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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중2병이란 흔히 사춘기를 지칭하는 말인데 불안한 정서상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인 것 같은 불안감. 그리고 자신은 남과 다를 것이라는 특별함이 공존하는 아주 독특한 정서상태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철이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거칠 수 밖에 없는 하나의 단계적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중학교 초입에서 고등학교에까지 이르러 넓게 발생하는 현상인데 주된 원인은 어린시절부터 갖추어온 좁은 의미에서의 자아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때 생겨나는 주체와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다. 자아의 형성과 거울단계 그리고 주체의 형성 인간이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나 이외의 다른 것의 대립이 전제되어야한다. 이른바 테제와 안티테제의 대립이다. 테제가 존..
안무가는 러시아의 보리스 에이프만. 1993년에 상페떼부르크에서 초연되었고 국내에선 올해 국립발레단에 의해 처음 초연되었습니다. 올초에는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이 내한했었는데 그때 안나 카레니나를 전국 순회하면서 공연했었죠. 보리스 에이프만 작품은 안나 카레니나와 차이코프스키 밖에 못봤지만 이 두작품만으로도 확연히 들어나는 그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다양한 상징들과 인간의 정신적 철학적 문제에 대한 고찰이죠. 이 작품에서 사용한 음악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현을 위한 세레나데, 교향곡 6번 비창 4악장. 이정도가 기억이 나는군요. 차이코프스키 이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차이코프스키에 대해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동성애자라는거죠. 당시 러시아에서 동성애는 중대한..
인셉션(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다. 많은 분들이 놀란 감독의 영화는 메멘토부터라고 생각하시지만 그 이전에 미행이라는 작품과 단편영화가 하나 존재한다. 사실 놀란 감독이야 정신분석 이론에 입각하여 주체성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그 기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꺼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인셉션은 아주 그냥 대놓고 이론을 영상화 시켜버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라캉 정신분석과 구조주의의 영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신분석 이론이야 프로이트에서 융, 라캉 이렇게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고 라캉 밑으로 분파 이론가들이 존재한다. 아무튼 이 셋중 왜 라캉이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영화 곳곳에서 등장하는 장치에 기인한다. 중후기 이론부터 소쉬르에서..
김기덕. 정말 좋아하는 감독중 한명이지만 사실 그의 영화를 본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항상 큰 맘먹고 일단 보게 되고, 보고나서의 기분도 항상 찝찝하다고 해야 할까? 쉽게 말해 불편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뭘 말하는 건지 이해도 잘 안되고 그러니 또 한번 더보게 된다. 그의 영화중 사마리아는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나쁜 남자의 후속작이라 칭해지고 있는 영화이며 이 영화는 크게 3가지 세부 목차로 나뉘어지는바 1부 바수밀다 2부 사마리아 3부 소나타로 나뉘어진다. 아 이영화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도 받은 영화이다. 감독상이었나? 아무튼 내용설명을 가볍게 하겠다. 1부 바수밀다. 두명의 여고생. 역할분담이 뚜렷하다. 한명은 포주역할이고 한명은 창녀 역할이다. 그리고 포주역할을 하는..
Splice 감독은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름은 몰라도 영화 큐브는 다들 아실테니 뭐 더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사실 큐브라는 정말 눈부신 영화를 만든 사람치고는 그뒤 작품 활동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뜸하다. 큐브가 97년도에 나왔고 중간에 티비 드라마 같은거 하나 만들고 싸이버와 낫씽을 만들고 여기까지 오게 된다. 낫씽은 한국에선 개봉하지 않았다. 아무튼 이 영화 작년부터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 얘기는 전부 마님을 통해서 듣게 되는데 이걸 꼭 봐야 한다고 꽤나 강조하더라.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한국에선 완전 망한것으로 판단된다. 참 의외인데 성공할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망해갈줄이야. 하긴 생각해보니 큐브도 그렇게 성공했다고 보긴 힘든 영화들 아닌가? 아무튼 개..
굿모닝 프레지던트 일단 장동건이 나오니 관심을 끌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으니 매우 흥미를 끌고 감독의 명성 역시 자자하니 뭐 사실상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끌만한요소는 다 갖춘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나도 보고 왔다. 음.. 내용은 사실 예고편이 전부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매우 단순한 형태를 보여준다. 틀린말이 아니라 정말 예고편이 내용의 전부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고 현실적인 요소도 곳곳에 녹아있는 뭐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재미도 재미이지만 이영화가 담고 있는 핵심적인 메세지는 대단히 기발하고 독창적이다. 그것은 바로 '대통령도 사실 우리와 다를바 없는 사람일뿐이다'라는 설정. 이러한 설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보고자 하는 것일까? 그리고..
District 9 사실 뭐 내용을 알고 간건 아니고 그냥 SF영화라고 생각해서 간거였는데 의외로 괜찮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영화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외계인을 철거민 비슷하게 다루는 것인바, 외계인 거주지역은 폭력과 가난이 상존하는 전형적인 빈민촌이다. 더럽고 못사는 지역이니 지구인들은 그들을 싫어하게 되고 결국 집단 이주를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우리가 자주 볼수있는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철거민을 생각하겠지만 좀더 근원적인 문제로 치고들어가보면 결국 핵심은 "우리안의 다름"이라고 판단된다. Copyright (c) Sony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우리안의 다름 사람이라는 동물은 어느 누구나 똑같다. 두개의 눈을 가지고 두개의 팔과 다리를..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 폴 버호벤 감독의 10번째 작품으로 로보캅 이후 최고의 작품이자 그의 이름을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그런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이 작품으로 인해 샤론 스톤 개인도 엄청난 명성을 얻게 됨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작품이 참 안타까운 것은 그문제의 다리꼬기 장면덕분에 영화 자체가 완벽하게 묻혀버렸다는 점이다. 물런 감독 자체가 섹슈얼리티 스릴러물의 대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까지 거기에만 이목이 집중될줄은 몰랐다. 사실 누가 누굴 뭐라 하겠는가? 92년이면 얼추 10여년전인데 그때 본인은 고등학생이었던걸로 기억이 된다. 정말 몰래 열심히 봤었다. 그장면만... 아무튼 이 작품은 음악도 상당히 괜찮은데 특히 제일 첫장면에 나오는 음악은 프랑스 인상주의..