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미야자키 하야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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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세계에 담긴 숨겨진 비밀을 살펴봅니다. 전 작품을 관통하는 몇 가지 주제를 알아봅시다.
바람이 분다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내 기억으론 이양반 최근엔 작품낼때마다 은퇴선언 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돌아온다. 이번에도 은퇴선언했지만 알게 뭔가. 돌아오지 않을까? 개봉 전부터 말이 많았던 작품이다. 일본 제로 전투기의 설계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일단은 실존인물에 대해선 생략한채 작품에만 집중해보겠다. 악의 평범성이 작품은 일본의 정치 구조 그 자체를 언급하진 않는다. 마치 그것들은 호리코시 지로를 위한 풍경같은 느낌이다. 영화 초반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괴물 마법사같은 폭탄을 드러내긴 하지만 이러한 비판 역시 풍경에 불과하다. 즉 철저하게 호리코시 지로의 개인적 일대기에 집중한 작품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생각을 가지곤한다. "나는 한..
벼랑위의 포뇨 작년에 극장에서 한창할때 전 너무 바빠서 못봤어요. 이제서야 뒤늦게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췄구나'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리고 파도의 묘사가 정말 일본틱하다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어요. 일본의 과거 그림을 살펴보면 비슷한 파도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아마 여러분들도 다들 보신 기억이 얼핏 나실거에요. 뭐니뭐니해도 압도적인건 이 엄청난 상상력. 파도를 묘사하는거나 과장된 물고기들. 파도위를 머리에 꽃하나 꽂아놓고 뛰어댕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포뇨. 정말 최고인 건 포뇨 엄마가 마치 파도처럼 쏵 지나가는 그 장면은 최고의 압권이더군요.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느낌을 주는 최고의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왜 이런 작품을 내놨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은 그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선사하게 된다. 기술적으로 상당히 진일보하였고 더불어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로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기술과 마법이 융합되어있는 궁극의 유토피아를 그려내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러한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인간이 행하는 것은 전쟁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러한 궁극의 유토피아 속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라는 상황을 상정한채 그안에서 살아가는 마법사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된다.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주인공 소피는 우연히 하울을 한번 만난 운명 탓에 황야의 마녀에 의해 저주에 걸리게 된다. 그만 노인으로 변하게 되버린 것이다. 이에 소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되고 하울의 성에서 살게 된다. 전쟁 미야자키 하..
통과의례 통과의례는 일종의 성(聖)과 속(俗)의 구분으로 삶의 새로운 순간, 관문의 통과 따위에서 맞이하게 되는 의례를 말한다. 통과의례는 인간의 삶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성인식, 혼례식, 환갑잔치 그리고 상례를 들 수 있다. 제의에 직면한 사람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감에 대한 흥분과 긴장 그리고 두려움 더불어 기존의 세계에 안착하고 싶은 욕망 등 다양한 감정에 휩쌓이게 된다. 즉 과도기적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통과의례라는 제의를 행하게 된다. 통과의례는 과거의 속에서 성으로의 나아감으로 바라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공간과 시간은 균질하지가 않으며 비균질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첫째로 공간의 비균질성은 예컨..
이웃집 토토로한가족이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된다. 아버지와 두딸로서 큰아이는 사츠키, 작은아이는 메이라 부른다. 그들이 이사온 집은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있는 집으로 아주 허름한 목조 건물이다. 이사를 와서 아이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엄청난 수의 숯검댕이들이 모여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심지어 어린 여동생 메이는 조그만한 토토로가 도망가는 것도 목격한다. 즉 이 자매는 귀신도 신도 동물도 아닌 것을 보게되는 이상한 체험을 한 것이다. 도시에 살던 이 아이들이 시골로 와서 본 저것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왜 저것들을 보지 못하는 걸일까? 우리 곁엔 왜 토토로가 없는 것일까? 성과 속 성과 속은 명확히 반대되는 개념으로 인류 초기부터 생겨난 사고관이다...
1997년에 개봉한 원령공주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정말 비슷한 작품이다. 세상이 멸망하고 난 후 천년이 흐른 뒤의 세상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나우시카와 일본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원령공주는 시대적적으로 대척점에 세운채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대답은 정말 다르게 내려진다. 그렇다면 원령공주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가 과거로 돌아간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왜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기 시작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질문은 극중 아시타카의 여행이 가지는 질문과 동일한 성격을 가진다.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살아가던 마을에 산의 주인인 멧돼지가 괴물인 재앙신이 된채 오게 되고 그때 아시타카는 멧돼지를 막으려다 팔에 저주를 입게 된다. 결국..
이 영상물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Chage & Aska라는 유명한 그룹의 음악을 가지고 만든 뮤직비디오입니다. 뮤직비디오를 가지고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간 하야오의 만화를 못봐서 봐도 뭔말인지 이해못하신 분들을 위해서에요. 6분가량 되는 짧은 뮤비이지만 이안에 모든걸 다 담고 있습니다. 거기에 뮤직비디오라 바로 영상을 링크해도 문제가 없으니 이것만큼 좋은것도 없죠. 이 뮤비는 두가지 결말을 담고 있어요. 두가지 내용의 공통된 서두부분을 먼저 제시하고 그담 두가지 결말을 나란히 보여주는 방식이죠. 그럼 짧고 굵은 메세지를 한번 뜯어봅시다. 파괴된 자연과 현대문명의 절정 배경은 언제인지도 모를 미래의 어느시점입니다. 정말 엄청나고도 대단한 문명을 보여주고 있네요. 현재 인간은 거대한 성안에서 살고 있는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