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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Dark Knight)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6번째 작품이다. 이름이 놀란이라 그런지 정말 이 작품 역시 놀라움이 연속이다. 일단 가장 인상 깊은건 포스터이다. 위의 왼편에 있는 포스터. 조커 카드를 가지고 배트맨을 형상화 하였고 그와 동시에 배트맨의 입을 조커와 같이 만들어놓았다. 포스터 디자이너가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영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저런 디자인이 나올 수가 없다. 그럼 국내에선 왜 저런 작품이 못나오는가? 이유는 배급사에 존재한다. 바로 옆에서 보고 듣는바가 아주 많은데 주된원인은 배급사의 폐쇄적인 사고방식과 뒤떨어진 감각이다. 놀란 감독이 제시하는 배트맨과 팀버튼의 배트만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표현 기법상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독일 표현주의의 영..
Etudes 상당히 재미있는 발레 작품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발레 수업 장면을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발레 수업 자체를 발레작품화 하려는 시도는 꽤나 여러번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첫번째로 조세프 한센이라는 벨기에 사람이 1897년에 에트왈이라는 작품을 내놓게 된다. 부르농빌도 발레 수업과 관련된 주제에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1849년에 발레 수업장면이 삽입된 안무를 내놓게 된다. 부르농빌의 작품은 대다수 덴마크 왕립 발레단에서 잘 보존되고 있는바 이 작품도 1930년까지는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부르농빌의 안무는 잃어버리게 되고 1막만 전해지게 된다. 이를 덴마크 왕립 발레단의 해롤드 랜더가 각색하여 1948년에 초연하게 된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그대로 발레 수업을 그리되..
L'Apres-Midi d'un Faune 목신의 오후라는 제목은 문학이나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목신의 오후는 프랑스의 위대한 시인 말라르메에 의해서 쓰여진 작품이다. 전 116행의 장편시로서 1976년 발표된다. 극단에서 연극으로 올려질 계획이었으나 일정한 줄거리가 없는 작품 특성상 상연이 거절된다. 혹시나 이 시를 읽어보려고 검색을 해보신다면 한국어로 번역된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시의 일부분을 소개해보겠다. "나른한 여름날 오후 시칠리아 해변 숲속 그늘에서 졸고 있던 목신 판은 아련한 꿈 속 같은 상태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목욕하는 요정을 발견한다. 꿈인지 현실인지 잘 구분할 수 없지만, 저편의 가물거리는 자태에..
Marie Taglioni 1804년~1884년. 탈리오니는 낭만발레 스타일의 확립자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다. 당대 최고의 스타 발레리나 중 한명으로 아버지 필리포 탈리오니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그녀의 주된 특징은 우아함으로 요약 할 수 있다. 예절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채 가벼운 몸놀림으로 마치 요정과 같은 추상성을 발레에 부여한 그녀는 현대 발레리나의 어떤 확립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게 된다. 낭만주의의 주된 특징중 하나인 규칙으로부터의 탈피, 감정의 향유 그리고 혁명과 전쟁으로 얼룩진 삶의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도피적 성향. 이러한 시대상황은 결국 발레리나를 천상의 인물같은 요정같은 느낌으로 환상적인 존재로 만들게 된다. 이런 요정과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중력을 거부하는 테크닉이 발달하게 된다..
Antony Tudor 조지 발라신과 함께 20세기 현대 모던 발레의 선구자적 인물이다. 생몰은 1908.4.4~1987.4.20이며 영국 출신이다. 1928년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30세 즈음에 람버트 무용단에서 안무가겸 무용수로 활동하게 된다. 1938년 영국 로열발레단(구 빅웰스발레단)에서 활동하다 2차대전의 발발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는데 조지 발라신과 함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창립 멤버가 되었다. ABT발레단에서 상임 안무가로 재직하며 다양한 안무들을 개발하는데 그중 라일락 정원은 그의 나이 30세가 되기 전에 나온 작품으로 20세기 가장 문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튜더는 심리적 발레를 개발하고 획기적인 모던발레를 만들었다. 1950년 무용수로서 은퇴하게 되고 메트로 폴리탄..
Svetlana Zakharova 1979년 6월 10일 생으로 우크라이나 출신의 러시아 발레리나이다. 키예프 발레 학교를 졸업한후 바가노바 발레학교 콩쿨에 입상하여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바가노바 발레학교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부속학교로서 러시아 발레의 산실이라고 볼 수 있는 세계최고의 학교이다. 어느정도냐면 단순히 재능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신체조건 그리고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신체가 변할것인가 이부분까지 예측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그 학교의 아주 유명한 말을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아름답지 않은 신체에 담긴 재능은 재능이 아니다" 자하로바는 이 학교에서도 엄청난 두각을 드러내어 월반을 해대며 수석으로 졸업한다. 1996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고 1년뒤에 프린시펄로 승진한다. 이렇게 ..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책읽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 꼬시며 마케팅을 해대곤 하지만 정작 그 본질은 너무 놀기 좋은 시절이라 판매량이 감소하는 계절이기때문이라는 점은 사실 말할 거리도 안되는 흔한 이야기이다. 그런 가을을 넘어서 싸늘한 계절이 다가온다. 누군가에겐 생존의 위협이라는 고통스러운 계절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드라마속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라고 치부되기도 하는 그런 계절이 다가오니 조금은 판매량이 올라가려나? 아무래도 날이 추워지면 행동 반경도 좁아지니 따뜻한 곳에서 귤이나 까먹으며 뭘 보든 보는게 제일 나은 행동일듯하다. 이 책이라는 사물은 참으로 마물같은 면모가 있다. 관심없는 사람에겐 별것 아닌 물건에 불과하겠지만 소위 말하는 현대적 덕후의 반열에 오른 사람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
하루키의 신작 소설인 1Q84는 사이비 종교라는 사회적 요소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잘 버무러지면서 다양한 상징들로 점철된 좋은 작품으로 생각된다.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그의 작품세계 전반에 흐르고 있던 허무적 감상주의가 좀 사그라든게 아닌가? 라는 점과 1Q84나 리틀피플, 공기번데기 등의 환상적 요소를 집어넣은 것이다. 특히 리틀피플이나 공기번데기라는 부분이 대단히 흥미로운데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요소를 끄집어낼 수 있는 부분이라 판단된다. 선구와 사회적 외상 소설내에서 선구라는 단체는 초기에는 농업 코뮌주의에서 시작했으나 비밀결사인 사이비 종교단체로 변질하게 된다. 익히 알려진바 이 소설은 일본 지하철에 가스를 살포하는 테러를 가한 옴진리교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선구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