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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바야데르(La Bayadere), 극한의 아름다움속으로... 본문

발 레/고전 발레

라 바야데르(La Bayadere), 극한의 아름다움속으로...

유쾌한 인문학 2010. 9. 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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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라 바야데르(La Bayadere)
러시아 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1877년 러시아 황실발레단인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음악은 밍쿠스의 음악을 사용한다.  작곡가 밍쿠스(Minkus)의 음악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하나는 돈키호테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 라 바야데르이다. 


이 작품은 안무가 상당히 많이 존재하는데 프티파의 안무를 기본으로 하여 차부키아니, 세르게이예프, 누레예프, 마카로바가 수정보완하여 총 4가지의 안무가 존재한다.  이작품은 러시아에서는 역사가 깊지만 서구에는 누레예프가 1961년 유럽으로 망명한뒤 3막 망령의 왕국 발췌공연으로 알려졌다.

이 총 4가지의 안무는 다시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바 3막에 '망령의 왕국을 넣고 그것으로 마무리짓는 세르게이예프, 누레예프, 차부키아니 버젼과 2막에 망령의 왕국을 넣고 3막에선 결혼식후 사원이 붕괴되는 장면을 넣은 마카로바 버젼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에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는 단체는 유니버설 발레단이며 유니버설 발레단의 안무가 정확히 어떤건지는 모르겠다.  부정확한 정보라도 던지자면 프티파의 원형에 올레노 비노그라도프가 수정한 안무로 알고 있다.  그는 77년도에 최고의 발레단인 마린스키(구 키로프)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하였으며 98년도에 유니버설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2007년도에 퇴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그의 역할이 상당했다고 볼 수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이 라바야데르를 레파토리로 가지고 있다는건 쉽게 생각하면 그런가보다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라 바야데르를 레파토리로 가지고 있는 단체는 흔치 않다.  세계적인 특A급의 발레단만이 가지고 있는것이 현실이고 이런 작품을 유니버설 발레단이 라 바야데르를 레파토리로 가지고 있다는건 실로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위 DVD중 왼쪽과 중간에 있는 DVD는 마카로바판이고 제일 오른쪽의 DVD는 누레예프판의 공연인데 실황이 아니라 다큐멘타리 형식이다.  물론 자막은 없다.  이 글은 제일 왼쪽에 있는 DVD를 기준으로 쓰여졌다.



누레예프(Nureyev)와 마카로바(Makarova)
둘다 구소련시절 엄청난 실력을 보여준 무용수로 공통된 특징이라면 유럽으로 망명했다는 사실이다.  누레예프는 마린스키 발레단(구 키로프)에서 활동하던 무용수로 1961년 키로프 발레단의 파리 공연에서 망명을 결정하게 되었다.  실로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있는 발레리노였으며 안무가로도 활동하게 된다. 

1984년 누레예프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하게 되고 이때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특A급의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거듭나게 된다.  누레예프는 다양한 안무를 선보이는바 프로코피예프의 신데렐라 안무와 그가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백조의 호수 안무 등이 유명하며 대부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의해 공연되고 있다.



누레예프와 관련된 인상깊은 사건은 폰테인과의 파트너쉽이다.  영국 로열 발레단의 마고트 폰테인(1919년생 1991년 사망)이 40세즈음이 되어 은퇴를 결정하려는 순간 누레예프의 등장으로 누레예프와 파트너쉽을 이루며 폰테인은 무려 58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는 이 둘의 DVD 백조의 호수가 들어와있다. 

마카로바 역시 키로프 발레단의 일원이었으나 망명을 선택하게 되고 후에 영국 로열 발레단에서 안소니 도웰과 파트너쉽을 이루면서 공연한 백조의 호수가 실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이 백조의 호수 역시 DVD가 국내에 수입되어있다.  마카로바 역시 안무가로 활동하게 되는데 사실 그녀의 작품들은 그다지 인상깊진 않다.  그녀 역시 백조의 호수를 약간 수정하여 안무를 짜게되는데 이 작품 역시 국내에 DVD가 존재한다.  여기에 출연하는 사람은 김연아의 무용교수로 국내에 일약 이름을 날린 이블린 하트가 출연하는데 사실 수준 낮은 공연이라 추천하고 싶진 않다. 



줄거리(마카로바판)
1막 1신 2신.  사실상 세명의 주연이 존재한다.  남자주인공 장군 솔라르.  여자주인공인 무녀 니키야 그리고 공주 감자티이다.  솔라르와 니키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한편 왕은 솔라르와 자신의 딸인 감자티를 결혼시키려 한다.  사원의 승려인 브라민이 니키야를 사랑하는바 이에 질투심을 느껴 솔라르를 죽이려고 감자티에게 이 니키야와의 관계를 밝히는바 감자티는 니키야를 회유하려드나 실패하고 니키야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1막 3신.  감자티와 솔라르의 약혼식이 열리고 축하 공연이 열린다.  이때 니키야는 축하 공연을 하게 되는바 그녀는 꽃바구니를 받게 된다. 그 꽃바구니에는 독사가 숨겨져있는바 축하 공연도중 독사에 물리게 되고 브라민은 그녀에게 해독제를 줄테니 자신을 선택하라고 하지만 그녀는 죽음을 택한다. 

2막.  망령의 왕국이라 불리는 막이다.  니키야의 죽음으로 솔라르는 괴로워하며 마약을 하다 환각상태에서 망령의 왕국으로 들어가 니키야를 만나게 되고 극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둘은 다시금 사랑을 맹세한다. 

3막.  꿈에서 깨어난 솔라르는 망령의 왕국에서 한 맹세는 잊어버린채 감자티와 결혼식을 하게 되고 마지막에 사원이 붕괴되면서 끝난다.

- 마카로바판 이외의 안무 줄거리는 1,2막에서 결혼식까지 마무리를 하게 되고 2막 마지막에 니키야는 죽게 된다.  그리고 3막에서 망령의 왕국이 나오며 여기에서 사랑을 맹세한채 끝맺게 된다.  -



극한의 아름다움
흔히 화이트발레라고 부르는 것이 세가지가 있는바 백조의 호수, 지젤 그리고 라 바야데르이다.  이 세작품은 하얀색 튀튀를 입은채 행하는 군무가 존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백조와 라 바야데르는 짧은 클래식 튀튀를 입고 지젤은 긴 로맨틱 튀튀를 입게 된다. 


라 바야데르는 인도가 배경인데 당시 이국적인 것에 끌린 사회분위기상 이런 작품이 나왔다고 한다.  줄거리를 보시면 알겠지만 전형적인 드라마 발레이며 전반적으로 의상이 아주 화려하며 무대가 웅장하다.  특히 마린스키 판 안무에서는 초거대 코끼리가 나오는바 이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에서도 볼 수있는 장면이다.  사실 내용은 막장드라마의 그것과 크게다를건 없다.  특별한 상징적 요소같은 것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작품이 최고의 찬사를 얻는 것은 역시 화이트발레의 진수를 보여주는 군무가 나오는 망령의 왕국부분때문이다.  하늘에 달이 떠있고 계단을 줄지어 내려오는 장면은 숨막힐 정도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여기에 독특한 무대장치가 존재하는데 그물망 비슷한 것이 무대전면을 가리게 되는바 이 무대장치는 정말 망령의 왕국에 온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악 역시 기가막히게 아름다운데 이 장면에서 쓰인 음악 하나만으로도 밍쿠스는 위대한 작곡가라는 찬사를 듣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군무의 아름다움은 백조와 지젤도 라바야데르를 따라올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초에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을 하였으며 2010년에도 라바야데르의 공연이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잡혀있는 상태이다.  정말 심장이 멎을것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으신분은 꼭 보시길 권한다.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도 아주 좋은 작품이니 함께 가도 좋을 것이다.

이 글의 중심이 되고 있는 DVD에 출현하는 여성무용수는 자하로바라는 무용수이다.  우크라이나출신이며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활동하다 03년도부터 볼쇼이로 이적하였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신체조건을 가지고있으며 미모 역시 상당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압도적인 테크닉.  신이내려주신 완벽한 신체조건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인 그녀는 실로 이시대의 최고의 발레리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표현력이라고 해야 할까.  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  나쁘다라는 표현보단 아쉽다라는 표현이 정확할것같다.  그러나 역시 연기력 부분을 해결짓지 못한다면 아졸루타의 경지로 가는건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다시금 말하지만 자하로바가 별로라기 보다는 아쉽다는 것이다.  그녀가 현존 최고의 발레리나 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런 그녀의 약점이 너무나도 아쉽게 다가오기에 그게 더욱 커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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