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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7번째 영화이다. 전 작품인 피아니스트의 대성공 이후 그가 새로운 영화를 내놓음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상당한 기대를 하게 된다. 사실 뭐 평자들이나 매니아들은 로만감독의 위대함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그렇게 많이 접하였다고 보긴 힘들다. 사실 그의 영화 대부분이 재미도 없고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아니스트가 비평계와 일반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고 이에 그의 후속작에 지대한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선택은 의외의 것으로 향하게 된다. 로만감독은 항상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을 선택하여 영화화하였고 이번에 선택은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였다...
피아니스트(The Pianist)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6번째 영화이다. 이 영화는 2차 대전 당시 유태계 폴란드인 피아니스트에게 닥친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상도 쓸어 담게 되는데 55회 칸에서 황금종려상, 03년도 미국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각색상 남우주연상 뭐 이정도? 그외에도 아주 많은 상들을 획득하게 된다. 당시 아카데미에서 이 작품을 대신에 작품상을 받은 영화가 시카고이다. 사실 로만 감독이 이 주제를 가지고 2002년에 이르러서야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실로 대단히 놀랍다. 이미 전전 작품인 진실에서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오긴 했지만 결국 변형일뿐이고 직접적으로 건드리는게 중요한바 그의 인생 만년에 이르러서야 그것이 이루어진것이다. 이유야 본인만 아는거겠지만 아마도 어린시절의 경..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5번째 영화로 아주 독특하고 희안한 오컬트 영화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스릴러 영화인데 로만 감독 특유의 느린 스릴러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게 된다. 영화 러닝타임도 상당히 길고 너무 느리게 진행되는지라 많은 분들이 지겨워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았었는데 서서히 조여오는 느낌이 상당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정말로 악마를 불러들이고 악마의 선택을 받는다는 식으로 전개가 되니 상당히 놀라웠다. 그냥 단순히 책과 관련된 스릴러물인줄 알았는데 오컬트가 되버릴줄이야. 사실 로만 감독이 오컬트 영화를 만드는게 새삼스러울것도 없다. 로만 감독이야 말로 오컬트라는 장르를 창시한 사람 아니던가? 악마의 씨라는 위대한 ..
진실(Death And The Maiden)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4번째 영화이다. 시고니 위버가 출연하는지라 국내에서 개봉할때 시고니 위버의 진실이라는 제목을 사용하게 된다. 사실 진실이라는 제목 자체가 딱히 마음에 들진 않는다. 그냥 원래대로 죽음과 소녀를 했으면 더 나았을텐데. 시고니 위버의 죽음과 소녀? 좀 이상하기도 하고.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아리엘 도프만의 희곡이다. 로만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은 원작이 존재하는바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건 바로 음악이다.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메인곡으로 사용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다. 나에게 단 한곡의 음악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죽음과 소녀를 선택할 정도로 정말 사랑하는 음악 중 하나이..
비터 문(Bitter Moon)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3번째 영화이다. 아마 연세가 어느정도 되시는 분들은 이 작품을 많이 알 것이라 생각되는데 어떨련지. 당시 홍보문구가 탐욕스러운 성 어쩌고 이런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아마 거기에 낚여서 보신분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영화를 보면 대단히 에로틱하긴 하지만 야하진 않다. 노출도 거의 없고 오직 분위기 하나만으로 모든 에로틱을 결정짓는다. 이 작품은 전 두작품인 대해적과 실종자의 실패에서 벗어나게 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혹자는 그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건 흥행 여부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나느냐? 이게 핵심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비터문은 로만감독의 완벽한 부활로 보아도 무방..
실종자(Frantic)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2번째 영화이다. 테스 이후에 로만 감독은 대해적이라는 작품을 하나 내놓는데 정말 완벽한 졸작으로 남게 된다. 나로선 언급의 가치조차 느끼지 못할 졸작이다. 대해적의 실패 이후 2년뒤에 해리슨 포드와 함께 실종자라는 작품을 내놓게 되는바 스릴러 영화이다. 음악은 엔니오 모리꼬네가 맡게 된다. 그런데 사실 모리꼬네가 맡은 음악치고는 그다지 귀에 들어오진 않는다. 그냥 무난한 음악정도? 어떤면에서 보면 영화 자체가 흥미롭지 못하기에 생긴 현상일 수도 있겠다. 내용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흉부외과 의사인 리차드 워커 박사(해리슨 포드 분)는 20년전 파리에서 자신의 아내(엠마뉴엘 시그너 분)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의학회의 참석차 다시 파리를 찾아 호텔에..
테스(Tess)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0번째 영화이다. 테스라는 제목에서 토마스 하디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 정확히 짚으신거다. 이 작품은 토마스 하디의 테스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기존의 원작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개인적으로 시대극을 싫어하는 성격상 로만 폴란스키 전작을 하면서 테스는 넘기 힘든 벽처럼 느껴졌었다. 너무 보기 싫은 마음이랄까? 그래도 시작한 일은 진행을 해야 하니 억지로 보았는데 이게 왠걸?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테스를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이 마틴 스콜세지의 순수의 시대였다. 사실 두 작품은 그 어떤 공통점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동떨어진 작품인데 왠지 분위기나 ..
테넌트(Tenant)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9번째 영화이다. 이 영화는 모르긴 몰라도 아주 저예산 영화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일단 주인공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맡게 된다. 가만보면 폴란스키 감독은 자기 영화에 자기가 주인공 맡는 경우가 꽤나 많은듯하다. 로만 감독의 영화중에는 아파트 3부작이라는 것이 있다. 뭐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아파트가 배경으로 사용되는 작품이 총 3가지가 있어서 이런 별칭이 붙은 것인데 첫째가 혐오 둘째가 악마의 씨 그리고 세번째가 바로 이작품인 테넌트이다. 이 작품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인데 정신분열 영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류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러시아인으로 판단되는 주인공은 프랑스 시민권을 가진 사람으로써 어느날 어느 아파트로 이사가게 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