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라..  이건 뭘까나..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을 열어보니 첫페이지가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원 공포물..   왕따로 인해 자살한 고등학생.  성적에 의해 자살한 고등학생.  급하게 한번 써봐야 하나...

이젠 말거리도 되지 않는 이야기.  항상 문제가 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지독한 현실.  이 현실이 또다시 드라마속으로 돌어왔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문득 작년 4월경 서울시 의회가 24시간 과외허용 조례안을 통과시키려했던 사건이 기억난다.



우리 사회의 가치관
군사정권 시절 급속히 유입된 근대적 가치와 전통적 가치의 충돌이 미처 해결되기도 전에 나타난 문민정부 이후의 신자유주의 16년의 세월.  혼란스런 사회에 자유와 경쟁이라고 하는 또 다른 모순된 가치관의 급격한 도입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혼란은 막장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고 판단된다.  

더불어 사는 방법을 까먹어버린 한국인.  돈만이 절대적 가치가 되어버린 한국인.  경쟁만이 유일한 진리가 되어버린 한국인.  무엇이 되었든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이런 모순된 형태의 가치관의 충돌로 인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 가치는 설자리를 잃었다는 점이다.  

전통적 가치의 급속한 상실은 결국 우리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여유를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모순되고 왜곡된 형태의 신자유주의 가치관의 흡수로 인하여 모든 것을 개인책임으로 돌려버리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된다.  



미친 경쟁의 사회
이러한 가치관의 지배를 받고 있는 우리사회에 대해서 단 한마디로 논하자면 난 이말을 하고 싶다.  미친 경쟁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사회라고 말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경쟁은 필수적인 요소다.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경쟁도 경쟁나름인것이다.  대한민국이 어디 경쟁이 부족해서 이모양 이꼴인가??   초등학교부터 비상식적인 비이성적인 경쟁이 난무하는 곳이 이사회이다.  현재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경쟁논리는 발전의 경쟁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말살하는 경쟁일뿐이라 생각된다.
 
미친경쟁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행태를 불러 일으키게 되며 미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쏟아붓는 사회전체의 손실 또한 엄청나다.   우리가 정말 안써도 될 쓸데 없이 날리는 사교육비가 매년 30조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것이 바로 미친경쟁의 실체이다.   30조원이면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쳐나는 돈일테며 공교육의 정상화는 기회의 평등의 확립을 가져오게 되고 사회전체의 안정을 가져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어디 그뿐인가??  30조원이나 되는 쓸데 없는 사교육비가 사라진다면 국가전체의 내수경기 진작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미친 경쟁의 실체는 극중 선생님의 발언으로 잘 확인된다.  "죽을려면 나가서 죽어라.  학교 망신 시키지 말고.."  오호라..   결국 학교의 목적은 교육 그자체에 있다기 보단 경쟁의 장으로서의 역할만 한다는 것인가??   

우리사회의 학교교육의 특징이 무엇인가?  전인교육?  그딴거 없다.  목적은 오직 하나.  좋은 대학이고 좋은대학의 목적은 오직 하나.  좋은 직장이다.  좋은 직장의 목적은 오직하나.  나의 생존이다.  결국 우리사회의 학교교육의 목적은 너의 생존을 가르치는것.  스파르타.. 복불복 정신.  그것만 남아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불어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생존을 가르치는 교육은 필연적으로 패배자를 낳을 수 밖에 없으며 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보니 이들이 극단적이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자아와 가치관
난 누구인가?  난 왜 존재하는가?  자아에 대한 가장 심각한 고민이 일어나는 사춘기 시절.  나 자신에 대한 자아와 스스로 가치관을 성립해야할 이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던가??  극중 주인공이 유치원생의 텅빈 눈을 보는 장면이 확인된다.  텅빈 눈동자.  무엇을 보는지도 모르는 지독한 현실이다.  극중의 귀신은 어떠한가??  이서진의 대사가 귀에 박힌다.  "찾아오는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않을까?  도망가지 말고 이유를 들어보라."  이는 결국 우리의 잃어버린 자아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하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으려나...   

자기는 저주받은 운명이고 자기는 그래도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는 남자아이는 어떠한가?  자아의 성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존재의 의미를 모르는 자가 어찌 자신에게 애정을 품을 수 있을까?  매년 도대체 얼마나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이 자살로 없어져야 이 미친경쟁에서 벗어날것인가?  비탈리의 음악이 계속 나의 귓가를 계속 휘어감는다.  지상에서 가장 슬픈 현실이여..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바람나그네

    | 2009.08.06 08:1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되세요 ^^

  3. 안용태 용짱

    | 2009.08.06 08:15 신고 | PERMALINK | EDIT |

    어흑 감사해요~~

  4. | 2009.08.06 08:11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5. 안용태 용짱

    | 2009.08.06 08:15 신고 | PERMALINK | EDIT |

    어흑 그러게요. 너무 슬픈 현실이에요.ㅠㅠ

  6. 임현철

    | 2009.08.06 08:2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교육이야기만 나오면 괜히...

  7.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0 신고 | PERMALINK | EDIT |

    ㅎㅎ

  8. 김군과함께

    | 2009.08.06 08: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대한민국에 살면서 당분간은 저상태 유지될듯합니다.
    아무리 난리쳐도 힘있는 자들은 꿈쩍도 안하고.ㅠㅠ
    힘을 키워서 바꾸는 수밖에요..

  9.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1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러게요..

  10. 미자라지

    | 2009.08.06 08:3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제 혼인가요?^^ㅋ
    드림 재밌던데 전..ㅋ

  11.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1 신고 | PERMALINK | EDIT |

    으하하.. 신문보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써봤어요.

  12. 초록누리

    | 2009.08.06 09: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우리집 양반이 술이 땅긴다고 해서 맥주사러 나갔다가 이리저리 쏘다니다 돌아왔어요. 혼 아직 못 봤는데 자살 이야기였나요? 왕따 그 무시무시한 지옥사자까지 등장하구? 재미있었나요? 눈가릴 정도면 안보고 싶고 욕나올 것 같으면 기필코 보고 욕이라도 한마디 올릴까 싶어요..오늘도 홧팅!

  13.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2 신고 | PERMALINK | EDIT |

    스킵하며 대충대충봤는데 뛰어내리더군요.

    뛰어리는데 주인공 여자애랑 눈이 딱 마주치더니..

    그뒤로 귀신이 붙었어요.

    제가 봤을땐 순수한 학원물은 아닌것 같아용..ㅎㅎ

  14. 카타리나^^

    | 2009.08.06 10:0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이거 안볼꺼라는...
    귀신이 나오다니.....흑흑...
    납량특집극은 사라져라~~ 훠이 훠이~~ ㅠㅜ

  15.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3 신고 | PERMALINK | EDIT |

    같이 보자구요. 우린 귀신을 좀 가까이 해야돼..ㅋㅋ

    담주부터 그 전설의 고향도 한다던데..

    월화수목 귀신과 함꿰...

  16. 흰소를타고

    | 2009.08.06 10:5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 주제가 무서운 이유는... 그럴싸해서...
    --;; 죽자고 공부만 시키려들고 집착을 하니...
    저런 죽음이 다 그럴싸 해보이는...
    근데 혼 재미있나 보네요 ? ^^

  17.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5 신고 | PERMALINK | EDIT |

    몰러유.. 오늘 첫회래유..
    저도오늘 아침에 신문보고 걍 대충 휘갈겨 글 올려 놓고..
    뒤늦게 봤어유..ㅋㅋㅋ

    난 미쳤어 정말 미쳤어~~~

    흰소님 얼굴이 자꾸 눈앞에서 아른거려~~

  18. 팰콘

    | 2009.08.06 10: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지금 방영하는 드라마군요. 공부에 대한 억눌림 그 스트레스는 엄청나죠~! 드라마판 여고괴담처럼 느껴지네요~!

  19.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4 신고 | PERMALINK | EDIT |

    음.. 이것 저것 짜집기한 공포물 느낌어었어여..

  20. 홍E

    | 2009.08.06 11:0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얼마전 저희동네에서 여고생이 선생님께 배아파서 조퇴한다고하니 선생님이 거짓말인줄알고 안보내주셨나봐요..
    점심시간때 화장실에서 죽어 있었다네요.. 아침에 농약먹고 학교를 갔다는 여고생 ㅡㅡ;; 어제 저도 저 드라마 30초정도봤어요 ^^ 신발장인지 뭔지 귀신이 쳐다보는장면.. 보며서 장화홍련 드라마로 하나 했는데 아니였군요 ^^

  21.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4 신고 | PERMALINK | EDIT |

    헉.... 헉...................................

  22. 그림자섬

    | 2009.08.06 11:1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드라마는 못봤어요. 파트너 보느라고 ㅋ 무서운거 보면 꿈자리가 사납죠.

    중.고딩 하나씩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할말이 산이네요.

    계속 살아내야될 애들이 너무 불쌍하죠. 진짜! 사돈팔촌중에 외국에 사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빌붙어서라도 이 끔찍한 나라를 탈출하고 싶죠.

    요즘 결혼하신 분들 애 안낳겠다는데 100프로 이해합니다.

  23.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5 신고 | PERMALINK | EDIT |

    너무 오랜만에 오셨어요.ㅠㅠ

    전 그래도 애기 한명은 가지고 싶어요~~~~

    저 닮은 딸내미로... 쿨럭...ㅎㅎㅎ

  24. 어신려울

    | 2009.08.06 12:0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른들이 많이관심가지고 귀귀울여야할 사항입니다..

  25. 안용태 용짱

    | 2009.08.06 12:25 신고 | PERMALINK | EDIT |

    맞습네다!!!

  26. 테리우스원

    | 2009.08.06 15:2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듣고 보니 공감이 갑니다
    공부하다 죽은 사람은 없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7. 안용태 용짱

    | 2009.08.06 18:33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도 사랑해요~~

  28. 베짱이세실

    | 2009.08.06 20:2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어제 그거 봤어요. 그런데 정말 전교 1등이나 2등이 자살하는 것은 식상하다고나. 그리고 학교를 꽉 잡고 있는 실세라든가...식상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화면을 예쁘게 잡으려고 많이 노력한 드라마더군요. 내용은 좀 더 지켜봐야할듯.
    전 학상시절 성적보다 더 싫었던 것은 주위의 압력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 ^ ^;;;

  29. 안용태 용짱

    | 2009.08.06 21:10 신고 | PERMALINK | EDIT |

    이건 학원물은 아닌것 같구..

    그냥 미스터리 심리썰렁물인 것같아요.

    그래서 더 진도나가면 학원얘기는 못하겠다 싶어서..

    타이밍 왔을때 덥썩!!!

  30. mami5

    | 2009.08.06 20:4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무서운 거라면 안본답니다..
    이왕이면 밝은 드라마본답니다..^^*
    얼마나 무섭고 의미있는 드라마인지 조금은 궁금해지네요..^^*
    용짱님 편안한 시간이되세요..^^*

  31. 안용태 용짱

    | 2009.08.06 21:10 신고 | PERMALINK | EDIT |

    같이 보아요!!! 무셔운거.. ㅎㅎㅎ

  32. 쏠트[S.S]

    | 2009.08.07 09:1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학교도 학원화돼 가고 있는 거 같아요.
    입시 위주의 교육..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친구들끼리 선의의 경쟁이나 배려, 우애 없이 상대방을 적으로만 간주하는 실태..
    우리 교육의 현 실태인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학교 안 자살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구요.
    전 저 드라마 무서워서 안 볼 거지만... 용짱님 글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즐건 하루 보내세요~

  33. 안용태 용짱

    | 2009.08.07 22:53 신고 | PERMALINK | EDIT |

    아주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래서 요즘은 학교를 없애자는 사조가 뜨고 있답니다.

    언젠가 한번 적어보겠어요!!!

  34. shinlucky

    | 2009.08.07 16: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야, 이거 재미있고, 완전 몰입도 있다고 기사 많이 떳더라구요 ㅎ
    여기서도 잘 보고 갑니다.
    사실 전 아직 못봤어요 ㅠ.ㅜ;

  35. 몸부림

    | 2009.08.13 12:3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혼 재미있던데... 그 신인여자분 연기도 잘하고, 공포스릴러드라마에선 보기힘든 상당한 퀼리티가 돋보이더라구요.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공포로 승화시키고 있는것 같아요...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살, 교육문제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보면 좀 안쓰럽다는..

  36. 크산티페

    | 2009.08.17 04:3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모든 것이 돈에 미쳐 돌아가는 나라/공부못하면, 실패한 학생, 실패한 인생으로 전락(?)해버리는 나라...가치관/국가 전체에 '정신'이 제대로 된 가치관이 없어요 아무리 훌륭하게 살아도 가난하면 실패자로 찍어버리는, 못난 사람으로 찍어버리는/성과주의! 교회도 숫자가 많아야 하고, 신학교도 졸업안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찍어버리는 나라/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는 목사들! 목사들이 돈에 미쳐 돌아가니, 결국 나라 전체가....돈이 우상이 되어버렸답니다

  37. lunatiquebiz

    | 2009.11.25 19:3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가슴에 와닿네요~ 용짱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쑤욱하고 몰입하게되요 ㅋ 생각도 많이하고 새로운것도 많이알게되고 ^^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 29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