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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1985), 영원한 생명과 바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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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Cocoon)
론 하워드 감독의 4번째 작품으로 스플래쉬에 뒤이어 공개되는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외계인 영화인데 노인들과 외계인의 조우를 그린 영화이다. 내용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외계인들은 지구에 남겨진 동료외계인을 구하러 돌아와 동료들이 잠자고 있는 코쿤이라는 돌을 바다에서 건져 수영장에 옮겨놓고 있는 중이다. 우연히 노인들은 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수영을 하니 몸이 젊어지기 시작한다. 병은 다 나아버리고 활기에 넘치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은 그 돌에서 나온 외계인을 목격하게 된다. 외계인들과 급격하게 친해지기는 하는데 문제가 생겨나게 된다.
그들과 조우하면 젊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된 노인들이 모두 수영장으로 몰려오게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면 코쿤이 가지고 있는 생명의 힘이 고갈되어 외계인들이 죽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외계인들은 바로 그다음날 떠나야 하기에 노인들은 그들을 도와 코쿤을 바다로 돌려보내게 되고 이에 외계인은 감사한 마음으로 노인들을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 자신들의 행성으로 데리고 가게된다.
바다와 수영장 그리고 영원한 생명
이 작품은 전작인 스플래쉬와 다른듯하지만 똑같은 영화이다. 스플래쉬가 인어라고 하는 동화를 가지고 와서 바다와의 관계와 인어동화가 가지는 어떤 내면적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똑같은 동일 선상에서 인어를 외계인으로 바꾼 것에 다름아니다. - 스플래쉬가 인어동화가 가지고 있는 내면적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라고 방금 말했지만 론 하워드 감독이 그런 의도를 가졌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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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으로 외계인이 코쿤이라는 알에서 살아간다는 설정이 대단히 재미있다. 코쿤은 생명의 요람같은 것으로서 그속에서 잠자고 있으면 무려 1만년이 넘는 시간을 산채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 코쿤은 바다에 존재한다. 즉 외계인들이 코쿤을 바다에 던져놓은채 자신들의 행성으로 돌아간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와 그것을 건져내게 되고 그 알을 잠시 수영장에 보관해두었다가 데리고 자신의 행성으로 데리고갈 계획인 것이다.
더 흥미로운건 코쿤이 가지고 있는 생명의 힘은 수영장에서는 보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영장에 옮겨온 이후 노인들과 만나게 되고 그 덕분에 노인들은 그 생명의 힘을 조금 나눠 얻음으로 병을 낫게 되고 기력을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은 노인들이 들어오게 되자 순식간에 그 힘은 고갈되버린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수영장에서는 그 생명의 힘이 고갈되기만할뿐 보충은 안된다는 것이고 그것의 보충은 오직 바다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설정이다. 생명의 힘은 생명의 요람에서만 채워진다라고나 할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자면 모든 핵심적 사건은 수영장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수영장 그 자체가 바다와 같은 역할을 할수는 없을지언정 수영장에 담겨져있는 물이라고 하는 매체를 통해 그 생명의 힘의 주고 받음이 가능해진다. 결국 모든 것의 핵심은 바로 물이 되는 것이다. 생명의 시작이자 생명의 영원함은 그 물에서 시작되고 거대한 물들의 집합체인 바다에서는 영원한 생명의 힘이 담겨져 있다. 코쿤은 그 힘을 흡수할 수 있는 알과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전작인 스플래쉬와 동일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두작품 모두 바다가 가지고 있는 생명 탄생이라는 측면에 집중하게 되고 그 힘을 인어와 외계인이라는 설정을 통해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랑과 우정을 강조하면서 뭔가 대단히 휴머니즘적인 결말을 유도해내게 된다. 뭐 그다지 어려울것 없는 간단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무리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신분들은 이 영화를 대부분 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난 처음본 영화이다. 재미있더냐? 라고 묻는다면 그냥 고만고만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작품은 흥행에도 꽤나 성공한 작품으로 보인다. 뭘 근거로 그런말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코쿤2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감독은 바뀌지만 내용은 정확히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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