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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1회, 왕따와 자살로 얼룩진 한국의 교육 본문

방 송

혼 1회, 왕따와 자살로 얼룩진 한국의 교육

유쾌한 인문학 2009. 8. 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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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라..  이건 뭘까나..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을 열어보니 첫페이지가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원 공포물..   왕따로 인해 자살한 고등학생.  성적에 의해 자살한 고등학생.  급하게 한번 써봐야 하나...

이젠 말거리도 되지 않는 이야기.  항상 문제가 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지독한 현실.  이 현실이 또다시 드라마속으로 돌어왔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문득 작년 4월경 서울시 의회가 24시간 과외허용 조례안을 통과시키려했던 사건이 기억난다.



우리 사회의 가치관
군사정권 시절 급속히 유입된 근대적 가치와 전통적 가치의 충돌이 미처 해결되기도 전에 나타난 문민정부 이후의 신자유주의 16년의 세월.  혼란스런 사회에 자유와 경쟁이라고 하는 또 다른 모순된 가치관의 급격한 도입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혼란은 막장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고 판단된다.  

더불어 사는 방법을 까먹어버린 한국인.  돈만이 절대적 가치가 되어버린 한국인.  경쟁만이 유일한 진리가 되어버린 한국인.  무엇이 되었든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이런 모순된 형태의 가치관의 충돌로 인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 가치는 설자리를 잃었다는 점이다.  

전통적 가치의 급속한 상실은 결국 우리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여유를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모순되고 왜곡된 형태의 신자유주의 가치관의 흡수로 인하여 모든 것을 개인책임으로 돌려버리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된다.  



미친 경쟁의 사회
이러한 가치관의 지배를 받고 있는 우리사회에 대해서 단 한마디로 논하자면 난 이말을 하고 싶다.  미친 경쟁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사회라고 말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경쟁은 필수적인 요소다.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경쟁도 경쟁나름인것이다.  대한민국이 어디 경쟁이 부족해서 이모양 이꼴인가??   초등학교부터 비상식적인 비이성적인 경쟁이 난무하는 곳이 이사회이다.  현재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경쟁논리는 발전의 경쟁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말살하는 경쟁일뿐이라 생각된다.
 
미친경쟁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행태를 불러 일으키게 되며 미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쏟아붓는 사회전체의 손실 또한 엄청나다.   우리가 정말 안써도 될 쓸데 없이 날리는 사교육비가 매년 30조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것이 바로 미친경쟁의 실체이다.   30조원이면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쳐나는 돈일테며 공교육의 정상화는 기회의 평등의 확립을 가져오게 되고 사회전체의 안정을 가져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어디 그뿐인가??  30조원이나 되는 쓸데 없는 사교육비가 사라진다면 국가전체의 내수경기 진작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미친 경쟁의 실체는 극중 선생님의 발언으로 잘 확인된다.  "죽을려면 나가서 죽어라.  학교 망신 시키지 말고.."  오호라..   결국 학교의 목적은 교육 그자체에 있다기 보단 경쟁의 장으로서의 역할만 한다는 것인가??   

우리사회의 학교교육의 특징이 무엇인가?  전인교육?  그딴거 없다.  목적은 오직 하나.  좋은 대학이고 좋은대학의 목적은 오직 하나.  좋은 직장이다.  좋은 직장의 목적은 오직하나.  나의 생존이다.  결국 우리사회의 학교교육의 목적은 너의 생존을 가르치는것.  스파르타.. 복불복 정신.  그것만 남아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불어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생존을 가르치는 교육은 필연적으로 패배자를 낳을 수 밖에 없으며 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보니 이들이 극단적이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자아와 가치관
난 누구인가?  난 왜 존재하는가?  자아에 대한 가장 심각한 고민이 일어나는 사춘기 시절.  나 자신에 대한 자아와 스스로 가치관을 성립해야할 이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던가??  극중 주인공이 유치원생의 텅빈 눈을 보는 장면이 확인된다.  텅빈 눈동자.  무엇을 보는지도 모르는 지독한 현실이다.  극중의 귀신은 어떠한가??  이서진의 대사가 귀에 박힌다.  "찾아오는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않을까?  도망가지 말고 이유를 들어보라."  이는 결국 우리의 잃어버린 자아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하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으려나...   

자기는 저주받은 운명이고 자기는 그래도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는 남자아이는 어떠한가?  자아의 성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존재의 의미를 모르는 자가 어찌 자신에게 애정을 품을 수 있을까?  매년 도대체 얼마나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이 자살로 없어져야 이 미친경쟁에서 벗어날것인가?  비탈리의 음악이 계속 나의 귓가를 계속 휘어감는다.  지상에서 가장 슬픈 현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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