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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텅빈가슴의 인간 본문

영 화/00's 영화

헬보이, 텅빈가슴의 인간

유쾌한 인문학 2010. 10.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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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5번째, 7번째 영화이다.  시리즈이고 현재 2까지 나온 상태이다.  제목 그대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악마인데 뭐랄까.  우리가 전형적으로 상상해오던 악마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  그냥 싸움꾼 망나니 정도?  거기에 진짜 악마랍시고 데려올려는 그 존재는 악마라기 보다는 그냥 우주를 떠도는 괴물이라는 느낌정도?  기본적인 세계관도 아주 심플하다.  전체 역사를 선과 악마의 대립구도로 바라보게 된다.  이러한 대립과정속에서 헬보이가 나타나게 되고 악마이지만 선의 편에서 키워지게 되는 그런 캐릭터이다.


헬보이1
1탄은 정말 단순하고 직선적이다.  오직 강함과 멸망만을 원하는 자들이 우주를 떠도는 초거대 오징어 같은 악마를 불러올려고 하는데 그 열쇠가 되는 존재가 헬보이이다.  뭐 뻔한 스토리인지라 결국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의 위기 앞에서 헬보이는 과감하게 열쇠가 되길 선택하지만 극적으로 빠져나오게 되고 이 모든 것을 막아내게 된다.  이작품이 흥미로운건 세상을 멸망시킬 핵심적 포인트가 되는 인물이 세상을 구하려고 뛰어다닌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 때문에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어쨌든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자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그 어떤 성향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자신으로서 서게 하는 것은 의지라는 간단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야기구조는 앞선 작품인 블레이드2와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헬보이2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옛날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람과 엘프와 고블린등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갔었는데 사람은 가슴이 텅비어 그 어떤 재물과 힘, 지식으로도 채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끝없는 탐욕은 다른 종족을 위협하기에 이르게 되고 결국 앨프족의 왕이 고블린의 도움을 받아 아주 강력한 황금 군대를 만들어 인간을 무찌르게 된다.  하지만 그 힘의 강대함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낀 앨프왕은 황금 군대를 조정할 수 있는 왕관을 삼등분하여 인간에게 하나, 앨프가 두개로 나눠가지게 된다.  기억 나실분 계실련지 모르겠는데 헬보이1에서도 심장이 없는 이상한 괴물이 등장한다.  온몸이 단순한 시계처럼 되어 있어서 수동으로 태엽을 감아주고 움직이고 하는 아주 희안한 괴물이다.  이 괴물의 존재 그 자체에서 조금 발전한게 헬보이2라고 볼 수 있겠다. 

심장이 텅비었기에 아무리 채울려고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라는 것은 인간의 본질을 잘 표현한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라는 것의 근본적 원인은 결여에서 비롯한다.  이 결여는 자아 형성 이전에 존재하던 결여에서부터 자아 형성 이후 법의 도입 이후 발생하는 어머니의 박탈에서 비롯되는 결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이것을 끊임없이 채워나가길 원하는 것이 바로 욕망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욕망이라는 것은 그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원하지만 결코 채워지지 않고 끊임없이 남겨지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어떤 고통 슬픔 따위를 언어로 의미화 하여 타인에게 이야기 한다고 하였을때 그 감정은 절대로 타인에게 그대로 전달 될 수가 없다.  언어는 절대로 완벽하게 의미를 담아 낼 수 없다.  이것이 지독한 현실이다.  아무리 묘사를 잘하고 잘 설명한다 해도 타인은 당신의 마음을 100프로 이해할 수 없고 반드시 남겨진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당신이 무언가를 원한다고 했을때 그것이 원하는 그 순간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들 당신의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은채 무언가 남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욕망이라는 것이 가지는 특징이다. 

이러한 인간이 가지는 특성은 영화에서 황금 군대로 화되게 된다.  어떤면에서 보면 황금 군대가 보여주는 맹목성은 인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지독함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깐.  결국 인간은 황금 군대에 의해서 멸망 직전까지 가게 되고 이에 그 황금 군대를 중지시키게 된다.  아주 간단하고 심플한 알레고리이다.  인상 깊은건 나무의 정령이 죽을때 모습이다.  괴물이고 난폭한 정령이 죽고 나니 그 뒷자리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존재가 지나간 뒷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이 영화의 핵심적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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