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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6월 한국발레의 전설이 돌아오다 본문

발 레/무용수

강수진, 6월 한국발레의 전설이 돌아오다

유쾌한 인문학 2012. 4.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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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한국에선 발사진 하나만으로 가히 신적인 존재에 이른 전설이지만 정작 한국사람들은 강수진의 발사진에만 감동 받았을뿐 그녀의 공연을 통해서 감동을 받은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의 세계적인 스타이지만 정작 이땅에서는 그녀의 전막 공연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녀가 소속해있는 슈트르가르트발레단은 그 어떤 영상물도 내지 않는 저작권에 있어서 보수적인 양상을 보여주는 발레단이고 이는 그곳의 전설적인 안무가 존 그랑코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강수진을 못본다는 것의 의미는 정확히 말해 존 그랑코의 안무를 못본다는 것이고 좀 더 범위를 좁히자면 슈트르가르트 발레단의 공연을 못본다는 것이다.  

강수진의 행보는 한국 발레의 초기 역사와 거의 궤를 같이 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한국인 최초 국제 콩쿨 입상.  한국인 최초 해외 메이저 발레단으로의 입단.  어떻게 보면 일개인의 영광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건 한명의 성공이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수진은 1985년 주니어 발레 콩쿨중 하나인 로전 콩쿨에서 공동 1위를 하게 되며 그 이후 그녀는 의외로 슈트르가르트를 선택하게 된다.  이부분이 아주 독특한 부분인데 그 이유는 그곳에 전설적인 발레리나 마르시아 하이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권위 있는 국제쿵쿨에서 1등하더라도 바로 솔리스트가 되고 그런건 아니다.  절대적인 실력으로 인해 쿵쿨 자체가 의미가 없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니 말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처음에는 군무진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진다.  그리고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단원에서 군무진 제일 뒷줄로 승격.  점차 앞줄로 내려오다가 어느 순간 솔로가 주어지게 된다.  그 작품이 1989년 잠자는 공주 1막 요정 역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후 1993년 존 그랑코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주연데뷔하게 된다.  입단한지 8년만에 일어난 일이다.  



영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발레에는 발레계의 칸 또는 베를린 영화제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당스라는 상이 존재한다.  매년 주어지는 상인데 이곳에서 최고 안무가, 최고 남녀 무용수 등의 상들을 시상하게 된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몇몇 발레단만 기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발레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들을 심사하여 상을 주는 대단히 어렵고 힘든 상이다.  그리고 99년도에 강수진이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의 여인으로 여자 최고 무용수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강수진이 한국에 올때마다 레파토리에 꼭 카멜리아의 여인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슈트르가르트 발레단의 입장에서도 대단히 의미가 있는 수상이다.  이 발레단에서 첫수상자가 나온것이니 말이다.  이게 얼마나 큰 의미일까?  간단히 말해보자면 마린스키, 볼쇼이, 파리오페라, 로열, ABT, 샌프란시스코, 라스칼라 등 최고의 권위를 가진 단체들의 수석 무용수들을 전부 물리쳤다는 것이다.  





6월 16~17일 강수진 카멜리아의 여인으로 돌아오다
이 작품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데 동백꽃 여인이라고 하기도 하며 춘희라고 부르기도 한다.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오페라, 발레,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로 나타나는데 오페라로 만들어진 카멜리아의 여인은 베르디의 음악을 사용한 '라 트라비아타'이다.  발레는 쇼팽의 음악을 사용하고 존 노이마이어의 안무를 사용하게 된다.  노이마이어가 안무한 이 작품은 1987년 함부르크 발레단에서 초연된다.  그의 작품특징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원작을 가지고 안무를 만든다는 점과 현대성과 고전적 발레의 조화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는 훗날 함부르크 발레단의 단장으로 취임하게 되는바 그 이후로 함부르크발레단은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거듭나게 된다.  




강수진의 <까멜리아 레이디>가 특별한 이유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쇼팽의 음악과 뒤마의 소설 그리고 그것을 어울어 표현해내는 춤사위에 존재한다.  특히 쇼팽의 음악을 사용한 것이 특이한데 쇼팽 특유의 낭만적 서정성이 이야기속으로 파고들어가게 되고 여기에 더해지는 드라마 발레의 최고봉 강수진의 춤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준다.  이번 6월 16일~17일에 행해지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통해서 그 전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영상은 강수진이 출연한 카멜리아의 여인의 한 장면이다.  카멜리아의 여인의 주된 이야기는 남자와 여인의 러브스토리이다.  저 둘은 서로 사랑하였지만 여자주인공은 어느 백작의 내연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사랑을 키웠지만 결국 여자는 남자를 떠나게 된다.  우연히 길에서 둘은 만나게 되고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남아있음을 알고있지만 다가설수는 없다.  그러던 어느날밤 여자가 남자를 다시 찾아오게 된다.  이에 둘은 불타오르는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다시금 불안감을 느낀 그녀는 떠나게 된다.


일단 여기까지의 이야기에서 어느날 밤 찾아와서 이루어지는 춤이 바로 위의 영상이다.  사랑하지만 끊임없이 오페라 마농에서의 환영을 보며 불안감에 시달리는 그녀.  떠난 뒤에 우연히 길에서 만난 남자가 옆에 다른 여성을 낀채 자기 앞에서 과시하는 모습을 본 그녀.  결국 그날 밤 찾아오게 되고 그때 느끼게 되는 두 남녀의 격정어린 감정.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바로 이부분이 카멜리아 여인에 있어서 핵심적인 포인트가 된다.  그렇기에 이 장면이 이 발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갈라쇼에 자주 올려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강수진님 만나러 가기


마무리 

아마 강수진의 이번 내한은 사실상 마지막 내한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된다.  쉽게 단언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슈트르가르트 발레단 전체를 이끌고 전막공연을 하는 것은 더이상 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너무나도 아쉽게도 강수진은 DVD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한국 발레의 전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2012년의 흘러가는 봄의 끝자락을 붙잡아 강수진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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