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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1977), 1940년대 미국과 재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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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이다. 택시 드라이버의 대성공 이후 스콜세지 감독은 뜻밖에도 뮤지컬 영화를 가지고 나오게 된다. 즉 자신의 스타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뮤지컬 장르영화에 도전한 것인데 상당한 수작이고 꽤나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된다. 이 작품에도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하게 되는바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아주 매력적인 재즈 섹스폰 연주자 로버트 드니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내용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2차대전이 종전되고 미국으로 돌아온 지미(로버트 드니로)는 아주 재능있는 재즈 섹스폰 연주자이다. 종전이후 다시 돌아온 그는 환영파티에서 우연히 프랜신(라이자 미넬리)를 만나 그녀를 유혹하게 된다. 처음엔 지미를 거부하던 그녀는 결국 그를 받아들이게 되고 둘은 급격이 가까워진다. 프랜신은 아주 재능있는 가수로서 함께 빅밴드 연주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여행도중 빅밴드의 수장은 그만두게 되고 지미가 리더를 맡게 되고 둘은 결혼하게 되고 아이도 생겨나게 된다. 빅밴드는 지미의 스타일로 인해 많은 잡음이 생겨나게 되고 이때 프랜신에게 가수 데뷔 제의가 들어가게 된다. 이때부터 둘의 운명은 급격히 갈리게 된다.
점차 유명한 가수로 성장해내나가는 프랜신과 달리 지미는 하는일마다 꼬여만간다. 급기야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소규모 비밥 밴드에 들어가 연주를 하게 되지만 그로 인해 둘의 사이는 음악의 견해차이로 인해 더욱 멀어져 간다. 결국 프랜신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하게 되고 그녀는 엄청나게 유명한 가수로 성장하게 되고 지미는 자신이 추구하는 비밥 스타일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게 된다. 오랜시간이 지난 이후 지미는 프랜신의 콘서트에 찾아가 그녀를 만나 화해와 재결합의 재스처를 취하지만 그녀는 이를 거부하게 된다.
점차 유명한 가수로 성장해내나가는 프랜신과 달리 지미는 하는일마다 꼬여만간다. 급기야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소규모 비밥 밴드에 들어가 연주를 하게 되지만 그로 인해 둘의 사이는 음악의 견해차이로 인해 더욱 멀어져 간다. 결국 프랜신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하게 되고 그녀는 엄청나게 유명한 가수로 성장하게 되고 지미는 자신이 추구하는 비밥 스타일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게 된다. 오랜시간이 지난 이후 지미는 프랜신의 콘서트에 찾아가 그녀를 만나 화해와 재결합의 재스처를 취하지만 그녀는 이를 거부하게 된다.
뮤지컬 장르영화의 특징
뮤지컬 장르영화의 전성기라면 언제일까? 이는 아무래도 유성영화의 도래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1930년경부터 시작된 할리우드의 음악과 내러티브의 결합에 대한 시도에서 고전적 헐리웃 뮤지컬이 탄생하게 되고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1930년대 중반까지 뮤지컬 장르의 어떤 의미론적이면서 구문론적인 특징을 확립시키게 된다. 여담으로 한가지 짚어보자면 20~40년대에 다양한 장르영화들이 헐리웃에서 탄생하게 되는데 이는 헐리웃의 제작시스템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뮤지컬 장르영화의 공통된 특징으론 무엇이 있을까? 일단 형식면에서 음악과 춤은 플롯과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주 사랑스러운 연인이 등장하여 로맨틱 코미디와 같은 느낌을 살려내야 한다. 그와 동시에 뮤지컬 특유의 춤이 대단히 사실적이어야 한다. 즉 그들이 행하는 춤이 일상의 연기와 큰 괴리감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리얼리즘과 그속에 담긴 리듬감을 살려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해진다.
이러한 뮤지컬 영화는 미국사회의 안정과 미국의 위대함을 알리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일단 뮤지컬 영화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라면 주요 헐리우드 스튜디오들로 하여금 음반회사를 인수하게 만들게 된다. 이는 유성영화의 도래와 더불어 영화에 삽입할 음악을 값싸게 확보하기 위해서 시도된 것이었지만 결국 이로 인해 헐리웃 제작 시스템은 더욱 진일보하게 된다. 그리고 이장르는 당시 사회에서 생겨나던 다양한 대항문화에 대한 욕망을 대리만족시킴과 동시에 뮤지컬 영화가 가지는 의미론적 특징인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를 조장하여 사회관심사에서 영화로 눈길을 돌리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뮤지컬 장르영화가 미국사회에 기여한 부분은 바로 미국이 가지는 신화만들기에 일조한 부분이다. 미국의 신화만들기는 헐리웃의 다양한 장르영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일단 서부영화의 신화만들기의 과정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야만성으로서의 인디언과 문명으로의 백인의 대립구도이며 대부분의 사건은 국경선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국경선은 야만과 문명을 나누는 하나의 경계선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서 핵심은 경계선이라는 개념 그 자체에 존재한다. 이런식의 단순한 선악구분에 한가지 더 부가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영웅이다. 영웅이 첨부되면서 플룻은 극히 단순하면서 직선적인 형태를 보여주게 되고 거기에 관객들은 열광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주된 목적은 백인에 의해 이루어진 아메리카의 위대한 역사를 강조함에 있다. 이는 역사 의식이 빈약한 미국이 취할 수 밖에 없는 하나의 신화 만들기의 과정이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사회적 모순에서 비롯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아주 단순한 해결책의 제시이다. 당시 미국사회에서 주로 제시되는 사회적 문제점은 고립적 상황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충돌, 환경과 산업의 충돌 따위의 가치충돌이다. 그러면서 또다른 측면에서 장르영화를 바라보자면 경제적인 이데올로기의 하나로서 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을 끌어와 관객이 원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지만 실상은 주어진 것에서의 선택에 불과하다는 식의 관점에서 바라보아 사회적 문제점을 '필연적 숙명' 정도로 변명하면서 신화만들기에 주력하는 것이다.
서부영화가 저러한 신화만들기의 특징을 가진다면 뮤지컬은 어떠한 측면으로 신화만들기에 기여하게 될까? 그것은 미국의 약점을 살펴보면 간단하게 해답이 도출된다. 미국은 영국의 이민자들로 만들어진 신생국가이기에 아메리카 대륙만의 독특한 문화라는 것을 가지지 못한 나라이다. 즉 역사가 짧기에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미국은 영화를 통해 미국이 가지는 유토피아적 환상을 조장하고 그외 음악, 패션, 매스미디어 등을 수출하여 미국적인 문화 만들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았을때 뮤지컬 장르영화는 아주 완벽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미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적 코드를 뮤지컬 영화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바 이는 반대로 생각해 그러한 뮤지컬 영화에 의해서 미국적이라는 문화 코드를 우리가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스콜세지의 뮤지컬
사실 이영화가 나온 1970년대에는 뮤지컬영화는 엄처난 변화를 맞이하여 30~40년대에 형성되었던 뮤지컬 장르의 특징들은 무너지게 된다. 이때즘 해서 나오는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가 록키호러픽쳐쇼 따위의 것이니 말이다. 이말의 의미는 과거 뮤지컬 영화가 가졌던 대항문화에 대한 시선을 돌림이 무너졌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동성애 문화코드를 가진 뮤지컬 영화가 나올 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스콜세지 역시 아주 진일보한 획기적인 뮤지컬을 들고 나온 것인가? 그런건 아니고 그는 되려 40년대 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하려든다. 그렇기에 뉴욕 뉴욕이라는 작품은 40년대 영화와 마찬가지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인 세트무대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이 영화는 대단히 즉흥적인 영화라는 점이다. 12주 정도의 시간동안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대본이 즉흥적으로 계속 수정되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건 결론에서 나타난다. 극중 주인공인 연인은 다시 이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뮤지컬 장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접근 즉 두 연인의 해피엔딩에 있다. 그런데 스콜세지는 이러한 엔딩을 과감하게 포기하게 된다. 마지막 특징을 더 짚어보자면 지미(로버트 드니로)에 대한 다큐멘터리적 접근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이는 당대의 시대적 상황을 같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940년대 미국와 재즈
일단 1940년대의 분위기를 아주 잘살렸다고 생각된다. 당시 유형했던 빅밴드 스윙의 느낌과 분위기를 40년대의 영화분위기를 그대로 접목시켜 아주 독특하게 연출하였다. 극중 지미의 역할이 상당히 재미있는데 사실 그가 일이 잘 안풀리고 꼬여만 가는 이유는 그가 추구하는 비밥적인 스타일이 아직 빅밴드 스윙의 시절하에서는 안맞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즉 그의 스타일 자체가 빅밴드에서 비밥으로 유행스타일이 바뀌는 이행기적 시대에 있기에 어느곳에서 속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지미와 같은 연주스타일이 환영받는 시대가 곧 다가오긴 하지만 말이다.
이런 그의 음악스타일은 대전 이후의 돌아온 군인들이 보여주는 양상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 대부분 큰 전쟁을 치르고 돌아온 군인들은 사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쟁이 군인들에게 부여한 일가치적 상황과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가치적 상황의 충돌에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극중 지미 역시 전쟁을 경험한 군인으로서 참전군인으로서 겪게되는 삶의 양상과 자신의 음악스타일에서 드러나게 되는 이방인적 성격이 아주 잘 어우러진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사실 난 이 영화를 몇일전에 보게 되었다. 현재 마틴 스콜세지 전작을 글을 써올리는 중인데 이 영화는 도대체가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네이버 영화 파워블로그이자 이웃인 링링님께서 영화를 구해다 주셨는데 이영화와 같이 '엘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 까지 구해주셨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아무튼 이말이 의미하는 바는 결국 이 영화는 대단히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고로 꼭 보시라고 권유를 하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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