으로 얻어가는 것일까?



쇼쇼쇼
사실 정치라는게 그렇다.  한판의 거대한 쇼라고나 할까?  대중앞에서 손한번 흔들어주고 상황에 따라서 없는 말도 만들어내고 사람하나 병신만드는건 일도 아니다.  아주 재미있고 스펙터클한 거대한 쇼다보니 아무래도 상징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즉 행위나 사용하는 단어 하나한 전부 해석을 해야 한다고 할까나?  상징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은 다른 말로 거대한 상징구조의 틀에 잡혀있다고도 표현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사회구조속으로의 이차적 나아감의 확장판으로서 은유와 환유의 법칙이 지배하는 지독한 현실구조.  이 속에서 직접적인게 어디있는가?  

사실 따지고 보면 전문 정치인이 행하는 정치만 그런가?  사람치고 정치안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던가?  당신이 아침만 되면 보기 싫은사람에게 외치는 굿모닝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온갖 상징적 요소들이 들어가있으며 해석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는 거대한 상징구조속에서의 삶.  대놓고 난 당신이 싫다는 표현으로 아침부터 쉣이라고 외칠 수 없으니 은유로서 굿모닝이라고 외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




상상의 세계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독할 정도로 무섭고 괴로운 세상살이라고나 할까?  이를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상살이의 혹독함이라고 표현하고 이는 나를 둘러싼 세상의 틀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 무섭게 다가온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 경험이 존재하는바 이른바 나만의 상상적 세상이다.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  오이디푸스가 다가오기 전의 어머니와 나만이 존재하던 아름답고도 평온하던 세상.  이 세상에선 무엇하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오직 너와 나 둘만의 욕망만이 존재할뿐이다.  세상은 예쁘기만 하고 불행한 사람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상적 현실.  뭐 이런 것을 극으로 표현하면 예쁘기만 한 드라마같은게 나오는 것이다.  
아무튼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러한 상상적 현실로의 회귀를 누구나 꿈꾸게 된다.  왜냐면 저것은 오이디푸스의 등장과 함께 빼앗겨버린 현실이기때문이다.  비록 타자의 욕망의 매개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역시 아름다운 세상이니깐.  결국 인류보편적 경험으로서의 상상의 세계는 결핍을 불러올 수 밖에 없고 이의 보충을 현실세계에서 끊임없이 갈구한다고 볼 수 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일본에 당당하게 맞서며 북한과의 신뢰회복을 보여주면서 일개 서민에게 신장을 내어주는 대통령.  미친 땅투기에 정면으로 맞서다 남편의 실수로 대위기를 맞지만 가정을 지켜내는 대통령.  과거 민주화운동의 혹독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지만 로또 앞에 가슴 떨리는 대통령.  이들 세명의 대통령들은 대단히 편안하게 다가오는바, 세명의 대통령 모두 정당 여부에 관계없이 현실에서의 부조리에 맞서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한편으론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단히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정치와의 전혀 다른 모습으로의 극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만족은 당신이 꿈꾸고 있는 결핍의 보충을 통한 상상적 세계로의 회귀.  더 넓게는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결핍과 그것의 보충에의 열망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영화는 그러한 열망을 지극히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에게 만족을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정치는 무엇인가?  대통령에게 은유와 환유로서의 굿모닝이 아닌 직접적인 다가감으로서의 굿모닝을 외칠 수 있는 불가능하지만 항상 꿈꾸고 싶은 그런 욕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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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홉살인생

    | 2009.10.28 08:0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글 중에 "~~ 이유" 이런식의 제목은 처음 봅니다. ㅋㅋ
    제가 젤 싫어하는 제목의 유형이거든요. "~~이유, ~ 하는 법, ~XX가지 , ~했더니.., ~ 한 진실"
    많이 본 제목이죠? ㅋ 이런 글들 뻔하거든요. 흥미위주에 낚시성 글들...

    물론, 용짱님은 신뢰합니다!

  3. 안용태 용짱

    | 2009.10.28 08:19 신고 | PERMALINK | EDIT |

    흠흠.. 저도 사람인지라..ㅋㅋ
    요건 좀 낚아볼가 싶어서..ㅋㅋ

    사실 배우이름을 적고 싶엇어요.
    대박공식은 드라마 + 연예인 제목이잖아요?

    장동건을 어떻게 제목에 넣어볼가? 계속 고민해보다..
    에이 추잡스럽다싶어서.. 이걸로 완화를..

  4. 아홉살인생

    | 2009.10.28 14:2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본인이 대박공식입니다~ ㅎ.ㅎ

  5. 너돌양

    | 2010.05.08 23:3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현실과 너무 달라 우울한 영화

  6. 바람될래

    | 2010.08.26 22:3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박해일이 잠깐 나오는거라
    보고싶었지만 차일피 미루다가
    끝내는 못보고 말았네요..ㅡㅡ

  7.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4 신고 | PERMALINK | EDIT |

    앗 여기 박해일이 나왔었나요??

  8. 너돌양

    | 2010.08.26 23:1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영화 볼만했음..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현실과 너무 괴리되어있어서.....그건 감독,배우 문제가 아니야..

  9.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5 신고 | PERMALINK | EDIT |

    영화가 원래 가짠데 멀바래..

  10. 레오 ™

    | 2010.08.26 23:5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비현실적인게 영화라지만 ....현실과 비교하면 이 영화는 SF 영화 ~ ^^

  11.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5 신고 | PERMALINK | EDIT |

    아항항 sf영화..ㅎㅎㅎ

  12. DDing

    | 2010.08.27 06:4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땅에선 절대 불가하기에 정말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영화네요.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T-T

  13.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5 신고 | PERMALINK | EDIT |

    욕망의 대리라고 할 수 있겠어요..ㅋㅋㅋ

  14. 표고아빠

    | 2010.08.27 06:4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가을바람 솔솔 불기 시작하니 영화들이 마구 마구 보고싶어집니다.
    늘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15.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5 신고 | PERMALINK | EDIT |

    요거는 빌려보셔도 될꺼 같아요.

  16. 하늘엔별

    | 2010.08.27 06:4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햐~~ 요걸 못 봤네요.
    국산영화는 거의 안 빠뜨리고 보는데 말이죠.
    기회가 있겠죠. ^^

  17.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6 신고 | PERMALINK | EDIT |

    명절때 할꺼 같은데!! 흠..

  18. 유키No

    | 2010.08.27 06:5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장돈건??? 여기에 장돈건씨도 나왔군요 ^^

    보고싶어지는데요

  19.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6 신고 | PERMALINK | EDIT |

    돈건이 여기서 욜 멋있게 나와요ㅏ..ㅎㅎㅎㅎ

  20. 돼지감자이야기

    | 2010.08.27 07:1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영화 재미있나봐요.^^
    보러가야겠어요.~

  21.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6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이건 빌려보셔야돼요!!!

  22. 건강천사

    | 2010.08.27 07:3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동화같은 세상이 아닌 것은 알지만
    내가 어떤 세상을 바라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다들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공감도 할 수 있으면
    혼자라는 생각이 덜 할 것 같습니다. 가상적 따뜻한 세상일지라도 :)

  23.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7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영화가 원래 가짠데.. 가짜에서 또 가짜를 추구해버렸어요..

    이일을ㅇ ㅓ찌하나...ㅎㅎㅎㅎ

  24. 최정

    | 2010.08.27 07:4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참 이것 보면서 느꼈던것이.
    영화라는 자체에서 참 우리가 잊고 살았고
    우리가 잘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라는 거대직함을 이용을 해서
    사회적인 풍자를 시도했다라는것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좋은영화였고 생각을 많이하게 한 영화입니다

    좋은리뷰 읽고 갑니다

  25.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8 신고 | PERMALINK | EDIT |

    감독이 좋으니깐요!!

  26. ★입질의 추억★

    | 2010.08.27 08:1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요즘들어 용짱님께서 리뷰해주는 영화는 제가 꼭 봐야지~ 하면서
    미뤘던것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ㅋㅋ
    다시 곱씹어보고 갑니다. ~ 이 영화도 봐야지 하면서 깜빡하고 넘어갈뻔했어요.. 문제는 볼 시간이 ;

  27.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8 신고 | PERMALINK | EDIT |

    최근들어 한국영화를 많이 했어요. 글쵸?? ㅋㅋㅋ

  28. 마니또피부관리실

    | 2010.08.27 08:2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 이것도 본듯한 영화네요 ㅋ
    너무 재미있게 본것 같은데 ^^

  29.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9 신고 | PERMALINK | EDIT |

    이것도 개봉한지 벌써 1년이 넘어가네요.

  30. 카타리나^^

    | 2010.08.27 10: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거...볼까? 하다 말았던 영화
    안보길 잘했어 ㅋㅋㅋㅋㅋㅋ

  31.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9 신고 | PERMALINK | EDIT |

    보지마!! ㅋㅋㅋㅋㅋㅋ

  32. 티런

    | 2010.08.27 11:5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댓글 달라고 하면 손꾸락이 아플지경이네요.ㅎㅎ
    다행히 케이블에서 본 영화군요. ㅎㅎ

  33. 안용태 용짱

    | 2010.08.27 14:59 신고 | PERMALINK | EDIT |

    오오 케이블!!

  34. cinema

    | 2010.08.27 13:1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보지는 못했지만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영화 많이 봤다고 자부했는데 용짱님 블러거에 오면
    못본게 허다하니 이제 영화많이 봤다고 절대 말안해야 겠어요 ㅋㅋㅋ
    좋은하루 되시길 바래요 ^^

  35. 안용태 용짱

    | 2010.08.27 15:04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 제가 비밀하나 갈켜드릴까요?
    저 영화 싫어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 같죠? 진짜에요..
    제가 최신영화 잘안보는게 이유가 있는거에요.

    근데 영화 자체는 진짜 무시무시하게 많이 봤어요.
    감독 하나 붙잡고 그 감독 영화를 전부다 보는식이니깐.. 양이 상당해요.

    왜 이렇게 봤냐면... 울마님이 영화일을 하거든요.
    다 강제로 봤답니다!! ㅠㅠ

    강제로 한 10년보다보니...
    이제는 뭐.. 좋다 싫다 감정도 없고.... 뭐 그렇네요.

    블로그는 운래 영화 블로그 아니었는데..
    영화블로그로 강요받는 분위기고..
    뭐 그렇게 되버렸네요..ㅎㅎㅎㅎㅎ

    더 웃긴건요!! 제가 영화평론으로 신춘문에 할라고 한다는거죠. 이게 점점 희안하게 돌아갑니다. ㅋㅋㅋㅋ

    강제로 보기 시작했던 영화가 이젠 평론가까지 나아가게 되버렸어요!!!

  36. ★안다★

    | 2010.08.27 15:5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약 올라하면서 봤습니다~^^;;;
    동갑내기인 장동건은 별로 안 늙는것 같은데, 왜 저는...
    아~상대적 박탈감이여~^^;;;
    남은 하루 즐겁게 마무리하시는 용짱님 되세요~^^

  37. 안용태 용짱

    | 2010.08.27 23:23 신고 | PERMALINK | EDIT |

    헛 동갑내기!!

  38. mami5

    | 2010.08.28 08:2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두 넘 재미있게 본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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