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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3(2011),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대치를 망치다 본문

영 화/10's 영화

트랜스포머3(2011),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대치를 망치다

유쾌한 인문학 2011. 7. 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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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제일 처음 시작했던 2007년은 정말 놀라운 해였던 것 같다.  저러한 CG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에 대한 경의와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측면을 완벽히 만족시켰으니 말이다.  하지만 뒤이어지는 속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실망만을 안겨주는 듯하다.  사실 로봇의 등장이나 로봇들의 격투 장면은 최고라 칭해도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완벽한 눈요기 거리에도 불구하고 생겨나는 이 실망감을 바라보자면 영상 예술의 본질은 결국 기술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산만한 이야기
본 3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지점에서 발생한다.  나름 거대한 음모론을 끌고 들어와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세부적인 인과적 요소가 굉장히 허술하다.  이야기가 가지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세부적인 사건들은 각각 인과관계를 엄밀히 유지한채 진행이 되어야 집중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트랜스포머3는 큰 흐름은 그렇다 치더라도 세부적 인과 요소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끊겨 들어가게 된다.  아무리 그래도 헐리웃인데 이정도 각본밖에 안나오나?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허술하다.  불안정한 인과요소가 끊어먹는 이야기의 흐름은 결국 집중도를 떨어트리면서 지겹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한다.  대놓고 지겨워 미치겠다 이런 종류는 아니겠지만 시간이 꽤나 길고 영화가 안끝난다는 느낌을 받기엔 충분하다. 

더 큰 문제는 샘도 존재감이 없고 로봇들은 더더욱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다.  샘이 가지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  1, 2편은 나름의 목적의식을 가진채 뛰어다녔지만 3편은 그런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샘의 목적은 오직 여친인 것일까?  자신이 가졌던 과거의 영웅적 측면과 현실의 괴리감에서 드러난 나름의 고민은 여친으로 해결되는 것인가 보다.  로봇들은 어떠한가?  나름 전편에서 이름을 알린 로봇들이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지만 완전히 존재감을 상실하고 그외 수많은 로봇들이 등장하면서 되려 산만함만을 던져준다.  새로 등장한 이름 가진 로봇들도 마찬가지.  뚜렷한 캐릭터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이유는 역시 이야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니 기억나는건 오직 덩치 큰 애들뿐이다.  캐릭터는 사라지고 장면만 남는다.  그중 제일 심한건 프라임이 아닐까?  어느 순간 드는 생각은 한가지.  "그 긴시간을 줄에 엮인채 인형극 했던거냐?"




존재감 없는 그녀의 한마디
산만한 이야기의 정점은 바로 존재감 없던 그녀의 한마디가 아니였을까?  트랜스포머 1편을 보신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여성 주인공인 미카엘라는 굉장히 능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게 된다.  단순히 잘빠진 몸매 자랑만 한다기보단 적극적인 면모가 돋보였다는 말이다.  이러한 측면이 2편에선 약화되더니 3편에선 대놓고 존재감 자체를 없애 버린다.  3편에서 새롭게 등장한 여자 주인공에 대해 기억나는건 엉덩이 뿐이다.  완벽하게 사라지더니 영화 후반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상황에서 메가트론을 향한 그녀의 한마디는 영화를 최악으로 빠뜨린 주된 요소이다.  여기까지 오면서 이야기는 완벽하게 무너지게 된다.  판은 죽도록 크게 벌여놨는데 전혀 수습을 못하는 전형적인 케이스이다.  차라리 엉덩이나 한번 더 보여주는게 자신의 존재감 부각에는 더 낫지 않았을까?


미니어처 느낌
아이맥스 3D에서 관람을 하였는데 정말 너무 큰 실망을 한 부분이 바로 묘한 미니어처 느낌이다.  3D만 이런 것인지는 2D를 봐야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굳이 비싼 돈들여서 아이맥스로 갈 필요는 없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사실 본인은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선 딱히 아는바가 없는지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 특유의 미니어처 느낌은 결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  엄청나게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해야 하는 장면에서 장난감 같은 느낌을 준다면 너무 웃기지 않을까?




마무리
개인적으론 정말 헐리웃이 이정도 밖에 안되나?  이런 생각을 강하게 심어준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많은 돈을 투자해서 만든 영화의 이야기가 왜이리 허술할까?  물음표가 찍힐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오락영화이고 볼거리가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이라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보시는걸 추천한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느낀 거대한 기대치는 확실히 접어두시는게 영화적 만족도를 높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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